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애(戀愛)”. 인류의 생존에 가장 중요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현재 인류가 76억 명으로 번성하기까지 “연애”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왕조시대에는 남녀사이에 “연애”라는 행위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결혼을 함에 있어서 미리 짝이 정해져 있다거나 집안끼리의 특정 목적에 따라서 결혼을 진행하는 일이 잦았다. 약 7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는 “중매”라는 제도로 많은 남녀들이 결혼을 했다. 즉 몇십 년 전까지는 “연애”라는 행위로 결혼을 하기보다 “중매”라는 집안끼리의 조율을 통해 남녀들이 결혼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중매”는 “연애”와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남녀 각각의 의사 및 사랑에 의해 결혼을 하는게 아닌 집안의 어른들(부모님, 조부모님)에 의해 짝이 결정되어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남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을 형성하였다.
하지만 한국전쟁 전후세대부터 “연애”는 많은 이들이 경험을 하게 되고 대부분의 남녀가 “연애”를 거쳐서 결혼에 골인을 하게 되었다. “연애”는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되어 알아가고 친밀감을 다지다가 결혼을 하거나 헤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이제 “연애”는 남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는 행위이고 본능적으로 “연애”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연애”에 있어서 예외적인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다 하는 연애이지만 유독 나 만큼은 이 “연애”라는게 어렵고 오래가지 못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연애에 있어서 “을”에 입장인 남성들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걸까? 내 외모가 별로여서?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내 스펙이 별로여서?
도무지 알수 없는 “연애”에 대한 남녀 간의 생각에 대해서 알아보자.
목차
당신은 연애를 잘 하고 있는가?
A라는 한 남성이 있다. 이 남성은 이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 대학생이다. 고등학교 때 너무 공부에 찌들었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하면 반드시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면서 “연애”를 해보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남중, 남고를 다녔던 A는 여태 공부만 하느라 이성을 만나본 적이 없다. 이성을 만나보지도 이성들과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심지어 가족 중에는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고 남동생만 있어서 또래 이성들과의 대화가 전무하다.
이런 상황때문인지 같은 과 여학생들 앞에서는 말 그대로 얼어버린다. 여학생들 앞에서 말도 걸어보고 싶고 대화도 해보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도 않고 부끄럽기도 한다. 그렇게 같은 과 여학생들과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가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A는 그럼에도 이성과 데이트도 하고 싶고 연애도 해보고 싶다. 그래서 같은 과 동기들에게 “미팅”이나 “소개팅” 주선을 해달라고 졸랐다. 그러고 얼마 후에 과 동기로부터 “미팅” 자리를 주선받았다.
드디어 미팅 날이 다가왔다.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나름 외모는 빠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A는 미용실에 가서 힘껏 머리에 돈을 투자하고 나름 잘 꾸미기 미팅 장소에 도착했다. 생애 첫 미팅이고 3대3 미팅이었다.
오~ 상대 미팅녀들도 타 대학 새내기들인데 다들 외모상으론 꽤 괜찮은 친구들이 나온거 같다. 얼굴을 한번 쑥 보니 맨 오른쪽에 앉은 여성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이내 친구들과 미팅녀들 간에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A는 막상 대화를 할려고 하다 보니 상대 여성들에게 할 얘기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처음에 A에게 관심을 보이던 여성들은 이내 A에게 관심이 멀어졌고 같이 나온 B, C와 재밌는 대화를 이어가지 시작했다.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이내 분위기는 썰렁해지고 말았다. A는 축구 얘기를 꺼냈던 것이다.
마지막 선택의 순간. 그런데 여기서 A는 결국 선택을 받지 못했다. A외에 B와 C는 각자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상대 여성들도 1명을 제외하곤 두 사람이 커플이 되었다. 그 제외된 1명은 B를 선택했는데 A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도대체 A는 뭐가 문제인 걸까? 외모도 잘생기진 않지만 준수했고 학교에서 나름 공부도 잘했던 A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A가 왜 미팅때 커플이 안됐는지 눈치를 챘는가?
