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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는 아저씨(아재)가 되었다고 느낄때

사람의 인생은 아이의 유무에 따라 좀 달라진다 – Pixabay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든다. 그리고 늙는다. 그리고 순식간에 시간은 지나간다….

나도 시간도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흐르는 중이다. 어리고 순수하며 유행에 민감하던 지난날이 이제는 점점 나와는 거리가 멀어지는거 같은 느낌이다. 

한창 청소년기에는 최신 가요를 좋아하고 유행을 되도록 따를려고 했으며 영화나 드라마에 나왔던 인물들과 나를 비교하기도 한 거 같다. 20대 초반에는 여성들에게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일까, 괜찮아 보일까, 어필할 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들을 많이 했던거 같다. 나도 20대 청춘까지는 늘상 다르지 않는 듯 하다. 

내 모습도 20대 청춘때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을 지녔던거 같다. 그 이유는 그때 당시와 현재를 비교했을때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때문이다. 29살까지도 “학생”, “총각”으로 불렸으며 술집에 들어가면 신분증 검사를 꼭 받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면하더라도 뭔가 어려워(?) 하는 느낌을 받고, 어느 누구도 “학생” 혹은 “총각” 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술집을 들어가도 이제는 어느 종업원이라도 내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다. 

20대때는 어려 보이는거에 불만이었다면 현재는 나이를 좀 있게 보는게 불만이다.ㅋ 그 사이에 내 모습이 확 변한걸까? 

어느덧 나도 이제는 “아저씨(아재)”가 되었나보다. 여성들이 “아줌마”가 되는 것에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끼듯이 남자들도 “아저씨” 라는 말을 들으면 점점 나이가 들어간다고 깨닫게 되는거 같다. 

그렇다면 “아저씨”가 되었을때 어떤게 좀 달라졌을까? 가장 많이 달라지는것은 외형적일 것이다. 즉 “외모” 의 변화가 아저씨인지 아닌지를 분별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그 외에 달라지는 것은?

이번 시간에는 글쓴이가 “아저씨”가 되었을때 느꼈던 점에 대하여 살짝 얘기해 보고자 한다. 

가장 달라지는 점? 외모 

남성들은 20대까지는 외모의 잘생김 여부를 떠나서 외모/신체적 능력에서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보낸다. – Pixabay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뭐니뭐니 해도 “외모” 이다.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인 10대에서 20대까지는 남자건 여자건 할꺼 없이 인생에서 외모나 신체적 능력으로는 최고의 황금기를 보낸다. 그래서 20대까지는 외형적인 모습을 보더라도 젊고, 세련되었으며 유행에 따라 외모를 가꾸기도 한다. 

하지만 30대에 들어서면 서서히 외모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물론 30대에 접어든다고 해서 젊음이 사라지거나 외모가 확 변하진 않는다. 그러나 서서히 그 변화는 미세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가장 변하는 신체 부위는 바로 “배”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 대사량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에 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30대에 접어들면 사회 초년생이고 경제 활동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기이기때문에 이때부터 고열량의 음식과 회식자리에서 “술”을 먹기 시작한다. 

직장 생활이 바쁘기 때문에 “운동”을 할 여유가 그렇게 많지 않다. 따라서 체중은 늘고 특히 남자들은 “배” 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다. 

“배”가 나오게 되면 다른 외모의 변화보다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생각해보라~ TV의 인기 남자 연예인들중에 배가 나오게 된 연예인을 봤을때 어떤 느낌인지를…

가수 노유민의 다이어트 전/후 모습

몇년전에 화제가 되었던 가수 노유민의 역변의 모습이다. 노유민은 30대 초반에 위 사진 왼쪽과 같은 모습으로 방송에 출연해서 대중들에게 이슈가 되었는데, 많은 남자들이 30대 초~중반에 결혼을 하게 되면 위와 같은 모습으로 많이 바뀐다. 

나 또한 위 사진의 왼쪽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위와 같이 모습이 바뀌어도 대다수의 남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거나 뱃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특히 결혼을 한 유부남들은 더더욱 그럴 수 있다. 그 이유는 더이상 내 모습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건강상에 심각하게 문제가 있을 정도로 살이 찌지 않는다면 뱃살 좀 나온거 가지고 문제로 받아들이는 남자들 또한 거의 없다. 오히려 자연스레 배가 나오고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차근차근 인정하면서 “아저씨”가 되어 갈 것이다. 

