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톱스 씨앗 뿌리기
따뜻한 2019년의 5월이 되었네요. 오랜만에 다육이넷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키우는 다육이들도 현재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5월 들어서 날씨도 따뜻해지고, 햇볕이 더 잘 받아서 인지 다육이들이 좀더 건강해 보이는거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주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다육이들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종류의 다육이들인 ‘리톱스(Lithops)속’ 다육이들인데요, 제가 직접 리톱스속 다육이들을 씨앗으로 번식을 시켜볼려고 합니다.
수 많은 리톱스 중에서 위 링크는 ‘리톱스 레즐리’입니다. 리톱스는 참 외형이 독특하죠? 사람의 뇌 모양 같기도 하고, 기묘한 돌멩이 같기도 합니다. 이런 독특한 외형덕분에 다육이 애호가들에게는 참 인기가 많은 다육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리톱스를 키우려면 어느정도 성장해 있는 리톱스들을 구입을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저 또한 집에서 키우는 리톱스들은 화원이나 다육이 매장에서 데려온 리톱스들입니다.
그럼 리톱스들을 단순히 다른 매장이나 화원에서 데려오는거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키우던 리톱스들 가지고 번식을 시킬수는 없을까요? 아쉽게도 리톱스속 다육이들은 잎꽂이나 삽목같은 방법으로 번식을 시킬수가 없답니다. 리톱스들은 자구번식 혹은 씨앗으로 번식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자구번식은 당장 하기가 어려우니 씨앗을 직접 뿌려서 번식을 해볼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네요^^
리톱스 씨앗 구입
먼저 씨앗을 뿌리려면 리톱스 씨앗을 구입을 해야겠죠?ㅋ 리톱스 씨앗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한 매장에서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1만2천원에 300립의 리톱스 씨앗을 판매를 하고 있었네요.
구입한 리톱스 씨앗이랍니다. 저도 사실 리톱스 씨앗을 처음 봤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이게 씨앗인지 모래인지 모를 정도로 잘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정말 크기가 작았습니다. 요 씨앗들이 발아되어 리톱스로 성장한다는게 신기하죠?ㅋ
이 씨앗 외에 같은 상점에서 리톱스 씨앗 발아에 필요한 저면 관수대와 배양토, 마사토(대, 소립)를 셋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요렇게 해서 배송비까지 총 2만6천원 정도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준비물 비용이 그리 많지 않은거 같아서 괜찮은거 같았습니다.
리톱스 씨앗 뿌리기
자, 그러면 준비가 다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리톱스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해 환경을 만들어주고 씨앗을 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리톱스 씨앗을 뿌리려면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데요, 집에서는 리톱스 발아용 화분이 적당합니다. 씨앗 발아 재료로 같이 구입한 화분을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화분은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임시적으로 사용할 화분이랍니다. 화분은 물빠짐이 좋은 구멍이 뚫려있는 화분입니다. 이 화분에 흙을 채워야 하는데요, 먼저 입자가 굵은 대립 마사토를 대략 1 cm 정도 화분 바닥에 채워줍니다.
요렇게 채워 주면 됩니다. 굵은 마사토를 채워 줬다면 그 위로 배양토를 채워 주도록 합니다.
구입한 배양토는 마사와 흙이 적절혀 섞여 있는거 같네요. 이 배양토를 위 사진에서와 같은 높이까지 채워줍니다. 그리고 나서 흙을 손으로 눌러서 다져줍니다.
흙을 적절히 다져줬으면 이번에는 소립 마사토를 화분의 높이까지 채워줍니다. 이 상태에서 리톱스 씨앗을 뿌릴려고 합니다. 저는 사용했던 흙들이 미리 세척이 되어 있는 흙을 사용했는데요, 만약에 세척하지 않은 흙을 사용하셨다면 위 상태에서 뜨거운 물을 살살~ 부어 주셔서 소독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자 이제 리톱스 씨앗을 뿌릴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그럼 리톱스 씨앗을 뿌려볼까요?
구입했던 300립 짜리 리톱스 씨앗이 담긴 투명 비닐봉투를 살포시 열어 줍니다. 씨앗이 워낙 작기 때문에 봉투를 열때 조심히 열어야 합니다. 잘못하다간 씨앗이 빠지거나 날아가 버리겠죠?^^ 보기에는 300립이 채 안되는거 같은데… 뿌리고 나서 몇개의 리톱스가 자라는지 확인해 봐야 할꺼 같습니다.ㅋ 한개의 화분에는 다 뿌리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4개의 화분이 놔눠서 뿌리기로 했습니다. 살살살살~ 화분 위에 씨앗을 나눠서 뿌려줍니다.
씨앗을 뿌렸으면 씨앗이 잘 흙에 접합되도록 분무기를 이용해서 물을 살짝 분무를 해줍니다. 너무 많이 뿌릴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 살짝히 분무만 해주세요.
자 이제, 리톱스 씨앗 뿌리기 과정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빠르면 5~6일 내에 리톱스 씨앗이 발아가 된다고 하네요. 얼마만에 발아가 되는지 체크를 하기 위해서 이름표에 날짜를 기록해 뒀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할일이 남았습니다. 셋트로 주문해서 받은 저면 관수대에 물을 채워놓고 씨앗을 뿌려뒀던 리톱스 발아용 화분들을 관수대에 올려 놉니다. 이 상태로 놓아두면서 관수대에 채워놨던 물이 줄어들면 다시 채워줍니다. 빠르면 5~6일 만에 리톱스 씨앗이 발아가 된다고 하는데요, 느린 리톱스 씨앗들은 최대 1달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그 때가지 물을 줄어들면 물을 채워주면서 발아가 되는것을 체크를 해야 합니다.
이후 해야 할일
그러면 이제 리톱스 발아가 되기까지 물이 줄어들면 채워주면서 햇볕이 비치는 곳에 놓아둡니다. 리톱스 들이 어느정도 발아가 되면 이제 저면 관수대에서 뺄 시점을 고민해야 하는데요, 대략적으로 갯수에 맞게 발아가 되었다면 더이상 저면 관수대에 놓아두지 말고 밖으로 빼야 합니다. 만약 더 저면 관수대에 놓아두면 리톱스들이 웃자랄 수 있으니 이 시점을 잘 고민해야 될꺼 같습니다. 리톱스들이 발아가 되는 이후에 상황은 추후 블로그를 통해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다육이를 키우면서 처음으로 리톱스 씨앗을 뿌려서 발아 시도를 해봤는데요,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는거 같습니다. 씨앗 뿌리는게 귀찮기도 하고 실패하는 사례도 많을꺼 같아서 여태까지는 시도를 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워낙 인터넷 매장도 발달하고 씨앗 구하기도 어렵지 않아서 리톱스 씨앗으로 번식시키는 것도 해볼만한 시도 인거 같습니다.
뿌려놨던 씨앗이 언제 첫 발아가 될지 기대가 되네요^^ 발아가 되면 바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