동상이몽. 남녀는 각각 생각이 다르다
혹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같은 하늘 아래 늘 옆에 있는 남자와 여자는 생각보다 연애에 있어서 많이 차이를 가지고 있다.
위 A라는 남자 대학생이 겪은 에피소드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만약 당신이 어떤 점이 문제인지 바로 캐치가 가능하다면? 당신은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어떤 점이 문제인지 전혀 모른다면? 당신은 연애에 대하여 아직 모르는 게 많은 사람이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는 연애에 있어서 어떤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똑같은 사람이고 단순히 성별의 차이일 뿐인데 말이다.
위 A라는 남자 대학생의 에피소드는 필자도 겪었던 내용중에 하나이다. 사내아이만 둘 있는 가정에서 자라서 초등학교 빼고 남중, 남고를 졸업해서 무려 “공대”에 진학했다. 대학 때까지 연애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고 또래 여자아이들과 대화를 해본 적도 없다.
대학 때 연애를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연거푸 실패했는데, 연애를 하기까지 큰 착각 중에 하나는 “여성들이 내가 맘에 들면 알아서 다가오겠지..”라는 생각이었다. 아주 큰 착각이다. 아마 연애를 잘하는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헛웃음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연애에 거듭 실패한 나머지 방법을 찾아보다 몇권의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그중에서 눈에 들어온 책은 “진화심리학”을 다루는 책들이었다.
왠 뜬금없는 연애 관련해서 “진화심리학” 이냐고? “진화심리학” 관련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그동안 연애에 왜 실패했는지 그 이유를 깨닫게 해 주었다. 지금까지 내가 시도했던 연애의 방법은 여성들의 입장에서 아무 관심도 끌지 못하는 별로인 남성으로 낙인 되었던 방법이었던 것이다.
그럼 “진화심리학”은 연애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은 다른걸까?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하는 심리에 있어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보면 된다. 인간의 행동은 진화의 산물이며 남녀의 생각과 심리 차이도 인간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서 남자와 여자의 생각의 차이가 있는것도 인류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뜻이 된다. 남녀 간에 각각 연애 상대를 선택하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도 인류가 진화하면서 얻어진 결과다.
남성과 여성의 심리적 차이는 어떤 것일까?
그럼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어떤 심리적 차이가 있는걸까? “연애”에 관한 얘기를 하는데 심리며, 진화심리학이며 어려운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쉽게 풀어서 설명해 보겠다.
A라는 30대 초반의 남자와 B라는 20대 후반의 여자가 있다. 이들은 각각 미혼이다. 이들은 곧 있으면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먼저 각각 A와 B의 결혼관에 대해서 들어보자.
- A는 결혼할 상대를 찾을때 많이 바라는 게 없다. 대학교를 졸업하든 고등학교를 졸업하든 스펙은 크게 상관없이 어느 정도 참하고 내 눈에 예뻐 보일 정도면 된다. 여자가 직장은 다니 돼 수입이 많지 않아도 된다. 일단 착했으면 좋겠고 집안은 양 부모님이 크게 문제가 없으면 된다.
- B는 결혼할 상대를 고를때 여러 가지 조건을 본다. 일단 남자의 나이가 나보다는 많고 40대 중반 이후가 넘어가면 안 된다. 특히 남자의 능력을 어느 정도 보고 있다. 연 수입이 최소 6천만 원 이상이었으면 좋겠다. 요즘같이 집값이 비싼 시대에 그 정도는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집도 자가 집이 있거나 최소 전셋집이라도 보유하고 있으면 한다. 남자의 외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일단 대머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스펙이 인 서울권 대학 출신이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소 4년제 대학 졸업자였으면 좋겠다. 상대방의 부모님이 잘 사는 집안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빛이 없었으면 좋겠고 나를 아껴주고 평생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A와 B의 결혼관은 이렇다. 이후에 이 A와 B는 소개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A는 B가 마음에 들었지만 B는 A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 둘의 소개팅은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A와 B의 각각 소개팅 후 속마음은 아래와 같다.
