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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월급은 늘 적은가? 월급의 함정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은 직장인입니까? 아니면 사업을 하고 있습니까? 만약 사업을 하고 있다면 본 포스트의 주제와는 다를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고 있는 당신은 월급을 받는 사람이 아닌 월급을 주는 사람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당신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 피고용자인 직장인이라면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월급의 정의

경제활동을 하지만 특정 단체나 회사에 속하여 피고용자로써 일을 하고 그 댓가를 월마다 지급받는 사람을 보통 직장인, 회사원이라고 칭합니다. 저를 포함한 이 직장인들은 해년마다 계약한 일정의 금액(연봉)을 12~13분에 1로 나눠서 월마다 일한 댓가를 지급받습니다. 이 돈을 보통 ‘월급’이라고 부릅니다.

월급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월급을 받지 않고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으며, 당신이 가장이라면 월급의 액수에 따라서 식구들의 생활을 더 윤택하게 할지, 혹은 고단하지 할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필수 불가결의 요소가 바로 월급입니다.

월급에 대한 궁금한점 

그런데 우리는 늘 월급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소위 잘나가는 직장인 대기업이나 특정 공공기관 및 공기업에 다니지 않고는 받는 월급은 항상 빠듯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잘나가는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잘나가는 직장은 입사 경쟁률이 치열하며 합격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은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왜 내가 다니는 직장의 월급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낄까요? 소위 잘나가는 직장이 아니라도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월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 회장 등 대표자는 도대체 어떤 생각일까요?

월급의 불편한 진실

직장생활을 처음 하는 20대후반~30대초반에는 큰 꿈을 안고 신입생활을 시작합니다. 지금 받는 월급은 적지만 몇년만 지나면 연 4천~5천만원의 괜찮은 연봉을 받고 회사를 다닐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내 현실의 큰 벽에 부딛히기 시작합니다. 

위 자료는 대졸 신입 사원들의 1년내 퇴사율을 조사한건데, 300인이상은 대략 10%, 300인 미만의 기업은 대략 30 % 정도가 1년 이내에 퇴사를 하는걸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개인/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놀라운 것은 300인 이상이면 그래도 중견기업 이상되는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1년이내에 10%의 신입사원이 퇴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100명이면 10명이 퇴사를 한다는 것인데요, 이걸 볼때 수많은 젊은 청춘 직장인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실의 벽이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월급이 아닐까요? 돈을 많이 주고 대우를 해주면 퇴사를 하지 않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 외에는 많은 기업에서 직장인들의 가장 큰 불만은 ‘적은 연봉’이라고 생각한다고 통계적으로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해집니다. 위 통계자료처럼 직원을 힘들게 뽑았더라도 회사는 왜 피고용자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월급’을 주지 않는걸까요? 사람이 필요하면 다시 채용을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월급을 조금만 더 올려주면 될텐데 말이죠. 피고용자인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물음표를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월급 즉 인건비도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사람을 채용할때 늘 원가 혹은 발생하는 비용을 생각합니다. 아무리 규모가 크고 현금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더라도 향후 미래를 위해서 상시 지출 비용인 ‘인건비’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책정을 하게 됩니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회사의 성장 및 경영을 위해서 월급인 ‘인건비’에 대하여 최소한의 비용을 책정하게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바로 ‘자본주의의 논리’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입사원같은 경우에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투자’의 개념으로 볼수 밖에 없습니다. 신입사원 말 그대로 신입사원일 뿐입니다. 실무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실무에 바로 투입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릅니다.

바로 실무에 투입해서 매출에 대한 성과를 기대할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에서는 월급 책정을 최소한으로 책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회사는 자선사업가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성과가 없는 신입사원에게 많은 월급을 지급할 수 없는게 당연한 것입니다. 

