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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피우는 담배는 맛있고 남이 피우는 담배는 해롭다!

얼마전 “층간소음” 문제로 글을 쓴적이 있다.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겪게 된 가장 큰 문제인 “층간소음” 덕분에 아파트를 살면서 가장 큰 단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했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에 “층간소음”이라는 문제점이 있음에도 잘 적응하면서 사는 중이다. 

그런데 갑자기 또 복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른바 “층간흡연” 문제다. 사실 이 “층간흡연” 문제도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한지 4~5개월이 지난 다음에 불거지기 시작했는데 누가 범인인지 알수가 없어서 그동안 경비실에 민원만 넣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범인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 범인은… “층간소음” 유발자인 윗집 남자였다. 아… 역시 또 그 인간이었던가..

흡연자 vs 비 흡연자

최근의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대략 39% 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봤을때는 10명중 4명정도는 흡연자인 셈이다. 하지만 실제 체감 흡연율은 그렇지는 않은거 같기도 하다. 

통계자료를 봤을때는 흡연비율은 39% 정도이고 이는 OECD 국가중에서 1~3위를 다투는 높은 비율이라고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남성 흡연 비율에 있어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통계는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추세이다. 

1980년에는 성인 남성의 80%가 담배를 피웠다고 하니 몸이 아픈 사람 외에는 대부분의 성인 남성이 담배를 피웠다는 얘기가 된다. 가히 엄청난 수치였던 셈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최근 흡연 비율은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낮은 수치이지만 현재는 OECD 국가중에서는 높은 비율이라는 뜻이 된다. 

최근들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금연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담배값을 인상한 효과가 있어서인지 흡연 비율은 수치상으로 많이 떨어진거 같긴 하지만 이상하게 내 주위를 보면 체감 흡연자 비율은 70% 정도이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사무일에서 일을 하는데 사무직이라서 그런건지 흡연자가 꽤 많다. 우리 팀원은 나름 포함해서 총 4명인데 나를 제외한 3명이 흡연자이다. 또한 다른 팀의 경우에도 남성들의 흡연 비율은 70%에 육박하는 비율을 가지고 있다. 즉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공식 통계 수치가 맞지 않는 셈이 된다. 

이렇듯 내 주위에도 흡연자들은 높은 비율로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일과중에 잠깐 짬내는 시간에는 내 주변 사람들은 어김없이 흡연을 하러 흡연장으로 가거나 제2의 장소로 이동한다. 나를 제외하고 말이다. 

사실 흡연을 하는 이유를 굳이 알고 싶지는 않지만 대략적으로 파악이 된걸 보면 잠시 휴식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인듯 하다. 담배를 잠깐 피워보았지만 딱히 좋은점도 모르겠고 기관지가 안좋은거 같아서 금방 끊었지만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위의 용도로 흡연을 한다. 물론 니코틴에 중독된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흡연자들과 대화 및 간접 흡연을 하게 되는데 원치는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거 같다. 의견 조율을 위해 흡연자들을 따라가서 얘기도 해야 하고 날씨가 춥건 덥건 비가 오건 간에 간접 흡연을 해가면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아… 어쩔수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무실, 가정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절이 있었다 – Pixabay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사실 흡연자들이 주위에 많은게 반갑지 않다. 나같은 경우는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피우지 않은게 큰데, 직접 흡연은 안하더라도 직장을 다니면서 간접 흡연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먹고 살만한 충분히 많은 돈이 있다면 가장 먼저 직장을 때려 쳐야겠다. 아니면 창업을 해서 비 흡연자들만 채용을 하던지…

그나마 요즘 직장 문화에서는 사무실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그런 잔인한 행동들을 하지는 않는다. 성인 남성들의 흡연율이 80%에 달하는 1980~90년대에는 정말로 직장이건 가정이건 남자들은 집안에서 담배를 서슴없이 피워댔다. 집안이나 사무실에서 재떨이가 있었고 이를 치우는 여직원이나 엄마들이 있었다. 지금 돌아보면 격세지감이다. 

당시만 해도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이 아주 미약할 때다. 2000년대 들어서 “간접흡연”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부분의 가정이나 직장에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거의 사라졌다. 대신에 별도의 흡연장이나 밖에 나가서 피우는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밖에서 피우는 것조차 문제와 갈등이 생기고 있다.

흡연자들 입장에서는 자기 마음대로 담배를 못피운다고 불만이 많다. 하지만 통계대로라면 비 흡연자들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바, “간접 흡연”의 피해를 볼 수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끔 조치는 취해 줘야 하는게 올바른 방향인듯 하다. 

여러모로 흡연자 vs 비 흡연자 들의 신경전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람들

이제 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점 커지고 금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흐름을 볼 때 흡연자들의 입지는 현재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내 주변에는 그런 흐름에 역행하는 사람이 있다. 

