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8년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지역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현실과 정 반대의 주장을 하지만 실제로 그 말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때문인지,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도 후쿠시마현의 방사능에 대한 안정성을 적극 홍보를 하면서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안전한 나라라는 주장을 현재까지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과 가까운 한국으로써도 사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은 안 미칠 수는 없는 점이기도 합니다. 제 아무리 일본 정부가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사실 왜곡과 최근에 제기된 원전 오염수 방출 같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일본정부의 만행을 볼 때 참으로 답답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일본과 가까운 우리나라는 과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것일까요?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부터 다소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는 거리에 우리나라가 위치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측정기를 손수 구매하여 자신이 사는 지역을 측정을 해보고 있는데요, 저 또한 제가 사는 집과 주변이 방사능으로부터 자유로울지 궁금해 지더군요.
방사능 수치 측정을 위해 많은 비용을 들이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찰나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연결하여 측정해 볼 수 있는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이름은 “스마트 가이거(Smart Geiger)” 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의 집과 주변 지역의 방사능을 측정해 볼 수 있다고 하여 호기심에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모습일지 한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 가이거(Smart Geiger) 소개
스마트 가이거(Smart Geiger)는 다소 비싼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에 비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연결하여 내 주변의 방사능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보급형 방사능 측정기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스마트 가이거입니다.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자체가 최소 몇십만원 대부터 시작하는 고가인데 반에 스마트 가이거는 3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자신이 휴대하고 있는 폰의 이어폰 잭에 끼워서 방사능 측정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여 측정을 하면 됩니다.
구입을 하려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스마트 가이거”를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저도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해서 택배로 위 사진과 같이 받았습니다.
걷 포장은 방사능 측정기 치고는 생각보다 작고 단순합니다. 마치 작은 액세서리를 이어폰 잭에 꼽는 느낌이 나더군요. 이렇게 작은게 방사능 측정이 될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어쨌든 방사능 측정기라고 하니 측정을 해봐야 겠습니다.
참고로 값이 싸고 작은 만큼 방사능 측정이 비싼 고가의 휴대용 측정기와 같은 성능을 기대하면 안될꺼 같습니다. 스마트 가이거는 일반적인 감마, X-ray 등의 방사선만 측정이 가능하다고 판매처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창 이슈가 되었던 라돈은 측정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스마트 가이거로 방사능 측정 해보기
자 그럼, 구입한 스마트 가이거로 방사능 측정을 해볼까요? 먼저 방사능 측정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될께 있습니다. 본인의 휴대폰에 스마트 가이거 측정 앱을 설치하는 일입니다. 스마트 가이거는 안드로이드, iOS 등이 지원이 됩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는 안드로이드 앱으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Google Play 스토어를 실행시킵니다. 여기서 ftlab 이라고 검색을 합니다.
Smart Geiger 라는 앱이 검색이 되죠? 이 앱을 다운로드 받고 설치를 진행합니다.
설치 버튼 누르면 설치가 되겠죠? 그런데 약간 불안하게도 평점이 2.7 점 밖에 되질 않네요. 사용자들의 불만이 꽤 있나 봅니다. 뭐 그래도 구입했으니 일단 설치 ㅋ
설치가 되었으면 스마트 가이거 앱을 실행시켜 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위 그림과 같이 스마트 가이거를 연결하라고 나옵니다. 그럼 스마트 가이거를 이어폰 잭에 꼽으면 됩니다.
자동 교정이 진행된다고 하니 기다리면 됩니다.
이제 부터 측정을 시작하면 됩니다.
요건 추가 도움말이니 참고하고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세요.
자 그럼, 측정을 시작해 볼까요? 먼저 저희 집 실내에서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처음에 연결하면 교정이 되면서 스마트 가이거가 연결되었다는 문구가 뜹니다.
그럼 측정 대기 상태가 되는데요. 여기서 아래쪽에 전원 표시 버튼을 누르면 측정이 시작됩니다.
이런 문구가 뜨면서 측정이 진행이 됩니다.