내가 언제 아저씨가 되었을 때를 꼽을때 가장 먼저 느끼게 된 시점은 바로 “외모 변화” 이다. 기초 대사량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며 특히 배가 점점 나오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아저씨” 들은 그 변화된 외모에 대하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유행에 점점 둔해진다. 요즘 최신가요와 인기 연예인이 누군지 잘 모르게 된다. 

현재 방송에서 방영되고 있는 음악방송들

20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현재 인기있는 “최신가요”의 음원을 다운로드 하여 듣는게 당연하다 시피 했다. 나때만 하더라도 SES와 핑클이 남성들에게는 엄청 있기있는 그룹이었는데 이들의 노래를 수시로 듣고 따라부르기도 하고 했던거 같다. 

“최신가요” 라는 것은 젊음의 상징이다. 10대 사춘기때부터 아이들은 TV속에 화려한 가수들이나 연예인들의 모습에 열광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TV에서 나오는 가수들과 연예인들의 모습에 열광하여 따라했으며 유행 가요들을 부르곤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이제 서서히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최신가요를 다운로드 하여 자주 듣는 습관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가장 큰 이유는 “들을 시간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출퇴근을 하는데 러시아워의 지하철은 그야말로 사람들도 인산인해다. 이때 이어폰을 끼고 듣는 것은 최신가요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노래 혹은 음악이다. 

즉, 최신의 가요를 자주 듣지 않는다는 뜻이된다. 아침부터 출근길에 새로운 가요를 듣는것은 마음의 위안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예전에 명곡이었던 조용한 발라드나 뉴에이지 음악을 듣게 되었다. 혹은 자기 계발을 위해 영어 회화 오디오나 영문 팝 캐스트를 듣게 되었다. 

따라서 자연스레 “최신가요”는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나고 잘 안듣게 되다보니 요즘 어떤 가수들이 활동하고 이름이 뭔지 잘 모르게 된다. 현재 잘 아는 여자 가수는 “아이유”나 “트와이스” 외에는 당췌 누가 누군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TV 시청 또한 그 시간이 매우 줄어들었다 – Pixabay

또한 직장과 집만 주로 다니다보니 “TV 시청”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출근을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서면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빠르면 8시~9시다보니 TV 시청을 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 시간에 다른 할일을 하거나 밀린 다른일들을 하다보면 TV 시청을 잠깐 하게 되고 또 드라마나 예능 프로가 아닌 뉴스나 시사 프로를 주로 보게 된다. 그래서 TV에 나오는 인기 연예인들이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10대 청소년기나 20대에 TV를 자주 시청하던 나로써는 많은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돌이켜 보니 어렸을때 부모님들이 그때 당시에 방송에 출현하는 인기 연예인들이 누가 누구인지를 모르는게 얼핏 이해가 되는거 같다. 당시의 부모님들도 지금의 “나” 처럼 TV 시청을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도 이제 “아저씨”가 되가는 과정인가 보다. 

패션에 둔감해진다. 옷이나 패션 관련 물품들에 신경을 안쓰게 된다. 

김제동의 아저씨 패션!

결혼전 남자들은 그래도 “패션”에 신경을 꽤 쓰는 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결혼 전까지는 나름 차림새를 꽤나 신경써서 다니는 “남자” 중에 하나였다. 

긴머리가 나을지~ 짦은 머리가 나을지 한창 고민하다가 깔끔하고 단정한 헤어 스타일이 좋겠다는 판단에 짧은 헤어 스타일을 주로 유지했지만 시대별로 유행하는 머리는 한번씩 해본거 같다. “샤기컷”이 한창 유행할때는 샤기컷도 해보고 헤어스타일링을 유지해주는 “왁스”도 매일같이 바르고 다니는 편이었다. 

더군다나 패션 아이템 중에 가장 중요한 “옷”은 수시로 구입하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었던거 같다. 집에 옷은 방 한쪽면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이 걸려 있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입을 옷들을 나름 잘 분류하여 비치하고 늘 준비를 해논 상태였다. 20대 초/중반부터 이틀이상 같은 옷을 입지 않았으며 되도록이면 위, 아래 옷들의 색이 같은 계열은 입지 않는 원칙을 지키기도 했다.

