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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인류 진화의 궁금증. “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 후기

수수께끼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이번에 읽은 책의 주제는 꽤나 독특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연 과학/우주/진화 등에 관심이 조금씩 있어서 시간 날때마다 유튜브의 관련 채널의 영상을 시청하곤 합니다. 그중에서 인류의 진화에 대한 내용도 나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한때 지구상에 존재했다가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 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우리의 뼈와 유전자로 들려주는 최신 고인류학 이야기, 뿌리와이파리, 우은진,정충원,조혜란 공저

책의 제목은 “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 입니다. 책 제목이 뭔가 이상하죠? 저를 비롯하여 현대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는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네안데르탈인과는 약간 다른 인류이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몸에는 2%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미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현대인에 포함되어 있다? 꽤나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인류의 진화를 표현한 사진 – 픽사베이

현재 지구상에 인류는 오직 “호모 사피엔스” 한종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략 7백만년 전쯤에 인류의 조상이 침팬지와 갈라져 나온뒤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네안데르탈인을 거쳐서 아프리카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기까지 인류는 여러 종들이 출현했다가 사라지길 반복한거 같습니다.

그중에서 이 책에서 설명하는 “네안데르탈인(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 “은 꽤나 흥미로운 인류라고 합니다. 대략 40만년전에 출현하였는데 20만년전에 출현한 현대인과 공존하고 갑자기 3만년전 즈음에 사라져버린 수수께기 인류라고 하네요.

네안데르탈인은 독일의 네안더 계곡에서 첫 발견이 되어서 “네안데르탈인”으로 명칭이 붙게 되었고 이때만 해도 현대 호모 사피엔스와는 꽤 다른 진화가 될된 “원시인” 취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백년전만 하더라도 네안데르탈인의 이미지는 꽤나 열등하고 원시적인 인류 취급을 받았던거 같습니다. 이때 그려진 네안데르탈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털복숭이 짐승의 모습을 연상케 하네요.

그러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오해가 조금씩 풀려가면서 생김새는 현대인과 약간 다르지만 피지컬이 월등하고 도구를 사용하며 생존을 위해 사냥을 끊임없이 했던 네안데르탈인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유라시아로 퍼져나가다

현대인인 호모 사피엔스보다 먼저 출현한 네안데르탈인들은 인류의 기원지인 아프리카를 떠나 중동, 유럽, 동아시아 등으로 먼저 퍼져나간거라고 합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이동 – 책에서 발췌

이번에 책을 읽고 나서 그 전에 알고 있었던 네안데르탈인의 개념이 상당부분 달라진거 같네요. 우리가 마치 뭔가 진화가 될된거 같은 “원시인” 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네안데르탈인들은 생각보다 최근까지 생존하고 현대인과 공존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또한 아프리카인들보다 유럽과 동아시아인들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롭습니다. 심지어 유럽인들은 그들이 열등하고 싫어하던 이미지의 네안데르탈인과 유전자가 섞여있다는게 정설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의 복원 사진 – 픽사베이

책에서 보니 네안데르탈인들의 뼈가 전세계 각지에서 발굴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과 현대인의 외형적 차이는 분명이 있다고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에 비해 돌출된 눈두덩, 큰 뇌와 머리크기, 큰 코, 땅딸막한 키 등은 현대인과는 분명 외형 차이가 존재 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의 뼈들은 특히 유럽 각지와 중동에서 발견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동아시아에서는 아직 발견이 된적이 없지만 네안데르탈인들이 동아시아 지역까지 이미 진출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현대인에 비해 키는 작아도 근력과 체력 만큼은 월등한거 같았던 걸로 보입니다. 추운 기후에 적응했으며 석기를 사용하여 동물들을 사냥하여 영양을 섭취하는 사냥꾼 기질이 강했던거 같네요. 따라서 현대인에 비해 열량 섭취가 훨씬 더 높았다고 합니다.