측정을 시작하면 Timer 에서 시간이 늘어나면서 측정이 진행됩니다. 아직까지는 0.1 uSv/h 를 유지하고 있네요. 한 5분을 기다려 보니….
엥? 집안에서 6.06 uSv/h 까지 증가합니다. 방사능이 많다는 걸까요?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측정한지 7분이 넘어가니 Count가 491까지 증가하면서 방사능 수치가 10 uSv/h 까지 상승합니다. 판매자 정보에 의하면 0.4 uSv/h 이상이면 주위에 방사능이 측정된다는 의미인데요, 이거 심각한데요?
좀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12분이 지나서 수치는 9.93 uSv/h 이고 Count는 769 까지 증가했습니다. Count는 무언가 측정이 될때 숫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안에서 9.93 이면 꽤 심각한데요? 혹시 무언가 잘못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확인해 보니 Wi-Fi를 끄고 측정을 하라고 하네요.ㅋ Wi-Fi를 켜면 측정에 왜곡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의 LTE 즉 모바일 데이터를 끄고 측정을 하라고 합니다. 모바일 데이터를 끄는 간편한 방법은 비행기 탑승 모드로 전환을 하면 간편하게 모바일 데이터 통신을 끌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한번 Wi-Fi와 모바일 데이터를 끄고(비행기 탑승 모드 변경) 측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측정 환경은 동일하게 집안에서 해봤어요.
5분 48초 정도 다시 측정을 해보니 0.1 uSv/h 에서 변동이 없습니다. 정말 Wi-Fi와 모바일 데이터 통신이 영향을 미치긴 하는거 같습니다. 스마트 가이거로 방사능 측정하실때에는 이 두가지를 꼭 끄시고 측정하세요. 0.1은 주위에 방사능이 거의 측정이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스마트 가이거로 실외에서 측정 해보기
그렇다면 내 집 주변의 실외에서는 방사능이 측정이 되는지 한번 확인을 해볼까요? 제가 사는 아파트 주변의 공원에서 한번 스마트 가이거로 방사능이 얼마나 측정이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 초, 집 주변의 공원에는 낙엽도 떨어져 있지만…
요렇게 아직도 꽃은 피어있었습니다.
Wi-Fi와 모바일 데이터를 끄고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대략 5분여를 측정을 해봤는데요, 다행이도 측정 수치는 0.1 uSv/h 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판매자 정보에 따르면 최소 측정시간은 3분이고, 권장 측정시간은 5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가이거에 의하면 제 집 주변에도 방사능은 딱히 측정이 안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네요^^
스마트 가이거 사용 후기 및 총평
3만원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인지라 호기심에 스마트 가이거 방사능 측정기를 구입하였습니다. 일단은 측정기 자체가 워낙 작은 사이즈에 측정도 간편해서 초보인 사용자도 큰 어려움 없이 방사능 수치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요즘 워낙 일본 후쿠시마의 방사능 문제로 인해 방사능 공포가 눈 앞 현실로 다가오면서 주변국인 우리나라로써는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 많아졌는데 이런 간단한 측정기를 누구나 구입하여 측정해 볼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 될 꺼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파는 휴대용 측정기는 최소 20여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구입이 망설여 지는게 사실이었는데, 스마트 가이거가 비용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측정에 대한 정확도나 신뢰는 좀 망설여 지는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폰의 Wi-Fi나 모바일 데이터를 꺼야 정상적으로 측정이 되는것으로 봐서, 주변의 방해 요인(예를 들면 전자파)에 의해 방사능 측정이 왜곡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거 같네요. 주변에 무선 공유기가 많이 있다면 방사능 수치 측정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을 해봅니다.
일단 판매자 웹사이트의 정보에도 측정 폰에 따라서 수치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시해 놓은 것으로 봐서, 폰마다 다른 수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은 스마트 가이거의 측정 수치를 100 % 신뢰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봐야 겠습니다.
즉, 저렴한 비용에 내 주변에 방사능이 있는지 여부를 간단하게 알고 싶으면 스마트 가이거를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