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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들을 키우면서 알아야 할 용어 정리

다육식물(이하 다육이)을 키운지 얼마 안된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것중 하나가 “용어” 입니다. 인터넷이나 관련 서적에서 다육식물 관련 내용을 찾다보면 “저면관수”, “웃자람”, “목질화” 등의 용어를 보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용어들을 처음 접한 분들은 어떤 의미를 뜻하는지 사실 생소하기도 합니다. 저면관수? 목질화? 웃자람? 도대체 어떤 걸 의미하는지 도통 알길이 없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다육이들을 키우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전반적인 용어들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엽삽(잎꽂이)

일반적으로 “잎꽂이” 라고 합니다. 다육이들을 번식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데요 다육이들의 줄기에 달려 있는 “잎”을 똑 따서 위의 사진과 같이 놔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새 포기와 뿌리가 돋아나게 됩니다. 이런 방식의 번식방법을 “잎꽂이” 혹은 “엽삽” 이라고 합니다. 

“잎꽂이”는 다육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중에서 가장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키우는 다육식물에서 잎만 따서 놓아두면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새 포기와 뿌리가 돋아나기 때문이지요. 대신에 성체가 되기까지에는 꽤 시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다육이들이 “잎꽂이”를 통해서 번식이 가능하지만 “잎꽂이”가 되지 않는 다육이들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방울복랑금”으로 유명한 코틸레돈속 다육이들이 그러합니다. 

잎꽂이 방법과 관련하여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줄기삽목(꺾꽂이)

다육이들을 번식시키는 방법은 “잎꽂이” 외에도 몇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그중에서 “줄기삽목” 혹은 “꺾꽂이”라는 방법을 통해서도 다육이들을 번식 시킬수가 있습니다. 

“꺾꽂이”는 다육이의 새싹을 잘라서 흙에 꽂아서 뿌리를 내려서 번식을 시키는 방법을 뜻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다육이들은 “꺾꽂이”를 통해 번식이 가능합니다. 특히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코틸레돈속의 “방울복랑금”은 잎꽂이로 번식이 불가능해서 “꺾꽂이”로 주로 번식을 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꺽꽂이”로 번식하지 못하는 다육이들도 존재합니다. 리톱스속, 셈페르바붐속, 알로에과 다육이들은 “꺾꽂이”로 번식이 되지 않습니다. 이들 다육이들은 “씨앗 뿌리기”나 “자구번식”을 통해 번식이 가능합니다. 

그 외에 대다수의 다육이들은 “꺾꽂이”를 통해 번식이 가능합니다. 

씨앗 뿌리기(씨앗 번식) 

일반적인 식물들은 “씨앗”을 통해서 번식을 주로 하기도 하는데요, 다육이들도 “씨앗”을 뿌려서 번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씨앗”으로 번식을 하는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대다수의 다육이들은 “잎꽂이” 나 “꺾꽂이”를 통해 주로 번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잎꽂이”나 “꺾꽂이”로 번식을 하지 못하는 다육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리톱스”속 다육이들입니다. 

리톱스속 다육이들은 번식을 할때 “씨앗”을 뿌려서 번식을 시킵니다. 작은 씨앗을 뿌려서 성장하는 모습이 꽤 흥미로운 다육이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톱스속 다육이들을 씨앗을 뿌려서 키우는 방법은 아래 링크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면관수

“저면관수(底面灌水, Subsurface Watering)” 란 쉽게 말해서 화분의 아래쪽에서 물을 빨아들여서 식물에게 물을 주는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은 리톱스들을 씨앗을 뿌려서 발아시킬때의 모습인데요, 리톱스를 씨앗으로 뿌릴때에는 초기에 위의 사진과 같이 넓은 그릇에 물을 채워서 화분째로 푹 담궈 놓으면 됩니다. 

“저면관수”는 위의 사례처럼 리톱스속 다육이들의 발아시킬때 외에 다른 다육이들의 물을 줄때도 활용하면 됩니다. 넓은 용기에 물을 채우고 다육이들이 담겨있는 화분채로 푹 담궈놓으면 되는 것이지요. 

대신에 어느 정도 성장한 다육이들의 “저면관수” 시간은 대략 10~20분 사이 정도로 짧게 해주면 됩니다. 더 오래 놔두게 되면 “웃자람”과 “과습(뒤이어 설명)”을 유발하게 되어서 다육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저면관수”는 그럼 언제 하는 걸까요? 화분에 물 부어 주기와 저면관수는 키우는 사람에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저면관수는 화분에 물을 부어 주기 어려울때 사용하면 됩니다. 화분에 물을 부어 주는 방법은 위에서 물을 흘려주다 보니 화분위의 흙이 패이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저면관수”로 물을 줘도 됩니다. 

