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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는 도로위의 무법자, 보복운전 ‘로드 레이지(Road Rage)’는 막을 수는 없나?

최근의 ‘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일명 칼치기(무리하게 갑자기 끼어드는 방법)를 한 가해 운전자가 잘못한것도 모자라 적반하장격으로 항의하는 사람에게 폭행을 가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청와대 청원글까지 올라가서 수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은 상태입니다. 

이 사건이 과연 ‘보복운전’이냐 라는 것을 봤을때에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보복운전’은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복성 운전 행위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피해 차의 운전자는 가해 차의 행위에 대해 항의를 했을 뿐이지 보복 운전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초 사건을 알린 한 변호사는 이 사건을 ‘폭행’ 사건이라고 봤습니다.  

이를 봤을때 보복 운전을 넘어서 운전 중에 상대 운전자에게 폭행, 모욕, 위협 행위들은 과연 왜 일어나는걸까요? 도로위의 무법자들인 ‘로드 레이지(Road Rage)’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드 레이지(Road Rage)란? 

미국의 LA에서는 도로에서 운전자들끼리 난폭운전으로 총격전까지 벌어지는 사건이 빈번했었는데요, 이에 1984년 LA 타임즈에서는 ‘로드 레이지(Road Rage)’ 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의미는 ‘도로위의 분노’라는 뜻으로써 도로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난폭 행위(폭행, 위협, 모욕)를 지칭하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블랙박스와 스마트폰 제보로 인해 ‘보복운전’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복운전은 말 그대로 상대방이 유발한 행위에 대한 보복 위협 행위를 뜻하고 있습니다. ‘로드 레이지(Road Rage)’는 이보다 더 넓은 의미가 될꺼 같습니다.  

이번에 이슈가 된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은 단순히 보복운전을 넘어선 ‘로드 레이지’로 그 의미가 넓혀 질꺼 같습니다. 

로드 레이저(?) 알고 보면 평범한 직장인? 

게티 이미지 뱅크

우리나라에서도 보복운전이라고 지칭하는 행위나 사건들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TV 방송이나 기사에서 보도되는 사건들을 보면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있나?라는 사건들이 많이 보이는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그 가해 운전자가 왜 그랬는지는 정확히 알수가 없지만, 객관적인 증거로 봤을때는 분명 ‘로드 레이지’ 행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해 운전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평범한 가장 혹은 직장인이 많다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조용하고 성실했던 사람들도 도로위 자동차 안에서도 돌변한다는 뜻도 됩니다. 과연 이들은 왜 이런 ‘로드 레이지’ 행위를 나타내는 것일까요? 

자동차와 나를 동일시 하는 관념 

자동차는 이동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도로에서 상대차가 무리한 끼어들기, 급정거, 지시등 켜지 않기, 신호 위반 등의 행위를 하게 되면 나에 대한 무시, 모욕, 경멸등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면적이 좁고 인구 밀도가 조밀하기 때문에 필시 교통 체증이 유발되게 되는데, 출퇴근 시간대에 상대방 차들의 무리한 끼어들기, 급정거 등의 행위들은 분노를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리한 행위는 상대방 운전자에게 분노를 유발시킬수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복잡하고 꽉막힌 도로에서 누구나 빨리 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똑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우리들은 그 1분 더 빨리 가기 위해서 무리한 끼어들기, 꼬리물기를 하는 운전자들을 늘 보게 됩니다. 시간을 느긋하게 잡고 이동을 하면 괜찮겠지만, 항상 누구나 시간은 촉박하기 마련인데, 이런 운전자들을 볼때면 많은 불쾌감과 함께 분노를 느낄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경쟁이 심한 현대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는 요인이 될꺼 같습니다. 이에 화를 참지 못하고 ‘로드 레이지’ 행위가 도로 상에서 표출되게 되는데요, 미국인의 80%는 이 ‘로드 레이지’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중의 4%는 폭행, 사고유발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4년 MBC에서는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 MBC 다큐스페셜 – 로드 레이지, 도로 위의 분노 ) 

그럼 로드 레이지 사례를 볼까요?

위 사례들을 볼때 ‘로드 레이지’는 단순히 창 밖의 구경이 아닌, 내 자신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로드 레이지(Road Rage), 과연 막을 수 없나? 

