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은 사람들은 직장에서 나름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거나 월급이 오르지 않거나 잘못하단 짤(?) 린다.
하지만 어딜 가나 “얌체 같은” 이들은 반드시 존재한다. 특히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척(?) 하면서 자신의 일을 대신해 줄 호구들을 이용할 궁리만 한다. 특히 보수적이고 혁신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공무원”이나 “공기업” 같은 조직들에서 그런 경향이 심하다.
자신은 일을 하지 않으면서 남을 이용할 궁리만 하고 철저히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이는 “월급 루팡”이다. 혹은 이런 존재들은 “고인물” 이라고 부른다.
고인물들은 우리나라 어느 조직이든 반드시 분포한다. 그 고인물들은 나이가 많건 적건, 남성이던 여성이든 간에 남녀노소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 조직에서 어느 정도 윗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일반 회사 같으면 “부장” 혹은 “차장” 급. 혹은 어느 부서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팀장급이 될 수 도 있지만 보통 팀장들은 관리하기에 정신이 없기 때문에 그 밑에 위치의 직원들인 일반 “부장”이나 “차장” 정도의 직원들이 고인물들이 많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고인 물”들과 같이 일을 해보면 정말 짜증 나는 일이 많다. 일은 정말 안하면서 부려 먹을건 다 부려먹고 온갖 잇속은 또 철저히 챙긴다. 사람이 어쩜 이리 이기적일 수 있을지 궁금할 때도 많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직장에서 존재하는 “고인물” 들과 “월급 루팡” 들을 판별하는 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짜증나는 고인물들을 적절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게 직장생활을 원활하게 하는데에 필수적이다. 각 유형별로 아래에 명시를 해보도록 한다.
목차
협업을 할 때 잘 모르는 척하는 고인물
직장인 A 씨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서 B부장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B부장은 그 팀에서 나름 오래 재직했던 직원으로 좋은 인상과 밝은 표정이 특징인 인물이다.
A 씨는 3년차 직장인으로 아직 모르는게 많다. 이번에 회사를 이직하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이직한 회사는 A 씨가 희망했던 분야를 다루는 회사로 마침 이번 프로젝트는 A씨가 전직장에서 경험을 해봤던 업무와 관련이 있다.
B부장을 소개받은 A 씨는 첫인상이 좋은 B부장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B부장은 A 씨가 생각하기에 당연히 알아야 할 내용들을 잘 모르겠다고 하고 A씨에게 알아보라고 한다. A씨는 약간 의아했지만 부장이라서 해서 다 아는건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고 A씨가 자료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일부분에 불과했다. B부장은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도대체 아는 게(?) 없었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그 회사에서 오래 재직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팀 전체 회의해서 주간 업무 보고를 할 때 B부장은 뭔가 아는 듯이 얘기를 하는데 정작 업무 시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결국 자료 조사 및 중간중간에 일처리는 전부 A 씨의 몫이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B부장은 아예 프로젝트에 관련된 일을 하지 않는다. 물론 팀장의 지시와 메일에는 철저하게 응대하고 A 씨에게도 지시를 내린다.
그런데 B 부장은 A 씨에게 업무 진행 사항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다. A씨는 당연히 B부장에게 진행한 결과물들을 B부장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그런데 B부장은 A씨에게 해당 내용을 공유하지 않은 채 윗선에 진행사항을 보고하는 것을 알게 된다.
즉 B부장은 A 씨가 해놓은 것을 마치 자신이 한거 마냥 윗선에 전달하고 보고를 한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한다.
A씨가 회사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팀원들이랑 대화를 나눌 때가 있었는데, B부장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B부장이 매우 “고액 연봉자” 였던 것이다. 그렇게 일을 안 하고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을 안 순간 허탈하기 그지없었다.
여기서 B부장은 전형적인 고인물이다. 누군가 자신 밑으로 들어오면 자신은 잘 모른다는 핑계를 일을 하지 않고 밑에 직원에게 일을 하게끔 유도한다. 그리고 그 일의 결과물들을 마치 자신이 한 거 마냥 위에 전달하는 수법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월급은 또박또박 받아먹는다.