과습

대다수의 식물들은 “물(Water)”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또한 다육이들도 물을 싫어하지 않고 좋아합니다. 하지만 다육이들은 물이 부족한 환경에서 진화하여 생존하였기 때문에 과한 물을 오히려 독이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과습”은 말 그래도 과한 습기를 의미하게 됩니다. 다육식물로 분류된 식물들에게는 일반 식물처럼 물을 자주 주게 되면 뿌리가 상하게 되고 결국은 썩게 되어 죽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육이들을 키울때는 “물”을 주는 것을 잠시 잊어버려야 합니다. 한창 성장기엔 봄/가을에도 최소 15일을 주지 않아도 생존하는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한달을 주지 않아도 잎장이 쪼그라들고 흙이 마르더라도 다육이들은 죽지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여름”에는 물주기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고온 다습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데 이때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사실 다육이들의 생존에는 별 지장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물을 주면 “과습”으로 인해 잎이 물러버리고 뿌리가 썩게 되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릅니다. 

“과습”은 다육이들을 키우는데에 초보자들이 가장 주의해야 될 단어입니다. 잠시만 “물주기”를 잊어버리셔도 됩니다. 

분갈이

모든 식물이 그렇듯 “화분”에서 키우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화분속의 흙은 양분이 빠져나가고 점차 산성화 되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계속 그 화분의 흙으로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른 화분이나 다른 흙으로 바꿔줘야 하는데요, 이때의 작업을 “분갈이” 라고 합니다. 

다육이들도 마찬가지로 “분갈이”는 일정 시간이 지나서 해줘야 합니다. 성장을 하게 되어서 화분 사이즈가 작아지거나 흙의 양분이 빠져나간다면 최소 1년 ~2년 사이에 분갈이를 해주는게 좋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월동

모든 식물은 자신의 생존에 계절의 영향을 받습니다. 다육식물들도 계절의 영향을 분명히 받는데요, 특히 “겨울”은 많이 다육이들에게는 성장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건조하고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 다육이들이 많지만 의외로 다육이들은 추위에도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위에 강하다고 할지라도 영상 5도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대다수의 다육이들이 “겨울나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를 “월동” 이라고 표현합니다. 

따라서 “월동” 시기에는 대다수의 다육이들이 성장을 멈추고 “휴면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에는 다육이들에게 물을 주는 주기와 양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대다수의 다육이들의 “월동” 온도는 최소 0도입니다. 그 이하 영하의 온도에서 견디는 다육이들도 있으나 되도록이면 영상의 온도에서 “월동”을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겨울은 건조하지만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의 추위가 오기 때문에 특히 다육이들의 “월동” 나기에 주의를 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월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야외에서 적응을 시킨후에 영하로 떨어지는 12월에는 베란다 같은 실내의 장소로 이동해서 키우는게 좋습니다. 물론 햇볕이 잘 드는 장소로 옮기는게 좋습니다.

휴면기(休眠期)

위에서 언급한 “월동”에 뒤이어 설명을 하겠습니다. 다육이들은 대부분 성장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기간이 있습니다. 이를 “휴면기” 라고 합니다. 

대다수의 다육이들의 휴면기는 “겨울” 입니다. 11월 중순부터 2월말까지 기온이 영상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다육이들은 “휴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때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생존하는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습니다. 

반면에 휴면기가 “여름”인 다육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들레야속”, “리톱스속” 다육이들입니다. 이들 다육이들은 여름이 휴면기이므로 여름에는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이때에는 물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생육온도

다육이들이 성장하고 생존하는데 적절한 온도를 의미한다. 다육이들은 저온 및 고온을 잘 견디는 편이지만 저온으로 내려가면 휴면에 들어가기 때문에 생육에는 적절치 않습니다.

따라서 잘 성장하기 위한 온도는 대략적으로 섭씨 15도 이상 30도 이하의 환경에서 잘 서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육이들은 40도에 달하는 고온에도 잘 견딜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은 40도에 육박하는 고온인 동시에 습해지기 때문에 고온은 다육이들에게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육식물의 과(Family)

모든 생물은 “생물분류체계”의 규칙에 의해 분류가 됩니다. 따라서 다육식물도 이 생물 분류 체계에 따라 분류가 됩니다. 다육식물의 “과”는 “생물분류체계”의 종속과목강문계 중에 “과(Family)”를 뜻하고 있습니다. 

