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업상 키보드를 매일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사무실에서는 청축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다가 딱딱거리는 키보드 소리가 너무 큰 나머지 동일한 제품의 갈축 키보드를 구입하여 사용중에 있었습니다.
청축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갈축 기계식 키보드는 키보드의 키를 입력하는 소리가 좀더 조용함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키보드 타격 소리가 다소 크게 들리나 봅니다. 문서작성을 위해서 열심히 저의 갈축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하고 있자니 건너편에 있던 직장동료가 웃으면서 저에게 다가오더군요. “키보드가 어떤 건지 궁금해서 한번 와봤네요~”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갈축 기계식 키보드도 다소 사람에 따라 타격 소리가 크게 들리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소 고민이 되는거 같더군요. 원체 남에게 피해 주는걸 싫어하는지라 내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겠다는 신념이 작동하여 다른 조용한 키보드를 다시 구입을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프로그래밍 키보드”로 검색해보니…. 아주 눈에 띄는 키보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소음 적축 키보드인 레오폴드 FC980M PD”
흠.. 저소음 적축 키보드라.. 적축 키보드는 갈축보다 더 타격소리가 조용한 스타일에 속하는 듯 합니다. 거기다가 “저소음” 이라는 말에 끌려서 눈여겨 보다가, 비교를 해보니 왠지 저랑 맞을꺼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구입을 주저하게 되었는데요, 가장 큰 이유가 다소 비싼 가격입니다.
“레오폴드 FC980M PD 저소음 적축” 모델같은 경우는 가격 비교를 해보니 가장 싼 가격이 161,000원 정도 합니다. 키보드 치고는 가격이 꽤 비싼편인거 같네요. 기존에 쓰던 키보드가 5만원 미만의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라서 161,000원 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의 돈을 지불하고 키보드를 굳이 사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 더 비싼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동료를 보고 이런저런것을 물어보니 비싼 키보드는 비싼 가격의 값어치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소 고민은 됐지만 이왕 키보드를 하루종일, 매일같이 사용하는 저로써는 한번 투자를 해보자고 생각하고 160,100 정도의 가격으로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였습니다.
그럼 한번 배송된 레오폴드 FC980M PD 를 살펴볼까요?
레오폴드(Leopold) FC980M PD 개봉기
인터넷 마켓을 통해 주문을 한지 이틀만에 택배로 배송을 받았습니다. 판매자가 뽁뽁이로 잘 포장을 해주셨네요.
박스를 뜯고 뽁뽁이 포장을 벗겨내니 레오폴드 FC980M PD의 내부 포장 박스가 보입니다. 내부 포장 박스는 겉면에 선명하게 모델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뒷면을 살펴보니 키보드의 레이아웃과 사이즈, 그리고 스펙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네요. 레오폴드 FC980M PD는 가로가 386.58 mm, 세로가 145.21 mm 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만약 구입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에서 하단에는 스티커가 붙어있는데요, 이 스티커를 떼어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만약 구입후 변심시에는 이 스티커를 떼어내지 않는게 좋겠네요.
내부 포장 박스를 벗겨낸 모습입니다. 키보드가 들어있고, 플라스틱 덮게로 덮혀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 뚜껑과 키보드 사이에는 설명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위에는 키보드의 연결선과 예비 키들이 들어 있습니다.
박스에서 꺼낸 키보드와 USB 케이블 연결선, 예비 키들의 모습입니다. 구성품은 간단하네요. 꺼내보니 생각보다 사이즈가 기존의 쓰던 키보드(106키 기계식 키보드) 보다 작은 느낌입니다. 대신에 들어보면 무게는 꽤 묵직합니다.
키보드만 찍어본 사진인데요, 레오폴드 FC980M PD 는 98키로 자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구입할 때 영문키와 한글 자음이 혼용된 제품을 구입하였지만 일반적으로 영문키로만 구성되어 있는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듯 보입니다. 요건 취향에 따라 구입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키보드의 뒷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키보드의 모델명과 파트넘버, 시리얼 넘버들이 적혀있네요. 대만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키보드 밑에는 보조 다리가 있어서 키보드의 높낮이의 조절이 가능합니다.
키보드에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입니다. 케이블에는 케이블 타이가 장착되어 있어서 PC나 노트북의 거리에 따라서 케이블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제 PC가 있는 책상에 레오폴드 FC980M PD 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키보드의 색상 배치가 꽤 세련되게 느껴지네요. 검은 바탕에 회색 키와 하늘색 키의 조합은 튀지 않고 무난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듯한 모습입니다.
레오폴드 FC980M PD 사용 후기
일단 저소음 적축 키보드는 분명한거 같습니다. 현재 본 포스트 글은 레오폴드 FC980M PD로 작성하였는데요, 글을 쓰면서 단한번도 주위에 시끄럽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네요. 기존에 쓰던 갈축 기계식 키보드보다 훨씬 조용한 타격 소리를 느끼게 해줍니다.
또한 타격감은 전에 사용하던 갈축 기계식 키보드보다 훨씬 부드럽고 유연하며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듯 느껴집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키 감에 차이는 있지만 장시간 PC 앞에서 키보드를 사용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사무직 회사원, 프로그래머들에게 알맞은 키보드인거 같습니다.
다소 비싼 가격인 16만원대의 키보드이지만 전에 사용하던 5만원대의 갈축 기계식 키보드는 더이상 쓰질 못하겠네요.ㅋ 그만큼 비싼 제품의 값어치는 분명히 하는거 같아서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청축, 갈축 기계식 키보드같이 타격 소리가 큰 제품을 선호하시는 사용자가 프로그래머들은 레오폴드 FC980M PD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꺼 같습니다. 혹은 게임을 즐기시는 사용자들은 레오폴드 FC980M PD의 키감이 게임을 하기에는 안맞을 수도 있으니 주변에 레오폴드 FC980M PD를 사용하시는 분들의 키보드를 사용해보거나 매장에 찾아가서 미리 키감을 파악하고 나서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키보드를 받고 사용하기 전까지 16만원을 주고 키보드를 구입한게 잘한건지 궁금했지만 이렇게 구입을 하고 나서 직접 레오폴드 FC980M PD로 글을 작성해보니 앞으로도 제 블로그에서 글을 좀더 잘 쓸수 있을꺼 같아서 기대가 되는거 같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키보드는 굳이 비싼 제품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레오폴드 FC980M PD를 사용해보니 비싼 키보드는 역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같이 저소음에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시길 원하는 사용자께서는 레오폴드 FC980M PD를 추천을 드립니다. 특히 프로그래머들에게도 코딩을 할때 괜찮은 키보드가 될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