살고 있는 아파트 계단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민원을 제기하자 우리집 계단에만 이 경고 문구를 붙혀놨다 – Pixabay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 중 누군가이다. 입주하고 나서 4~5개월 지난 후에 누가 자꾸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였는데 물증, 심증이 다 없는 마당에 누군지 알수가 없어서 외부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아파트 관리실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래서 조치를 취한게 관리실에서 방송과 함께 금연 안내문을 계단에 붙혀놨다. 관리실 입장에서도 범인이 누군지 딱히 알수가 없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기에 우리의 민원에 따라서 시늉이라도 낸 모양이다. 참고로 금연 안내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층수만 붙혀논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그 놈”은 수시로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제 서서히 그 의심은 같은 동 아파트 주민으로 압축되어 갔다. 그러나 몇 층에 사는 사람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조치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또한 아내도 점점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 담배 냄새에 대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

더군다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있는거 같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면서 우리 아파트 라인쪽에서 담배 냄새가 났던 것이다. 정말 요즘 같은 시대에 매너와 양심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 바로 관리실에 항의를 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는 없고 안내 방송을 할 뿐이었다. 

이렇게 우리 아파트 동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우는데 알수가 없던 찰나… 드디어 그 범인을 알아내게 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 근무를 하던 도중에 오전 10시경, 우리 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 쪽에서 담배를 피우는 인간을 목격한것이다. 그인간은 우리 차가 다가오자 재빨리 담배를 끄고 그 자리를 떴지만, 그 얼굴을 목격할 수 있었다. 범인은 우리 바로 윗집 “층간 소음” 유발자인 그 남자였다…..

하필이면 그 인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아파트 내의 모든 담배를 피운게 그 남자인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물증은 없더라도 지하주차장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나로써는 이 모든 사건이 그 인간의 작품임에는 틀림없다는 심증이 굳혀지기 시작했다. 

정말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층간 소음” 유발에 “간접 흡연” 원인 제공까지 어찌 그리 미운짓만 골라서 하는지… 이웃에 민폐를 끼치는 짓만 하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어떻게 할지는 고민중이다. 아파트 커뮤니티 까페에 그 사람의 행위를 밝히는게 좋은지 아니면 관리실에 얘기를 하는게 좋을지 말이다. 어찌됐던 간에 윗집 남자의 행위는 명백하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그 사람의 흡연 행위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은 없다. 남이사 피던 말던 나랑은 상관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사는 공동 주택 내에서 담배를 피는 행위는 명백히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최근의 사례를 확인해 보니 집안에서 피우는거 외에는 공용 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는 한다. 윗집 남자의 경우에는 계단이나 지하 주차장에서 피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도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이참에 관리실이나 관할 시청 등에 민원을 제기할 생각이다. 

대신에 집안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피우는 행위에 대한 것은 아직까지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모양이다. 개인의 흡연권이냐 공동의 건강이냐는 아직도 판가름이 나지 않는 문제인듯 보인다. 

그러나 아랫집의 집안 화장실이나 베란다에서 피우는 담배 연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집에서 민원을 제기하면 금연을 하도록 관할 지자체에서 권고하는 게 가능한거 같다. 

흡연자들아! 제발 시대의 흐름에 역행좀 하지 말자.

가장 간단한 서로에게 좋은 방법

흡연자들의 애연 권리를 뭐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때와 장소에 맞는 흡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의무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들은 이미 채내에 니코틴이 적응되었기 때문에 수시로 니코틴이 충전되기를 원한다. 이는 생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담배를 매일 같이 피우는 사람에게 갑자기 금연하라고 하면 이는 매우 힘겨운 일이 될 것이다. 마치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갑자기 술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과 다를께 없다. 

흡연자와 비 흡연자들 서로에게 좋은 방법은 그 중간인 절충안이다. 즉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다. 특히 공동 주택인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 등의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안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집에서 피우고 싶다고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당신의 집에서 피우는 행위를 곱게 보지 않는다. 특히 이웃간에는 그런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간접흡연도 문제지만 “3차 흡연”이 또한 문제라고 한다.

“3차 흡연” 이라는 것은 만약 당신이 밖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당신의 몸에는 이미 니코틴을 비롯한 발암 물질이 묻어있기 때문에 같이 사는 가족들과 신체적 접촉을 하면 니코틴 등의 발암물질이 전달되어 제 3자가 흡연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집안에서 피우는 것도 본인 뿐만 아니라 같이 사는 가족들에게도 좋지 않다. 날씨가 덥고, 춥고, 비온다고 해서 집에서 피운다는 핑계 대지 말고 반드시 밖에 나가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하면 된다. 이러면 서로 좋을 수 밖에 없다. 

“흡연자”들이여 제발 밖에 나가서 담배를 펴라. 제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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