다육식물로 분류된 식물중에 주로 많이 분포하는 “과”는 “돌나물(Crassulaceae)과” 입니다. “돌나물과”에는 에케베리아, 두들레야, 크라슐라, 세덤 등의 다수의 다육식물이 속해있습니다. 

그 외에 “석류풀(Aizoaceae)과”와 “알로에(Aloaceae)과”에 속한 다육식물들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다육식물의 속(Genus)

“생물 분류 체계” 중 종속과목강문계의 “속(Genus)” 으로 분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육식물도 마찬가지로 “속(Genus)”으로 분류가 될 수 있는데요, 다육식물이 가장 많이 속한 “속”은 “에케베리아속” 입니다. (위의 사진이 에케베리아속 다육이 입니다.)

에케베리아속 외에 “크라슐라속”, “두들레야속”, “파키피텀속”, “세덤속” 등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육이들 또한 “속(Genus)”으로 분류를 할 수 있습니다. 

다육이넷의 다육이도감에서는 “과”로 분류하지 않고 “속”으로 분류하여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육이도감을 이용하실때 참고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웃자람

다육이들을 키울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햇빛”과 “통풍” 그리고 “물주기” 입니다. 특히 “햇빛”의 경우에는 다육이들의 생존 조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육식물로 분류된 대다수의 다육이들은 “햇빛”을 잘 쬐어줘야 합니다. 따라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은 상대적으로 피해야 될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햇빛이 부족한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다육이들이 햇빛이 부족하면 위의 사진과 같이 줄기가 가늘고 볼품없이 쑥 자라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맙니다. 이를 “웃자람” 이라고 표현합니다. 

“웃자란” 다육이들은 보기에도 볼품없고 건강도 좋지 않습니다. 또한 본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니 상품적이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웃자람”은 다육이를 키우는데에 있어서 꼭 피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육이들을 키울때는 되도록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나 베란다, 야외 테라스 등의 장소에서 키우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에 최소 4시간의 햇빛을 쬐어주는게 좋습니다. 

“웃자람” 관련해서 별도로 가이드가 있으니 아래 링크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름형/겨울형

다육이들을 키우다 보면 종종 “여름형” 다육이와 “겨울형” 다육이가 있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그럼 “여름형”과 “겨울형”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단어를 잘 살펴보면 그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여름형”은 주로 여름철에 생육을 하고 성장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육식물로 분류된 대다수의 다육이들은 “여름형”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에케베리아”, “세덤”, “파키피텀”, “코틸레돈”, “셈페르바붐”속 다육이들이 여름형 다육이입니다. 이들은 봄/가을에 성장을 주로 하기 때문에 “여름형”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휴면기는 각각 다 다릅니다. 대부분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휴면기를 가집니다.

반면에 겨울철에 생육 및 성장을 하는 다육이들도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두들레야”, “리톱스”, “에오니움”, “세덤 일부” 다육이들은 겨울철에 성장하는 “겨울형” 다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겨울형”들은 날씨가 서늘해지는 가을부터 겨울에 생육 및 성장을 합니다. 반대로 더운 여름에는 휴면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여름형”과 “겨울형” 다육이들이 구별이 되겠죠? 

로제트(Rosette)

다육이들 관련 글을 볼때 “로제트(Rosette)” 가 어떻다~~~ 라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다육이넷의 “다육이도감” 에서도 “로제트” 라는 용어는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그럼 “로제트(Rosette)”는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위의 사진처럼 짧은 줄기에 다수의 잎이 둥근 형상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뜻합니다. 마치 “장미” 모양 같다고들 하죠? “로제트” 형태로 자라는 다육이들이 많으며 대표적으로 “에케베리아”, “파키베리아”, “세데베리아”, “에오니움”속 다육이들이 로제트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로제트” 형태로 자라는 다육이들은 키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꽤 아름답고 예뻐 보입니다. 이런 다육이들의 모습에 다육이를 키운다고 하죠^^

목질화

다육이들을 새로 구입하려고 살펴볼때 “목대” 라는 용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육이가 왠 목대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다육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얇은 가지가 점차 두꺼워 지고 나무 색깔같이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목질화” 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크라슐라속 “염자(염좌)”의 경우에는 목질화가 매우 잘되는 다육이입니다. 