대신에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회사의 성장에 맞게끔 인재를 키워서 써먹는다는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처음에는 월급이 적을지라도 1년, 2년, 3년 그 회사에 일하게 되면서 그만큼의 보상을 피고용인 즉 직원에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 인상률 또한 회사마다 천차만별이며, 회사는 딱 매출대비 적정금액만 피고용인에게 지급합니다. 그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면 붙잡지 않는것도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월급의 책정또한 회사의 대표나 회장이 책정하는게 아닌, 경영부서에서 책정을 하게 되므로 회사의 대표나 회장의 신념이 있지 않는 한 원하는 만큼의 월급을 주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경영부서에서 월급을 올리기 어렵다고 의견을 내면 당연히 대표 경영자 입장에서는 전체를 보고 결정할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현실은 꽤 냉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직이나 창업이 답인가?

저 또한 신입 직장인 시절에 억대 연봉을 꿈꾸던 사람으로써 많은 고민을 했던거 같습니다. 처음에 입사했던 회사는 작은 중소기업이었는데, 3년째 연봉이 동결이 되어버려서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지도 않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4년째에 경영진이랑 최후 통첩을 한 후에 대략 4백만원의 연봉을 올렸었지만 같은 업계 종사자에 비해 여전히 적은 금액이라서 결국에는 4년차에 무작정 퇴사를 했었습니다. 

그때는 아마 질풍노도의 시기였나 봅니다.ㅋ 멋도 모르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무작정 회사를 나와서 2달동안 마음껏 휴식을 즐기고 놀기도 많이 놀았었지만 3달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생활비의 압박이 오더군요.

그러다 4개월째에는 마음이 급해져서 빨리 이직을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문제는 내가 원하는 회사를 갈수가 없다는 거였습니다. 이유없이 퇴사한 사람을 좋게 보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회사는 또 합격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어떻게 어떻게 해서 이직을 하게 되었지만, 이직을 하고 나서 1년동안은 생각보다 다른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때되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직이란것을 쉽게 생각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또 이직을 하면 연봉을 올려서 갈 수 있다는 점도 착각이라는 것도 깨달았던거 같습니다.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피고용자를 단지 경력과 면접만으로 연봉을 많이 올려준다? 고용자에 입장에서도 말이 안되는 거 같습니다.

즉 이직이 연봉을 올리는 수단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이직이라는것은 바로 가려는 회사의 ‘스카웃’의 형태가 되어야만 연봉을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막무가내로 퇴사해서 이직은…. 바로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직장다니는게 더럽게 치사해서 ‘에이 나도 창업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을 할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예전부터 많이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요, 요즘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봤을때 매우 위험한 생각인거 같습니다. 

경력이나 기술이 없는 직장인이 바로 창업을 하는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가진 경력이나 기술이 없으면, 내가 바로 할수 있는 창업을 해야 하는데 주로 서비스업이 될 수 있습니다. 편의점, 음식점, 숙박업, 프랜차이즈 등 짧은 준비 기간으로 바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이 있는데 이들 창업을 하면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느냐? 전혀 그렇지 않을꺼 같습니다.  

자영엽 폐업인수 ( 출처 : 한국경제 )

우리나라는 특히 내수 경제가 아닌 수출 위주의 경제입니다. 이말인즉 내수 경제는 시장이 크지 않아서 내수로 먹고 살기는 힘들다는 의미가 됩니다. 최근의 국내 경기도 좋지 않아서 편의점, 치킨집, 프랜차이즈 음식점등을 창업했다가 몇년내에 못버티고 폐업하는 사례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들 업종들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도 하고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 생겨서 어렵습니다. 본인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나 꼭 성공할 자신 있지 않는 이상은… 글쎄요, 남 좋은 일 시키지 않으려면 창업 생각도 접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그렇다면 내 월급을 올리는 방법은?

일단 욕심을 버리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국내 경기도 불경기고, 취업률도 현저히 낮아지는 이 현실에서 현재 취할수 있는 방법은 현재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대졸 신입으로 힘들게 취업을 했다면, 그래서 정말 더럽고 치사하고 월급도 적게 주지만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일단은 그 회사에 다니는게 좋습니다.