- B를 만나보니 성격도 괜찮고 외모도 나름 괜찮은 듯 하다. 더군다나 20대 후반이고 나보다 나이도 어리다. 심지어 잠깐 봤지만 몸매도 좋은 거 같다. 현재 직장도 다니고 있고 참한 인상을 지녔다. 대충 파악해 보니 집안이 그리 잘 살진 않는 듯한데.. 뭐 그게 대수랴. 일단 B랑 만나보고 싶다.
- A와 대화를 나눠보니 잘사는 집 아들이 아닌 듯하다. 현재 다니는 직장을 물어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 수준의 수입은 안될 듯하다. 집안도 그리 잘 사는 집안이 아닌 거 같고 특히 현재 A가 월세를 살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더군다나 대화가 재미도 없고 A 자랑만 하는 거 같다. 또 왠지 바람둥이 느낌이 나서 좀 거슬린다. 외모는 그럭저럭인데 다른 부분이 걸리는 게 많아서 A랑은 잘 지내보고 싶지 않다.
A와 B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 A는 B가 마음에 들었지만 B는 A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B가 A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게 단순히 재력이 없고 능력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일까? 반면에 A는 B의 어떤 부분을 보고 마음에 들어한 걸까?
위의 A와 B의 사례는 “진화심리학”의 기본적인 부분을 예를 들어 풀이한 것이다. A가 B를 마음에 들어한 것은 남성의 입장에서 여성의 선택에 대한 부분을 예로 보여준다. 반면에 B가 A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것은 여성의 입장에서 남성의 선택에 대한 부분을 예로 보여준다.
인류가 진화를 하면서 자손을 안전하게 번식시키기 위해서는 인류 나름대로의 전략이 필요했다. 동일한 종인 남성과 여성은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그 신체적 차이 때문에 다르게 진화를 했던 것이다.
원시시대부터 남성은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초원에 나가 사냥을 하면서 위협을 무릅쓰는 일이 잦았다. 따라서 강인한 신체와 체력이 당연히 요구되었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도 사회적 지위와 돈을 얻기 위해 남성은 위험하고 무모한 일에 더 적극적이고 폭력적인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남성은 되도록 많은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한 명의 여성이 아닌 여러 명의 여성에게 접근하는 게 자손 번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 남성들이 처음 보는 여성에게도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유다.
반면에 여성은 남성이 마련해준 보금자리와 먹을거리 등을 잘 관리해서 어떻게 하면 자손을 안전하고 잘 먹여 살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열 달 동안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기 때문에 체격이 크고 힘이 세며 자신을 잘 보호해주고 먹을거리를 잘 가져다주는 남성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여러 남성을 선택하는 게 아닌 그중에서 가장 나은 상대를 선택하는 것이다. 여성들이 남성을 선택할 때 쉽게 선택을 하지 않는 이유다.
이처럼 인류는 남녀별로 각각 다른 방향으로 상대 이성을 선택하게끔 진화를 한 셈이다. 위의 설명대로 진화를 하는 후손만이 현재 지구 상에 살아남아 있는 셈이다.
즉, 위의 사례에서 A가 B를 마음에 들었던 건 그의 기준에 맞았기 때문이고 B가 A를 마음에 안 들어했던 건 B의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A가 외모만을 중시하거나 B가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에 찌든 게 아니다.
연애를 잘하는 방법
이제 “진화심리학”을 굳이 설명한 이유를 알겠는가?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진화해 오면서 남성과 여성은 각각 다른 생각으로 진화를 했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연애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남녀 간의 생각 차이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는데 어떻게 상대방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할까?