염자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나무에 잎이 달린 형태지요? 염자(염좌)의 경우에는 돈나무 혹은  Money Tree 라고 할 정도로 “목질화”가 잘 되는 다육이입니다. 현재 제가 키우는 염자도 점점 가지가 갈색으로 변화면서 “목질화” 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목질화”는 여러 종류의 다육이들에게 나타납니다. “에오니움”속 다육이들도 목질화가 잘 되는 편입니다. 로제트가 예쁜 “에케베리아”속 다육이들도 목질화가 되어 가는 다육이들이 꽤 많습니다. 

얼마전 집으로 데려온 “피치스앤크림” 인데요, 판매자가 “목대가 굵은” 이라는 부제를 달아서 판매를 했습니다. 실제로 받아보니 정말 목대가 굵어서 “목질화”가 잘된 다육이더군요^^

“목질화”가 잘 되게 하려면 햇볕을 잘 쬐어주고 성장하면서 줄어든 잎들을 잘 정리를 해주면 됩니다. 

“물이든다”는 뜻은?

다육이를 키우는 애호가들은 다육이들을 키우면서 “물들이는 것”을 꽤나 선호합니다. 다육이에게 물을 들인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다육이들은 사계절이 지나면서 잎의 색깔에 조금씩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마치 봄,여름에는 야외를 돌아볼때 푸르름이 우거지고 날씨가 다소 추워지는 가을에는 나무의 잎에 단풍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찬가지로 다육이들도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본래의 색깔과 다르게 “물이들게” 됩니다. 위 사진의 “원종 프리티”는 봄, 여름에는 다소 붉은색과 초록색이 혼합되어서 나타나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이 되니 위의 사진처럼 분홍빛깔로 물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지면 많은 다육이들이 저절로 물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반드시 햇볕이 짱짱한 장소에 놓아두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며, 햇볕을 잘 받는 상태이면 다육이들은 아주 아름답게 “물이들게” 됩니다. 이번 가을에 한번 “물들이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군생

식물원이나 화원에 방문해서 다육이들을 살펴보게 되면 한 화분에 수~수십개의 로제트로 자라고 있는 다육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세덤속 “라울” 인데요. 위와 같이 한개의 뿌리로 된 성체에서 여러개의 로제트 형태로 자라는 것을 “군생” 이라고 합니다. 

“군생”은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다육이를 전문적으로 키워서 판매하는 원예 농가의 경우에는 “군생” 다육이를 손수 제작하여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군생”으로 자라는 다육이가 값이 더 나가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자연적으로 “군생” 형태로 자라는 다육이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로제트가 1개인 다육이 보다 로제트가 여러개인 다육이들의 가치가 높아져서 그런거 같습니다.  

자구

“군생”이랑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개념의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다육이 모종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로제트가 1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점차 성장하면서 1개의 로제트 외에 다른 로제트를 추가로 생성시키기도 합니다. 이때 새로 발생한 로제트를 “자구” 라고 표현합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키우는 “벤 베이디스(벤 바디스)” 입니다. 처음 데려왔을때는 로제트가 1개였습니다. 

짠! 요렇게 말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성장을 하면서 위의 사진같이 “자구”가 5개나 생기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현재 제가 키우는 “벤 베이디스”는 “군생”으로도 자라는거 같네요. 

이제 대략 “자구”와 “군생”에 대한 용어를 아시겠죠? 

철화

“철화”는 다육이가 성장할때 정상적인 로제트의 모습으로 자라는게 아닌 옆으로 퍼진 모습의 형태를 띄는 것을 뜻합니다. 생장점이 문제가 생겨서 간혹 “철화” 형태로 자라기도 하는데요 일종의 자연 변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익스펙트리아 철화 입니다.)

“철화”는 간혹가다 나오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일반 다육이에 비해 좀더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합니다. 겉보기에도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지요. 

다육이를 번식할때 “잎꽂이”로 번식을 많이 하게 되는데 간혹 “철화” 형태로 자란다고 합니다. 물론 “철화”가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대품

말 그대로 입니다. “대품”은 다육이들 중에 대형으로 자라거나 자구가 많이 달린것, 큰 화분에 키워진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대품”의 기준은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은듯 합니다. 

다육이 애호가들이 봤을때 사이즈가 크고 큰 화분에 키워진 것이면 “대품”이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 기준은 꽤 애매하다는 사실. 

“금”품종이란?