정치질로 입만 털고 일은 안 하는 고인물
A 씨는 B라는 회사에 재직한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하는 C차장은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존재다.
그 이유는 이렇다. A 씨와 C차장은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고 있는데 C차장이 맡은 업무는 A 씨가 본의 아니게 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C차장은 팀장이나 임원들에게 “정치”질을 통해 입을 털면서 신뢰받는 직원이기 때문이다.
C차장은 팀장 하고도 수시로 대화를 하면서 웃고 떠든다. 팀장은 늘 사근사근하게 챙기는 C차장이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모습이다. 팀장이 업무로 인해 수시로 C차장에게 전화를 하면 C차장은 낮은 자세로 전화를 받으면서 대답한다. 그러다 보면 C차장이 할 일도 A 씨에게 느닷없이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C차장은 또한 윗선의 결정이라면서 A 씨에게도 계속 업무를 넘겨준다. 반면에 C차장은 업무시간에 수시로 팀장이랑 나가서 커피 타임을 가지거나 담배를 피러 나간다. 담배를 피지 않는 A 씨는 쉴 틈이 없이 업무에 치여 지내고 있다.
이런 불만을 A씨는 팀장에게 토로하고 면담을 가졌지만 크게 개선되는 일은 없다. 오히려 C차장이 A씨에게 다가와서는 면담을 받았냐는 둥, 일이 힘드냐고 했냐는 둥의 팀장과의 면담 내역을 훤히 아는 듯이 얘기한다. 팀장에게 있어서 C차장은 신뢰받는 실력자인 반면에 A씨는 늘 불평불만만 얘기하는 트러블메이커인 셈인 듯하다.
딱히 일도 하지 않고 입만 터는 C차장을 볼 때 A 씨는 정말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력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C차장에게 이런 수모를 당한다는 생각을 하니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다. 곧 결혼을 하는 입장에서 당장 때려치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 결혼을 할 때까지 참았다가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할 생각이다.
여기서 C차장은 전형적인 “고인물”의 형태를 보여준다. 그 이유는 일을 열심히 하기 보단 윗선에 입을 털면서 “정치질”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A씨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불만을 토로해도 그 체제는 바뀌기 어렵다. 이미 C차장은 정치질을 통해 “신뢰받는” 직원임 셈이다.
사내의 온갖 비품 및 물품을 어떻게든 챙기려는 고인물
D부장은 현 회사에서 재직한 지 10년이 넘었다. 직전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해 어렵사리 이직에 성공했다. 그래서 현 회사에서 나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재직한 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나이가 먹고 정년의 시즌이 오기 전에 무엇 하나라도 더 챙기자는 마인드가 강하다. 그래서 회사에서 지급하는 각종 비품이나 물품들을 몇 개씩 슬쩍하는게 잦은 편이다. 심지어는 필요하지 않는 물품인데 일부러 몇개씩 더 신청해서 자녀들에게 가져다주는 “좋은 아빠”이다.
회사에서는 D부장이 일은 잘하지 못하고 성과가 썩 좋진 않지만, 맡은 바 성실하고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게 없는 바 딱히 제재 대상은 아니다. 그리고 D부장이 맡은 일이 쉽게 채용하기 어려운 분야이고 다른 이들이 하기 싫어하는 분야기 때문에 어쨌든 D부장이 있는 게 회사로서는 이익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D부장이 회사 물품을 슬쩍하는 것을 윗선에서는 잘 모르는 듯하다. 입사한 지 1년 정도 된 B과장은 D부장이 비품이나 물품을 슬쩍하는 것을 얼마 전에 알았는데 이걸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D부장이 물품을 슬쩍하는 규모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연말이 돼서 회사 송년회를 하면서 1차로 장기자랑 대회를 하는데 이때 걸린 경품이 “밥솥”이다. 그런데 여기서 B과장은 매우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조용한 성격이던 D부장의 노래 실력이 엄청났던 것이다. 탬버린을 흔들면서 가창력을 뽐내던 D부장은 당당히 1등을 하여 “밥솥”을 타갔다. 행복해 보이는 D부장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
2차로 회식을 갔다. 횟집이었는데 D부장은 술을 잘 못 마신다는 핑계로 술은 마시지 않고 회를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회식이 끝날 무렵 튀김류가 많이 남았는데 재빨리 서빙 직원을 불러서 남은 튀김을 싸 달라고 한다.