먼저 남성이 원하는 여성에 대한 키워드를 확인해 보자.
- 외모가 뛰어나다 – 예쁘다, 몸매가 좋다, 귀엽다, 섹시하다.
- 대화보다 적극적인 행동 – 빠른 시간 내의 데이트, 하룻밤 등등.
- 성격이 좋다 – 쿨한 행동, 쿨한 성격 등등.
반면에 여성이 원하는 남성에 대한 키워드를 확인해 보자.
- 성격이 좋다 – 아껴주는, 지켜주는, 배려심이 깊은, 헤아려 주는, 들어주는, 적극적인
- 능력이 좋다 – 좋은 학벌과 스펙, 좋은 직업, 열심히 일하는 모습, 자가집이 있는, 재산이 많은, 집안이 좋은
- 보호해 주는 사람 – 힘들 때 옆에 있는, 나쁜 이로부터 보호해주는, 무거운 거 들어주는
- 나와 교감해 주는 사람 – 자주 연락하는, 문자 자주 보내고 확인해주는, 늘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는
- 바람피우지 않는 사람 – 나만 바라봐주는, 딴 여자에 한눈팔지 않는
- 재밌는 사람 – 옆에만 있어도 재밌는, 대화가 흥미로운, 식상하지 않는
- 외모 – 키가 큰, 덩치가 좋은, 힘이 센, 대머리가 아니면 되는
- 기타 등등 – 위의 키워드 외에 여성들이 바라는 수많은 점들…
대략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바라는 키워드를 정리해 봤다.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지만 남성과 여성의 시선은 정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은 많은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본능에 맞게 매우 단순하다. 주로 외모적인 부분이 많으며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선택하는 이유는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좋은 유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를 선택하는 데에 적극적이고 급하다.
반면에 여성은 남성을 선택하는 기준이 매우 다양하고 까다롭다. 사실 위에 언급한 거 외에도 여성들이 남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남성과는 다르게 “외모”가 상대방을 선택하는 기준에서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일단 여성은 자신을 잘 보호하고 이끌어주며 성격이 좋고 친절하며 좋은 거주 환경과 먹을거리를 잘 제공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 그래서 남성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차분하며 선택의 범위가 넓다.
연애를 잘하기 위해서는 위의 키워드를 유심히 정리해야 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연애를 잘 하기 위해서 상대방이 어떤 부분을 선호하는지 잘 캐치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이 앞전에 예를 들었던 A라는 30대 초반의 소개팅 남이 있다. 지난번 B라는 여자와의 소개팅이 실패로 끝난 후에 자신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기 시작했다. A가 했던 말을 되새겨보니 집안 사정을 괜히 얘기한 거 같다. 또한 B에게 너무 자신의 얘기만 하고 B의 얘기를 듣지 못한 거 같다. 그리고 현재 A의 비전을 충분히 얘기하지 못한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소개팅을 주선해 달라고 하고 C라는 여자와 소개팅이 어렵사리 잡혔다.
약속 장소에 나와보니 C는 B에 비해 외모가 더 낫진 않은 듯했다. 하지만 대화를 해보니 성격이 괜찮은 듯 했다. 그래서 만나보면 괜찮을 거 같아서 일단 대화를 편하게 하기로 했다. 주로 C의 대화를 들어주기로 하고 C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A의 집안 사정에 대하여는 되도록 얘기하지 않고 A가 현재는 이런 직장을 다니지만 앞으로 어떤 것을 할 거라고 비전을 제시를 했다.
또한 C를 위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몇 가지 준비해와서 얘기를 해줬더니 C가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A는 소개팅 말미에 그 자리에서 C에게 계속 만나보고 싶으니 다음 주 주말에 어디서 볼 수 있냐고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 C는 그 자리에서 좋다고 승낙했다.