월급 꼬박꼬박 나오고 회사가 망하지 않는다면, 그 회사는 일단 좋은 회사입니다. 현재의 불만을 일단 접어두고 열심히 회사업무에 충실하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공무원, 공기업 같은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면 쭉 그 회사에 다닌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에 계속 있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경력을 잘 쌓는 겁니다. 사실 이 부분은 꽤 중요한 부분인데요, 신입 시절부터 목표를 분명히 해서 자신이 쌓고 싶은 분야의 회사를 가서 경력을 어떻게 됐든 간에 쌓아야 합니다. 이때 회사의 규모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의 일을 할수 있는 회사인게 좋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 회사에서 열심히 경력을 쌓으면 그건 월급보다도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경력이 2년,3년,5년 쌓아갈수록 자신의 가치는 높아지며 나중에 좋은 조건으로 연봉을 올리고 이직을 하는것도 수월합니다. 

즉 경력이 중요한 자산이 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같은 분야로 10년이 넘다보니 당장 현재 회사가 망하더라도 다른 회사로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이직이 좀더 수월한거 같습니다. 겪어보니 경력많큼 중요한 자산은 없는 듯 합니다. 

또 자기계발을 충실히 하는 겁니다. 현재 직장에 충실히 하되, 본인이 필요한 분야나 스펙을 꾸준히 쌓아나가는 것입니다. 영어가 필요하면 영어를, 자격증이 필요하면 자격증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겁니다. 저도 틈틈히 자기 계발을 하고 있는데, 이게 나중에 다른 회사로 가게되니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이거 또한 자신의 월급을 올릴 수 있는 수단에 속하는거 같습니다. 

만약 자신의 창업을 하고 싶다면, 현재 직장을 잘 다니면서 충분히 사회나 경제를 경험한 후에 창업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하려면 자신이 모든건 다 할줄 아는 만능인이 되어야 할텐데, 아무 경험도 없이 창업은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통이 따라올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직장에서의 여러가지 현장 및 실무 경험들이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또 창업을 철저히 준비를 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창업이 아닌 본인의 특색있는 아이디어로 누구나 하지 못하는 일을 해서 매출을 올리는 창업이 더 생존하기 쉬울 꺼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이 글을 보시는 예비 직장인들과 초년생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회사중에서 경력이 되지 않는 일반 직장인에게 연봉 7~8천을 주는 회사는 절대 없다는것을.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대기업과 공기업, ‘사’자 들어가는 전문직을 제외하면 그런 직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기업과 공기업들도 년차가 15년이상 되어야 7~8천만원의 연봉을 지급합니다. 

7~8천만원의 연봉을 지급받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생활을 또 만족할까요? 그 정도 연봉을 지급받는 직장인은 회사내에서도 팀장이나 부장등의 어느정도 간부급의 직장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정도 연봉을 받는 만큼의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부하 직원들을 신경써야 하고 사측과 중간 다리 역할도 잘해야 할뿐더러 성과에 대한 압박도 심하게 받는 위치입니다. 즉 공짜로 돈을 절대 주지 않는다는건 불변의 진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급하게 마음 가질 필요 없습니다. 물론 현재 사회 초년생들이 받는 월급으로 전셋집하나 구하기 버거운건 사실입니다. 따라서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많은걸 포기하는 몇포 세대라는 등의 용어가 속출하지만 철저히 준비한 당신에게는 좋은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것입니다. 즉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월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해서 꼰대 같습니까? 하지만 이점도 알아야 합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라도 편하게 돈을 주지 않습니다. 성과가 있는 사람에게만 그만큼의 돈을 지급하는게 자본주의 경제입니다.

자신이 회사에서 돈을 많이 받지 못한다고 불평불만을 하고 있는거보다 그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하고 준비하고 노력을 하는게 더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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