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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블로그(Blogger)와 워드프레스의 검색 유입이 쉽지 않은 이유 | 미워도 티스토리 다시 한번?

이참에 구글 블로그(Blogger) 나 워드프레스로 갈아타?

2022년 10월 15일.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하루였을 것이다. 판교에 있는 카카오 데이터 센터에서 갑작스레 화재가 발생하여 카카오 대다수의 서비스가 중단되었는데 티스토리 블로그도 전면 서비스 중단이 된 것이다.

금방 장애가 끝날 줄 알았던 티스토리는 무려 이틀이 지난 다음에야 접속이 되기 시작했고 한동안은 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모바일 페이지로 접속되거나 스킨 편집 기능도 비정상이었다. 그러다 10월 24일이 돼서야 공식적으로 티스토리 복구가 완료되었다. 

장애가 난지 일주일 정도는 티스토리 기능과 접속이 비정상적이었다는 뜻이 된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던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일이었다. 이번 상황으로 필자의 경우에도 수익과 유입에 타격을 입었으며 검색 최적화에 있던 글들이 주요 검색 엔진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변 다른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상황도 비슷했던거 같다. 특히 티스토리 운영을 통해 수익이 평상시에 비해 90% 감소한 이들이 즐비했으며 그동안 몇 개월~몇 년 동안 최적화를 시켜놓은 블로그의 글들이 검색에서 제외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치명적이다.  

이런 상황에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카카오와 티스토리팀에 비난과 성토를 쏟아내고 있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센터에서 장애 발생시 바로 장애 복구가 안되게끔 “이중화”가 제대로 안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큰 실망과 함께 “향후”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티스토리팀도 이번 상황이 꽤나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티스토리는 카카오로 인수된 이후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티스토리팀에서 계속 기능 업데이트가 되어 가고 있어서 유저들도 나름 안심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광고미송출” 이라는 이슈가 크게 대두가 되었던 거 같다. 이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중인데 그런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 사건”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큰 실망과 함께 “대안”을 찾아 나서는 걸로 보인다.  

그래서 대안이 되는 서비스들은 “구글 블로그” 와 “워드프레스”이다. 

2022.05.27 – [SW/Web] – 구글 블로거(Blogger) 운영이 고민된다면? 이글을 읽어보고 나서 판단하라

2022.08.18 – [SW/Web] – 구글 블로그(블로그스팟)와 워드프레스의 오해들

이런 상황을 미리 예견했던 것일까? 공교롭게도 나는 몇 개월 전에 이미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에 대한 글들을 쓴 적이 있다. 티스토리를 대체하기 위한 서비스들로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소개했던 것이다.  

이들 서비스들은 티스토리와 같이 “애드센스”를 달아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런데 여기서 나는 “워드프레스” 보다는 구글 블로그를 추천을 한 바 있다. 워드프레스는 개발 경험이 없거나 블로그 운영 경험이 없으면 꽤 운영하기 까다로운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티스토리에 실망한 블로거들이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로 당장 갈아타려고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약간 생각이 다르다. 일단 먼저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고 있는 경험에 대해 언급해 보도록 한다.

 

최근에 새로 개설한 워드프레스, 구글 블로그

정말 기가 막히게도 난 이미 2개월, 1개월 전에 워드프레스와 구글 블로그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었다.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는 그 전에도 계속 운영 중이었지만 몇 가지 계획한 게 있어서 신규로 개설을 하여 운영을 시작했던 상태였다.  

먼저 1개월 전부터 운영을 새로 시작한 구글 블로그이다.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가 나기 2주 전부터 시작했다.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하여 서치 콘솔의 메인 화면에 나타난 실적 화면이다. 글은 100개 이상이 되지만 검색 노출은 그에 비해 꽤 적은 편이다. 생각보다 노출이 쉽지 않은 듯하다.  

위의 그래프는 8월 말에 신규로 생성한 “워드프레스”의 실적 화면이다. 글은 100개 이상 되었는데 최근에서야 약간의 노출이 시작되고 있는 모습이다. 노출과 클릭수도 예상보다 미미한 수준이다.  

이 외에도 운영하고 있는 구글 블로그가 1개 더 있는데 그 구글 블로그는 6개월이 넘었으며 글이 30여 개 정도 되는데 검색 노출이 꽤 되었고 구글 검색에서 상단을 차지하는 글이 몇 개 된다. 즉 6개월 정도 시간이 되어야 어느 정도 글들이 노출되고 검색 상위권에 진입하는 걸로 보인다.   