대신에 현대인에 비해 수명이 짧았으며 대략 30세를 넘기기 어려웠다고 하는군요. 현대인에 비해 두뇌와 머리 크기가 크고 능력도 현대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반면에 큰 머리로 인해 출산이 쉽지 않고 영아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뼈들이 발견된 주위에 석기와 도구들이 발견되고 동물 뼈들이 같이 발견되는 걸로 봐서 현대인에 비해 결코 열등하거나 덜 진화하지 않는 고인류 였던거 같습니다. 언어를 사용여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 사용하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이 된다고 하네요.

따라서 그들은 결코 현대인에 비해 열등한 존재는 아니었을거라고 합니다. 단지 환경에 따른 진화가 현대인과 다를 뿐이라고 하는군요. 그들이 가진 외형과 체형이 당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렇게 발달한 것이라고 추측하는거 같습니다.

심지어는 그들이 현대인과 꽤나 오랫동안 공존하여 살았을 거로 추측이 된다고 합니다.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하면서 유전자를 남기다

그러다 네안데르탈인들은 대략 3만년전에 갑자기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여전히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이 사라진 이유는 호모 사피엔스와의 전쟁이나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설이 있으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건 “그렇지 않다~” 라는 생각이 더 높은거 같네요. 그 이유는 현대인(호모 사피엔스)의 몸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2% 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이 꽤나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현대인과 외형도 약간 다르고 출현 시기도 달랐지만 네안데르탈인들이 3만년전 사라지기 전까지는 같이 공존했다는게 명확하다고 합니다.

즉 이미 유라시아에 정착하여 거주하던 네안데르탈인에게 아프리카에서 4~5만년전에 출발한 호모 사피엔스들이 식량을 찾아 유라시아로 이동하면서 네안데르탈인들과 마주치게 된거 같다고 합니다. 여기서 적어도 서로 싸우기보다 공존했다는 증거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중간 단계의 인류들의 화석이 발견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런 증거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교배가 가능했을거라고 합니다. 즉 네안데르탈인들과 호모 사피엔스는 다른 종이 아닌 “거의 같은 종” 으로 봐야 한다고 하네요.

그들이 왜 3만년전쯤에 갑자기 사라진건 알 수 없으나 그들의 유전자는 현대인의 몸속에 여전히 남아있다고 합니다. 유럽과 동아시아인의 몸에는 2% 정도의 네안데르탈인들의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게 그 증거입니다.

책에서 보니 과학자들이 이미 인류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였고 네안데르탈인들의 뼈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분석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런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현대인의 몸에도 대략 2%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그들은 사라진게 아닌 우리 몸속에 여전히 남아있다는게 이 책의 결론입니다.

즉 현대인의 진화에 네안데르탈인들의 유전자가 기여한거라고 봐야 된다고 하더군요. 네안데르탈인들은 수수께기 같은 고인류이지만 유리의 몸속에서 살아있는 결코 열등하지 않는 존재인게 분명한거 같습니다.

인류 진화에 꽤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 많은 오해가 풀린거 같네요. 책 안에는 여러 유전학적 용어와 지식들이 등장하지만 고등학교 정도의 수준이어서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어 보입니다.

저처럼 인류 진화나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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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인류 진화의 궁금증. “우리는 모두 2% 네안데르탈인이다” 후기”의 2개의 댓글

  1. 진지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추천해주신 것 같습니다. 인류학 관련해서 평소에 관심이 없어서 책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본 기억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와의 관계가 진화 단계를 거치면서 구분을 하는 것처럼 알고 있었습니다. 즉,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차이가 진화의 과정에서 특정시점에 따른 구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설명해주신 내용으로 보자면 저는 관심이 없는 만큼 잘못 알고 있었네요.^^;;

    호모 사피엔스는 최근에 들었던 내용으로는 전 회사에서 사학과 출신 개발 임원분께서 매번 ppt 발표를 할 때 사용하던 주제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였네요. 아직 유발 하라리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좀 (개인적으로)허접하게 느껴져서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라는 걸 듣고 책에 대한 호기심은 생기지만 아직 바빠서 엄두는 안나네요. 다만 필자님의 책 소개를 듣고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안녕하세요.
      네 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가 동시대 존재했던 인류가 아닌걸로 알았네요. 책을 읽어보니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도 꽤나 관심이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저도 시간이 나면 읽어볼 생각인데요, 요 책은 일단 “도서관” 에서 빌려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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