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처음 가입은 약 8년전, www.omdroid.com 도메인 연결하여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운영한지 어연 6년째 됩니다.
정원딸린집 블로그는 현재까지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시고 있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질문도 해주시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2022년 가을에 카카오 서버 화재 사건으로 제 블로그 또한 한차례 타격을 입은 후에는 글을 현재까지도 올리지 않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일주일 넘게 서버가 먹통인 상황에서는 당분간 지켜보자는 입장이었고 생업과 다른 일들이 많아서 더더욱 최신 글을 올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정원딸린집” 블로그는 앞으로 계속 운영해야 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6월 말쯤에 티스토리 및 카카오의 난데없는 “강제 광고 삽입” 사태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또한 전혀 예상치 못했으며 단순히 티스토리 유저들의 글 한편에 작게 광고가 삽입되겠다는 예상을 깨고 “애드센스 강제 삽입” 이라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카카오의 “강제 광고 삽입” 사태는 여러모로 카카오라는 기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기 충분했습니다. 서버 화재가 발생해도 그럴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저의 생각을 180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를 하는 대다수의 유저들의 목적은 “애드센스를 통한 수익 창출” 일 겁니다. 그래서 초대장 제도가 없어진 뒤로 수많은 유저들이 티스토리에 가입하고 애드센스 승인을 받아 “양질의 컨텐츠” 들을 티스토리에 공급하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티스토리는 국내 네트워크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유발하게 되었고 카카오 또한 어마무시한 컨텐츠 자산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티스토리를 운영함에 있어서 유저들에게 별도의 비용도 받지 않으면서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유료를 떠나서 카카오가 이번에 행한 행위가 “절차와 소통”을 무시했다는 점은 꽤 크게 다가옵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에 비해 카카오의 행보는 꽤나 비난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이 영리를 지극히 추구하는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동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무료/유료를 떠나서 엄연히 고객이지 “호구”가 아닙니다. 이번에 카카오는 자사의 자산을 무료로 공급해주는 유저들을 “호구” 취급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저 본업으로도 “IT” 쪽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카카오의 성공 및 행보에 주목해 왔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를 롤 모델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라는 기업은 약간의 미래를 보지도 않고 당장의 수익을 추구하려는 “전형적인 한국식 재벌의 행태”를 보여준거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티스토리에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대다수의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약간의 “애드센스 수입” 만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 엄청난 트래픽과 유저들의 수익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애드센스를 강제로 박아버리는 행태는 지극히 “골목에서 장사잘되는 소상공인들에게 강제로 자리를 뺏어서 장사하려는 악덕 대기업” 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저도 그래서 더이상 이제 “티스토리 서버” 에 양질의 글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단순히 수익이 많고 적음을 떠나 이제 더이상은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기가 싫어집니다. 카카오 서버 화재 이후 그래도 잘 대처하는 카카오 모습을 보면서 지켜보자 했건만 이번 6월말의 사태는 더이상 여기 상주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서버를 이전할 계획입니다. 8년넘게 티스토리에 입주해 있었지만 더 이상 여기 있다가는 “오락가락 하는 카카오”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기가 어렵겠네요. 그래서 차라리 내가 자체를 운영하는 서버에 글을 올려놓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정원딸린집 블로그의 글들을 백업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옮길 서버를 준비중에 있으며 400여개의 글들을 하나씩 옮겨야 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글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서버에 이전하는 작업이 시간이 꽤 걸릴꺼 같습니다. 다소 귀찮고 불편한 작업이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데이터들을 옮길 예정입니다.
정확히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저도 예측할 수 없지만 빠르면 8월달에는 서버 이전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글들을 다른 서버로 옮긴 다음에 그동안 못썼던 글들을 다시 써서 올릴겁니다. 따라서 기존에 방문해 주셨던 분들은 동일한 URL로 접속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현재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티스토리를 폐쇄하고 워드프레스나 구글 블로그 등으로 이전을 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당장의 수익이 엄청나게 줄어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인 이유에서라도 티스토리를 떠나는게 당연한거 같습니다.
저 또한 서브 티스토리 블로그들을 이미 폐쇄하고 이전하였으며 이전 중인 블로그들도 있습니다. 다소 번거롭지만 어쨌거나 빠르게 이전하는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만든 컨텐츠들로 인해 많은 비율의 수익금을 티스토리와 나누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수익도 수익이지만 이렇게 강제로 진행되는 절차는 더이상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 돈을 더 부담하면서 제 개인 서버에 글을 옮기는게 현명한거 같습니다.
티스토리의 미래는 이제 어찌 될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과거 “싸이월드”의 전처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등을 돌리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수익과 회사 운영을 위해 어쩔수 없었다는 핑계를 대는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이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고객들의 마음을 잡는것은 어려지만 금방 돌아서게 만드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카카오는 과연 알련지요?
어쨌거나 글들의 서버 이전이 완료되면 정원딸린집의 티스토리는 폐쇄할 예정입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그동안 방문해 주신 분들의 댓글을 백업하는게 좀 어렵네요. 그래서 댓글 이력이 사라지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