따라서 여기서 증명되는 몇 가지 사실이 있다.  

  • 구글 블로그, 워드프레스 둘 다 검색 노출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분명하다.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리며 6개월 정도 되어야 본격적으로 구글, 네이버 등에 노출이 되는 걸로 보인다. 
  • 워드프레스가 검색 노출에 있어서 더 잘되고 하는 게 전혀 없다. 몇몇 사람들이 주장하는 “워드프레스”라서 검색 노출이 잘된다는 말은 “허구”라고 생각된다. 
  •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는 검색 노출에 있어서 동일한 조건을 가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 굳이 워드프레스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구글 블로그로 충분히 검색 유입은 가능하다. 대신에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 구글 블로그보다 워드프레스의 장점이라고 하면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경험이 없는 블로거들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비용 및 트래픽 관리 등)
  • 검색 노출이 잘되게 하는 것은 “워드프레스”라서 잘되는 게 아닌 “검색어”와 “양질의 글”에서 결정된다.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번 카카오 장애 사태로 “티스토리”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웹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며칠간 장애가 발생하였다면 그 회사의 대응은 결코 비난을 면치는 못할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티스토리”는 생각보다 장점이 많은 블로그 서비스이다.  

가장 큰 장점은 “무료”이고 “애드센스”를 달수 있는 국내 유일의 블로그 서비스이다. 트래픽이나 서버 관리에 유저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특히 장점인 것은 내 블로그 글을 “다음”이라는 검색 엔진에 쉽게 노출시켜서 검색 유입이 비교적 손쉽다는 점이다.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를 처음 운영해본 사람은 이 장점을 결코 무시하지 못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직접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티스토리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  

티스토리에 글을 쓰면 글을 쓴 즉시 내 글이 다음 검색에 노출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에서 글을 쓰면 아무리 색인을 즉시 생성을 하더라도 바로 검색 노출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국내 사용자가 많은 다음이나 네이버의 검색 노출에도 꽤 시간이 걸리게 된다.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검색 유입”은 꽤나 중요하다. 검색 유입이 많아서 내 블로그의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티스토리를 비교적 검색 유입이 블로그 운영 초기에도 수월하기 때문에 본인이 양질의 글만 발행하면 수익은 비교적 빨리 증가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티스토리의 수익이 가장 많다. 꽤 오래 운영하고 있는 “워드프레스”의 경우(4년)에도 티스토리에 비해 수익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은 수준이다.  

물론 워드프레스의 콘텐츠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간과 노력 대비 티스토리의 수익 성과는 절대 무시 못할 수준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티스토리” 편을 든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티스토리가 단점이 분명 존재해도 국내에서 티스토리를 대체할 만한 장점이 있는 블로그 서비스는 아쉽게도 존재하지 않는다.  

워드프레스는 분명 장점이 많지만 그만큼 노력과 비용이 드는 플랫폼이다 – pixabay

이번 카카오 사태를 계기로 티스토리를 접고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로 이전을 하겠다는 블로거들이 있다. 충분히 이해는 간다. 이번 장애로 분명히 실망을 했을 것이고 내가 애써 쌓아 올린 글들이 갑자기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면 “화”가 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티스토리”를 완전히 외면하고 구글 블로그나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것은 옳은 방향은 아닌 거 같다. 티스토리를 여전히 장점이 많으며 이번 장애 사건을 계기로 카카오에서도 장애 처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대책을 세울 것이다. 그리고 티스토리 서비스를 함부로 폐지하거나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워도” 티스토리는 계속 이용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위험 분산”을 위해 지금부터 “구글 블로그”를 통해 병행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난 여전히 “워드프레스”는 초보 블로거나 개발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만큼 신경 써야 할게 많고 비용이 들기 때문에 또 하나의 “일”이 되고 말 것이다.  

티스토리를 통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구글 블로그”로 내 블로그 운영을 분산을 시킨다. 구글 블로그는 검색 노출이 금방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로 생각하고 지금부터라도 운영을 하면 될 것이다.  

티스토리가 미워도 다시 한번 잘 운영하면서 “구글 블로그”를 병행하는 게 최선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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