3차는 노래방이었는데 이미 D부장은 사라진 지 오래다. B과장은 노래를 부르면서 D부장의 모습이 생각나 순간 “피식”하고 만다.
여기서 D부장은 고인물이긴 하다. 하지만 D부장은 다른 고인물의 케이스에 비해 “애교”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고인물들의 가장 큰 단점이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편인데 D부장은 단순히 물품만 챙기는 형태다.
하지만, D부장 같은 사례가 공무원, 공기업 같은 공공기관에서 유독 심한 경우가 있다. 국민의 세금을 받아먹고사는 공무원의 경우 일부러 인원이나 규모를 부풀려 비품이나 물품을 초과 구입해서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고인물” 적인 행태라고 볼 수 있다.
직원이 퇴사하면 절대 자기가 할 생각을 안 하고 대리급 직원 뽑아서 부려먹으려는 고인물
B 씨는 어느 화학 회사의 대리급 직원이다. B 씨가 소속되어 있는 팀은 회사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는 업무를 맡은 팀이다. 검증 업무가 꽤 빡빡하게 돌아가는 편이라서 개개인의 업무 할당량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편이다.
그런데 E부장은 팀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항상 C 대리를 대동하여 일을 한다. 품질팀에서 유일하게 부장을 단 E 씨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옆에 항상 대리급 직원과 같이 일을 한다. 회사에서는 E부장이 품질팀에 기여한 공로가 커서 그렇다고 하지만 좀 납득이 안 되는 편이다.
우연한 기회에 C 대리와 B씨는 점심을 단 둘이서 먹었다. 여기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C 대리의 하소연을 듣게 되었다. 외부에서 보이기엔 C대리와 E부장이 같이 일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C대리가 혼자 다 한다는 것이다.
C대리의 얘기에 흠칫 놀랐지만 추가로 얘기를 더 들어보니 C 대리는 입사한 지 1년이 되었는데 그 전에 다른 G라는 대리가 입사한지 6개월 만에 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 대타로 C 대리가 입사한 것이라고 했다.
더 놀라운 것은 E부장은 태도다. E부장은 업무시간에 C 대리에게 일을 다 떠넘겨놓고는 정착 자신은 어디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C대리가 업무상 직접 대면해야 될 일이 있어서 E부장을 찾으러 다니다가 우연히 휴게실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걸 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시작했다고 했다.
C대리 얘기로는 자신이 나가게 되면 사람을 채용할 거 같긴 한데, 코로나 시국에서 채용을 하기 어려우면 내부에서 C 대리가 했던 업무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B씨도 대리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E부장의 행태를 보고 B 씨는 자신이 대체자가 될까 봐 두렵다. 만약 B 씨가 그렇게 된다면 B씨도 이직 준비를 할 생각이다.
여기서 E부장은 전형적인 “고인물”이다. 회사에 오랬동안 재직하고 기여했다는 장점을 이용해서 회사 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밑에 직원을 이용한다. 정작 자신은 전혀 일을 하지 않고 모든 일을 다 밑에 직원에게 떠넘기는 형태다. 의외로 이런 형태의 고인물들이 꽤나 존재하며 연혁이 오래되거나 나이가 든 “부장”급 직원들이 이런 행태를 부린다.
비속어와 욕을 남발해서 공포심을 조장하는 고인물
C 씨는 입사한 지 일주일밖에 안된 경력직 사원이다. 과장으로 입사했으며 입사한 회사는 업계에서 나름 유명하고 안정 적인 매출을 올리는 회사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면서 입사하면 열심히 해서 성과를 올리고 연봉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주일 정도 적응 기간을 둔 뒤에 2주째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되었다. 거기서 J부장을 만났는데 C 씨는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
J부장은 온갖 쌍욕을 남발하면서 부하직원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밑에 직원들이 실수를 하거나 서툰 경우가 아닌 듯한데도 J부장은 입에 걸레를 문듯 욕을 달고 다녔다.