직장 동료들이나 제 친구들이랑 가끔 하는 대화중에 우스겟소리로 우리나라에서 총기 규제가 되지 않으면, 도로에서 매드맥스 실사판(?)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미국/유럽등의 국가들과는 약간 다르긴 해도 우리나라 문화도 상당히 개인을 중시하는 개인주의적 문화로 바뀌어 가는 추세이고,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때 뜨거워지는 다혈질적 기질이 농후한 한국인들로 봤을때는 ‘로드 레이지’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장 저부터는 이 글을 작성하는 어제(2019-8-24), 집앞에 도로에서 목격한 광경이었는데요. 앞서가던 모닝이 갑자기 불법 유턴을 하는 바람에 뒷차(소나타)가 깜짝 놀랐던거 같습니다. 경적을 울리면서 그 모닝을 쫒아가더니 결국 내려서 모닝 운전자와 말싸움을 시작하더군요.  

물론 일촉즉발까지 간 상황을 아니었지만, 이렇게 흔하게 ‘로드 레이지’는 목격이 되고 있고, 저 스스로도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나라의 자동차는 2천만대를 넘으니 ‘로드 레이지’는 빈번할 수 있습니다.  

위에 잠깐 언급한 사례로 봤을때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운전 교육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로드 레이지’가 발생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면 로드 레이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니까요.  

2018/12/16 – [My 칼럼] – 도로의 시한폭탄, 운전교육의 역습 

제가 얼마전에 작성한 글인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운전면허 제도는 너무 헛점이 많습니다. 지금은 강화되었다고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50 M만 전진하면 운전면허를 주는 제도였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운전면허만 주는 제도이지, 운전면허 취득 후에 관련 교육이나 안전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나라입니다. 독일 같은 경우는 일단 임시 면허를 발급한 후에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서 운전을 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히 되면 정식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제도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면허 취득 후 교육이 부실하니, 기본적인 신호체계나 안전 조치가 굉장히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 솔직히 면허 취득후에 운전을 못하는게 말이 될까요? 소위 장롱면허가 존재한다는게 자체가 모순이고, “도로에 나가서 부딪혀야 배운다”라는 마인드도 잘못된 거 같습니다.  

따라서 운전에 대한 매너 교육도 없으니, 많은 사람들이 분노 유발을 일으키는 행위를 도로상에서 하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행위를 잘못되었다고 알지 못하는게 더더욱 문제입니다. 

그럼 몇가지 ‘로드 레이지’를 막을 만한 수칙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 도로상에서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급정거를 하지 않는다. 만약 부득이한 경우에는 손짓이나 비상깜박이를 켜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다.
  • 신호를 되도록 잘 지킨다. 
  • 만약 상대차가 무리한 행위를 했다고 해도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켜지 않는다. 
  • 차선을 바꿀때는 반드시 방향지시등(깜빡이)를 켠다. 
  • 출퇴근 시간때 마음에 여유를 갖는다. 특히 출근시간때는 좀더 빨리 출발해서 시간적 여유를 갖는게 좋다.
  • 고속도로에서는 저속으로 달릴려면 1차선을 이용하지 않는다. 1차선은 추월할때만 이용한다. 
  • 만약 상대 차가 보복운전을 하거나 위협을 가한다면, 창문을 열지 말고 블랙박스나 스마트폰으로 촬영 후 경찰에 즉시 신고한다. ( 맞대응을 하지 않는다. )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도로위의 ‘로드 레이지’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로드 레이지, 상대방을 존중해야 사라진다. 

아무리 내가 조심하고 매너를 지켜도, 상대방이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를 하면 분노가 치미는게 인간입니다. 가장 우선시 될 가치관은 내가 대접받을려면 상대방을 존중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은 보복 운전의 개념을 떠나서 아주 이기적이고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인성의 소유자가 벌인 사건이라도 봐도 될꺼 같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좀더 강력한 처벌을 내림으로써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못하는 사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계기로 경찰이나 정책를 담당하는 부서는 처벌 규정의 강화와 함께 운전 면허 제도와 교육에 대한 부분을 손질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아무리 내가 매너 운전을 하고 교통 신호를 잘 지켜도 누군가가 도로위에 분노를 유발하는 행위를 한다면, 도로의 로드 레이지 혹은 보복운전은 수시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음주 운전과 더불어 도로위의 무법자들인 ‘로드 레이지’는 각자가 매너운전과 더불어 운전 교육을 많이 강화하고 나서야 개선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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