한창 연예를 할때는 “향수”를 구입하여 늘상 뿌리고 다니는 편이었다. 주로 베르사체 브랜드 향수를 사용하였는데 향수의 효과는 꽤 있는듯 하다. 연예할때 상대가 늘 은은한 향기가 좋다고 했으니까… 

이런 내가 30대가 넘어서고 결혼을 하고 나서는? 점점 패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직장에 다녀도 향수를 뿌리지 않으며, 옷을 새로 구입한지는 벌써 1년이 된거 같다. 속옷, 양말같은 경우에 헤지거나 망가지면 그때마다 싸구려 양말이나 속옷을 한번씩 구입하는게 다다. 

또한 헤어 스타일링도 안한지 오래다. 나의 필수 아이템인 “왁스”는 이제 더이상 구입하지도 쓰지도 않는다. 짧은 머리에 간단히 머리를 감고 드라이기로 말린다음에 그냥 아침에 출근한다. 머리가 망가지든 말든 삐져나오든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은 이런것들을 신경쓰지 않으니 너무 좋다. 20대때는 왜 그리 이런 것들을 신경을 썼는지… 그만큼 이제 나도 다른 “아저씨”들 처럼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는 나이가 된걸까? 

여성들에게 최악의 패션이라고 칭송받는 “흰양말에 샌들” 패션. 하지만 이제 이런 패션도 전혀 부끄럽지 않다. 

원래 난 집 밖에 잠깐 나가더라도 항상 “패션”에 신경을 써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밖에 나갈때 남의 시선에서 뭔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패션을 되도록 안하고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서 편한 차림이라도 브랜드 로고가 박힌 옷이나 최신 유행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10년전에 샀던 기름때 뭍은 티셔츠를 입고 금방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간다. 티셔츠를 얼마나 오래 입었으면 아무리 빨아도 지지 않는 기름때를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옷을 새로 사고 싶지는 않다. 지금 입는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녀도 아무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패션”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생각은 많이 바뀐듯 하다. 여성들이 꼽는 최악의 패션 중 하나인 “흰 양말에 샌들”도 이제 거뜬히 소화가 가능할꺼 같다.ㅋ 정말 희안한게 이런 패션들이 전혀 내게는 부끄럽지 않다는 사실이다. 

강남역 같은 유동인구 많은 곳에 “흰 양말에 샌들” 패션을 하고 가도 부끄럽지 않을거 같다. 이제 나도 “아저씨”가 되어 버린 걸까?

중국에서 남성들의 흔한 패션인 “베이징 비키니”의 모습. 중국 중/장년의 남성들에게 이런 모습은 흔하다. 

그렇지만 내가 아저씨라고 해도 위 사진의 패션은 차마~~~~ 할 수는 없을거 같다. 

생리 현상에 개의치 않는다

나이가 들면 “괄약근”의 힘이 없어진다고 했던가…? 20대만 해도 소화도 잘되고 “방귀”가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이상하게시리 최근에는 배에 가스가 많이 차는 편이고 배출(?)도 많이 되는 편이다. 

또한 생리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좀 참았다가 “화장실” 가서 해결했던 일이 많았다. 아무래도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해서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남의 시선에 민감하던 시절인 20대때는 남들 앞에서 “방귀”를 튼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특히 여성들 앞에서는 말이다.ㅋ 

하지만 지금은 그런거 크게 신경쓰지 않는듯 하다. 이제 집에서는 수시로 가스(?)가 분출되기도 한다. 와이프는 그런 나의 모습에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나의 반응은 대수롭지 않는 표정을 짓는다. “뭐 사람 사는게 다 똑같지~~~.” 라고 외치면서 다음부턴 조심하리라 다짐하지만, 내 괄약근이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트림”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 내에서도 수시로 나오는 편이다. 20대 때는 매우 조심했지만 현재는 내가 미처 제어하지 못하는 찰나에 나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또한 소화기관의 노화(?)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이상한건 현재 그런 나의 모습이 전혀 부끄럽거나 챙피하지 않다는 거다. 언뜻 지하철에서 불특정 다수 앞에서 “방귀”를 트는 중/장년 아저씨들의 모습들이 매칭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 나도…? ㅋ

점심시간에 종종 “반주”를 먹는다. 혹은 회식을 권하기도 한다. 

난 현재도 “회식”을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종종 “반주”를 먹으면서 직장 동료들과 점심을 먹는다. 