C 씨에게는 아직까지 J부장이 욕을 하진 않았지만 곧 업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J부장이 자신에게도 욕설로 대할까 봐 문득 겁이 났다. 주변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몇몇 직원들이 J부장의 욕설 때문에 1~2달 만에 그만뒀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요즘 같은 시대에 그렇게 욕설로 직원들을 대해서 회사에서 가만히 놔두냐는 것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J부장이 “낙하산”이라는 것이다.
해당 회사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J부장이 그렇게 욕설로 직원들을 대해도 회사에서는 모른 채~ 한다는 것. 그래서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 몇몇 직원들이 포기하고 퇴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C씨도 심각하게 퇴사를 고민 중이다.
신규 입사자가 들어오면 “텃새”를 부리는 고인물
D 씨는 경력 4년차의 대리급 직원이다. 전 직장에서 회사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직을 하였다. 이번에 이직한 회사는 D씨가 전 직장과 같은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다. 따라서 D씨는 관련 경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다행히 이직에 성공한 D 씨.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입사했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D 씨와 같이 일을 하게 된 H 차장은 우락부락한 외모에 말투가 상당히 거친 인물이었다.
문제는 H 차장의 외모와 말투가 아니었다. D 씨가 했던 일이 현 직장과 아무리 분야가 같다고 해도 현 회사에서 일을 하려면 어느정도 업무 습득이 필요한데 H차장은 D씨가 같은 분야를 했던 것을 알고 D 씨에게 “네가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업무를 던져놓고 사라져 버린다.
D 씨는 다른 체계와 방식의 현 회사 업무 적응에 당연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대리급이라고 하지만 경력이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헤매고 실수를 남발하고 만다. 이에 H 차장에게 당연히 혼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 차장은 D씨에게 가이드가 필요한 내용을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여전히 H차장은 “네가~다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옆에서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윽박 지르기 일쑤다. D 씨는 군대보다 더한 “쪼임”에 나날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버텨본다.
그러던 와중에 D 씨는 현 직장 동료인 A씨와 우연히 대화를 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D씨가 들어오기 전에 H차장 밑으로 대리급 직원이 3개월 만에 퇴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은 “H차장의 성향이 원래 그래서 밑에 직원들이 못버티고 면담을 하거나 퇴사를 한다.”라고 했다. A씨의 경우에는 H 차장과 무려 1년을 같이 일했는데, A씨가 버티자 그 뒤로부턴 조금씩 잘해줬다고 한다.
이런 말을 듣고 나서 D씨는 심각하게 퇴사 및 이직을 고려중이다. H차장과 1년 이상을 버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H 차장은 이런 식으로 D 씨에게 업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서 모든 일을 D씨에게 떠넘기고 책임을 지우는 듯하다.
H 차장은 전형적인 “텃세형” 고인물이다. 회사 사정에 밝지 못한 신입 직원을 상대로 “너도 한번 당해봐라~”라는 식으로 업무를 잘 모르는 직원에게 업무를 떠넘긴다. 당연히 신규 입사한 직원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에게 텃세를 부리면서 자신은 편하게 회사생활을 하려는 심보다.
온갖 기술로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일을 안 하는 고인물
G 씨는 현 회사에서 3년을 일했다. 그런데 같은 부서의 C부장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C부장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단 한 번도 일을 열심히 한 적이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을 하는 “척”만 하는 것이다.
팀장이나 임원이 지시한 일은 가능 불가능 여부를 떠나서 일단 오케이 한 다음에 G 씨에게 검토를 맡기고는 이내 사라진다. G 씨가 해당 업무에 대해 훨씬 잘 안다는 이유다. 그런데 늘 C부장은 패턴이 비슷하다. 윗선에다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구라(?)를 치고 정작 자신은 되든 안 되는 일을 밑에 직원에게 떠넘기는 식이다.