위 예를 봤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까? A는 C가 대략 원하는 부분에 대해 맞춤 전략을 취했기 때문이다. 일단 A는 집안 사정 같은 얘기를 되도록 하지 않아서 A의 취약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A는 C에게 비전 제시와 함께 C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A는 C에게 재밌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을 했다. 이런 부분은 이전의 B와의 소개팅과는 다른 부분이다.
만약 C도 B와 마찬가지로 남성의 조건을 주로 보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C는 A를 바로 내치진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A가 C의 조건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C는 A를 한번 만나봐선 알 수 없으니 2번, 3번 만나보고 판단하려 할 것이다. 일단 A에게 기회를 준 셈이 된다.
이렇듯 연애를 초반에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일단은 상대방이 원하는 부분을 캐치하면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여성들의 원하는 부분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알 수가 없으니 차근차근 알아가는 전략을 취하면 된다. 일반 남성들의 시각으로 급하게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면 이는 여성들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만약 결점이 있다면 그 결점을 일단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설득시키는 전략을 취하면 된다. 특히 스펙, 능력, 재산 같은 경우에는 정말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은 일단 처음 만난 자리에서 상대방을 잘 캐치하여 어느 부분까지 원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한 다음에 만남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위의 남성과 여성들의 키워드는 아마 대부분의 남성과 여성들이 대략 기본적으로 원하는 부분일 수 있다. 기본적이 전략은 위의 키워드를 토대로 전략을 짜면서 상대방의 성향에 따라 대화를 할 때 어필을 하면 될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여기서 설명을 자세하게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일단 남성들을 선택할 때는 절대 외모를 우선시하는 남성을 선택하지 않는게 좋다. 또한 성격이 급하거나 여성의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되도록 피하는게 좋을 것이다. 남성들도 외모만을 우선시 하는 사람이면 실제 연애나 결혼을 했을 때 문제가 생길 소지가 높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남성들이 여성을 선택할 때 “외모”가 가장 우선시된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예쁘고 외모나 뛰어난 여성을 남성들이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능이라고 볼 수 있다.
“연애”에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필자는 첫 직장을 다니기 전까지에도 연애에 실패를 하였다. 그러다 “진화심리학”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상태를 파악한 후에야 드디어 연애라는 것을 해보는 데 성공하였다.
그 전까지만 해도 상대 이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생각이 있었던 거 같다. 남성은 남성적인 면을 여성에게 보여야 여성들이 반응하는데 그 전에는 오히려 소극적이고 상대방에게 마이너스 점수를 얻을 만한 행동만 했기 때문이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나서 느낀 게 정말 남성과 여성은 생각 차이가 많이 난다. 남성들은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여성들은 복잡하고 심오하게 여긴다. 그래서 결혼 후에도 부부싸움을 끊임없이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연애”는 몇 줄 문장만으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심오하고 복잡하다. 그리고 경험도 많으면 좋다. 그러나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꼭 공부를 해야만이 “연애”라는 것을 할 수 있다. 단지 학교 공부만 해야 하는 게 아닌 “연애”도 공부를 해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진화심리학” 책을 보기까지 했지만 결론적으로 봤을 때는 공부를 한 게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둥이 같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게 “연애”를 잘하는 게 아니다. “연애”를 잘한다는 것은 당신이 결혼을 할 때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을 그만큼 높여주는 것이다.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이혼”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혼”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성격차이 때문이다. 연애 때는 몰랐다가 결혼을 하고 나니 본래의 성격이 드러나게 되고 거기에 충돌이 일어나 결국 이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혼의 이유가 단지 성격차이뿐만은 아닐 수도 있다.
“연애”를 잘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다면 결혼을 해서도 그만큼 서로를 잘 위해주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서로 잘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공부”도 필요한 게 아닌가 한다.
“연애” 혹은 “진화심리학” 관련하여 읽어볼 만한 책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연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존 그레이 (저)
- 오래된 연장통 – 전중환 (저)
- 욕망의 진화 – 데이비드 버스 (저), 전중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