20대때는 낮에 “술”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친구들하고도 마찬가지이다. 대학을 다닐때야 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고 낮에 술을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시리 직장을 10년 넘게 다니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직장 동료들과는 “점심 반주” 혹은 “퇴근길에 술한잔”이 좋아졌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 

점심 시간에 “반주”를 하는 것은 딱히 큰 이유는 없다. 같은 팀원들이 거의 비슷한 나이대에 있다보니 1시간 이내의 점심시간에 회사 얘기부터 가정, 아이들, 인간관계 등등으로 얘기할거리가 많은 편이다. 이럴때 간단한 “소주 1잔” 혹은 “맥주 1캔”이 우리들의 대화에 첨가제 역할을 하는 듯 하다. 

비슷한 이유에서 열심히 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소주 1잔” 같이 하면서 얘기하는게 좋아진듯 하다. 물론 회사의 공식적인 “회식”은 싫어하는 편이다. 이제는 직장내에서 내 위치가 책임자급 위치이기 때문에 같이 회식을 하더라도 나보다는 밑에 직원들이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도 싫다. ㅋ

따라서 비공식적인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저씨”들의 퇴근 후 술 한잔이 좋다. 여기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와 가정 얘기, 아이들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런 얘기들은 분명 결혼을 안한 미혼 직장인들에게는 듣기 싫은 주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시리 이제는 이런 대화들이 좋다. 

이제 나도 “아저씨”가 되가는 걸까?

몸에 좋은 “보양식”을 찾는다. 선호하는 음식이 달라진다. 

미꾸라지는 남자들에게 좋다는 보양식이다. 

20대때 선호하는 음식으로 패스트 푸드, 피자, 치킨, 고기류 들을 주로 좋아했다면, 어느순간 부터 건강에 좋고 몸에 좋은 음식을 점점 선호하게 되는거 같다. 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 선호도는 점점 바뀌어가는 중이다. 

특히 결혼을 하고 나서 체력이 달리거나 피곤할때 종종 “추어탕”을 먹곤한다. 추어탕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중에 하나인데 나와 와이프는 둘다 “추어탕”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추어탕은 종종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고 있다. 

그 외에도 “장어구이”, “각종 회”, “해산물”, “오리탕”, “전복 요리” 등등은 돈만 있다면 수시로 먹어야 될 정도로 선호하는 음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장어구이 같은 경우에는 비싸서 못 먹는 편이 맞을 정도로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보양식이라고 일컫는 각종 동물 요리등을 선호하진 않고 있다. 그런데 20대때의 선호하는 음식에 비해서는 현재 선호하는 음식이 많이 달라진것을 볼 수 있다. 

입맛이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는 걸까?

가정을 위해 내 삶의 방향이 바뀐다. 

20대때보다 가장 많이 바뀌게 된 점이 있다. 그것은 “가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결혼을 늦게 한것도 아니지만 빨리 한것도 아닌 30대 중반, 드디어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한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결혼할 당시만 해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지만 현재는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살고 있는 중이다. 

남들 다하는 결혼이라지만 막상 결혼을 해보니 20대 때의 한창 자유롭고 나만의 세상을 살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듯 했다. 결혼의 장점도 있지만 나름 단점도 있는 편인데, 통제, 감시, 집안일, 양가의 눈치, 아이 키우기, 가장의 부담등의 요소들이 내게 찾아왔다. 

즉, 내가 하고싶은대로 이제는 살수 없다는 것이다. 내 가정의 평화, 안전,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달려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가장으로서 식구들을 잘 보살피고 먹여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은 현재도 작용하고 있다. 

가정을 위해 때론 자존심도 내려놓고, 없는 말도 하며, 눈치도 보고,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고, 직장에서 짤리지 않게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봤을때… 이제 나도 지난날 아버지의 모습이 문득 떠오르곤 한다. 

가장의 역할을 위해 지난날 꿈꿔 왔던 나의 꿈과는 사뭇 다른 현재의 삶이지만 다른 가장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아저씨”가 어쩔 수 없이 되어가는 것에 나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나를 믿고 따르는 나의 와이프와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아저씨”여서 자랑스러운 것 중에 하나는 나의 힘으로 내 식구들을 아직까지 잘 보필하고 있다는 점. 

이제 나도 진정 “아저씨” 가 되어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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