일은 거의 안 하지만 C부장에 대한 임원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C부장이 일처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일이 잘 안되더라도 C부장이 못해서 그런 게 아니라 G 씨 같은 부하직원들이 일을 잘 하지 못해서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몰래 그 탓을 G씨같은 부하직원으로 돌리고 있다.
영문을 모르는 G 씨는 일은 열심히 하지만 불가능한 업무를 C부장이 자꾸 내려주는 것이 영 못마땅한 것이다. 또한 C부장은 사내 행사나 조금이라도 피곤한 업무가 발생할꺼 같으면 여지없이 때마침 사라지는 기술(?)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그런 행사나 업무가 끝날때 쯤에 다시 사무실에 나타나곤 한다.
G 씨는 처음에는 C부장이 회사에 오래됐고 다른 업무도 많아서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C부장이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업무 시간에 “주식” 거래를 알게 모르게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G 씨는 이런 C부장의 모습에 화가 났다. 그럼에도 C부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다. 결국 C부장이 싫으니 G씨가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G씨는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 중이다.
C부장도 또한 전형적인 “고인물”이다. 윗선에다가는 일을 열심히 하는 척 하면서 그 일을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는 수법을 쓴다. 그리고 자신이 뭔가 손해를 보거나 일을 할꺼 같으면 같은 수법을 다 써가면서 요리조리 피해다닌다. 은근히 이런 스타일의 고인물들이 회사에 많다.
약자한텐 강하고 강자한텐 약한 고인물
R 씨는 현 회사에 입사한 지 대략 1년이 넘었다. 경력직으로 들어왔는데, 대체적으로 그냥저냥 다닐만하다. 그런데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B차장이 눈엣가시다.
B차장은 평상시에는 나쁘지 않지만 윗선에서 일정 확인이나 현황 파악을 할 때면 R 씨에게 난리를 치는 행태를 보인다. 즉 위에서 팀장이나 임원이 뭐라도 지시만 하면 오버액션을 통해 윗선에 잘 보이면서 동시에 밑에 직원에게 “쪼는” 짓을 한다.
언제는 한번 이런 경우가 있다. R 씨와 B차장이 같이 진행하는 업무가 있는데 일정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팀장이 좀 더 빨리 될 수 없냐고 B차장에게 묻자 느닷없이 R 씨에게 “R 씨~ 이게 원래 오늘까지 한 거 아니었어? 왜 이렇게 늦어?”라고 큰소리로 얘기를 하는 것이다.
R 씨가 아직 일정이 좀 남았다고 팩트를 얘기하자 B차장은 불같이 화를 내며 R 씨를 닦달하기 시작한다. “당장 오늘까지 어떻게든 끝내!!! 날을 새서라도 말이야!!”라고 어이없는 지시를 내린다.
R 씨는 너무 황당하다. 하지만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다. B차장은 평상시에도 윗선에서 지시만 내려오면 그 특유의 “오버액션”을 통해 자신이 열심히 일한다는 것을 윗선에 일부러 보여주려고 하는거 같다. 그런 B차장이 모습이 R씨는 정말 꼴배기 싫지만 어쩔수 있으랴~~
그런 B차장이 너무 싫어서 R씨는 이직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직에 성공하면 당장이라도 사표를 B차장의 얼굴에 던지고 나갈 생각이다.
고인물들의 공통점
지금까지 대략적으로 회사에서 존재하는 “고인물”들의 유형에 관해 정리를 해봤다. 고인물들은 회사에서 열심히 하는 척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고 매우 이기적이며 상대방이나 부하 직원들을 이용하여 편하게 직장 생활을 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유형 외에도 “고인물”들은 정말 다양하다. 온갖 머리를 굴려가며 회삿돈을 받아먹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일은 안 하면서 말이다.
인간이 이렇게 돈을 받아먹나 싶기도 하지만 엄연히 이 사회는 경쟁사회이다. 웃프지만 어쨌든 생존하려는 그들의 처절한 행위 덕분에 회삿돈을 받아먹을지는 몰라도 그리 오래 안 갈 것이다.
고인물들이 아무리 뺑끼를 써가면서 살아남더라도 주변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결국 능력 있는 자들은 떠나고 고인물들만 남은 회사라면 과감히 그 회사를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