다육이들 중에는 “철화” 와 같이 자연적인 변종이 있습니다. 특히 잎의 색깔이 “금색”과 같이 황금색을 띄고 있는 다육이들이 있는데요, 이런 다육이들에게는 “금” 자를 붙여서 부릅니다. 

“금” 품종 중에 제일 유명한 다육이는 “방울복랑금” 입니다. 코틸레돈속 다육이인데 “방울복랑” 중에서 자연적으로 잎이 “금색”을 띄고 성자하는 다육이들이 있는데요, 얘네들을 “방울복랑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들 “금”품종들은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싸집니다. 특히 “방울복랑금”은 흔히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격대가 꽤 높게 나가는 편입니다. 

위의 사진속의 다육이는 “벽어연”인데 금색 잎이 들어가 있어서 “벽어연금” 이 되었습니다. 

원예교배종이란?

다육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여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많은 다육식물들이 전부 자연적으로 태어난 게 아닌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다육이들이 자연적으로 발생한게 아닌 사람의 손에 의해서 인공적으로 태어난 다육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다육이들을 “원예교배종” 이라고 합니다. 

주로 같은 “속” 다육이들끼리 교배를 하여 새로운 종을 탄생을 시키지만 아예 다른 “속” 간에 교배를 통해서 새로운 “속”의 다육이들을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다육이들이 “세데베리아” 입니다. 

위 사진은 세데베리아속의 “블루엘프” 입니다. “세데베리아” 다육이들은 “에케베리아” 속과 “세덤”속 다육이들끼리 서로 교배를 시켜서 탄생한 다육이들입니다. “레티지아”, “핑클루비”, “블루엘프”, “팡파레”, “군월관”, “구슬얽기” 등은 에케베리아속 다육이들과 세덤속 다육이들의 특징을 조금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파키베리아”는 파키피텀 + 에케베리아, “그라프토베리아”는 그리프토페탈룸 + 에케베리아, “그리프토세둠”은 그리프토페탈룸 + 세덤 속 다육이들이 교배되어 탄생한 새로운 품종의 다육이들입니다. 의외로 원예교배종들이 많군요. 

기타 새로운 “속”의 다육이들끼리 교배를 시켜서 새로운 다육이 품종을 만들거나 새롭게 탄생한 다육이와 기존의 품종 다육이끼리 교배를 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도 국내의 “선인장 연구소” 같은 곳에서는 새로운 품종의 다육이들이 탄생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육이들은 참 신기한 점이 많네요^^

배양토? 마사토? 다육이들을 키울때 사용하는 흙은?

다육이들을 처음 데려와서 화분에 심어줄때 관련 내용을 찾아보면 “마사토”와 “배양토” 라는 용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그러면 이들 흙의 의미와 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먼저 “마사토”에 대하여 설명해 보겠습니다. “마사토”는 입자가 굵은 흙을 의미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흙이라기 보다는 돌맹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 식물의 경우에는 “마사토”의 비율이 높지 않으나 사막이나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했던 다육이들은 “마사토”의 비율이 꽤 높은 편입니다. 

또한 “마사토”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배수와 통풍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자가 굵은 “마사토”를 화분의 아랫부분에 깔아주어 배수가 잘 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에 “배양토”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질감이 느껴지는 고운 흙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다육이들을 키울때 쓰는 “배양토”는 일반 배양토를 쓰는게 아닌 “작은 마사 + 피트모스  + 펄라이트 + 훈탄” 등으로 배합된 흙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들 흙을 조합해서 다육이들을 키우는데 사용하면 됩니다. 

“마사토”와 “배양토”의 의미가 어떤지 알꺼 같죠?^^

미인류

다육이들의 종류를 살펴보면 한글로 된 이름중에 유독 “~미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다육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다육이들을 “미인류” 라고 보통 부릅니다. 

보통 “~미인”이 붙은 다육이들은 “파키피텀(Pachyphytum)”속 다육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성미인”, “청성미인”, “도미인”, “홍미인”, “경미인”, “월미인” 등등 “파키피텀”속 다육이들에게 “~미인” 이 주로 붙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성미인” 같이 “세덤”속 다육이에게도 “미인”자가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생김새가 파키피텀속 다육이같이 보이지만 파키피텀속 다육이가 아닌 “아메치스” 와 “아마조네스” 같은 다육이들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미인류” 라는 용어는 국내에서만 쓰이는 용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다육이들의 이름을 붙일때 유통하는 사람들의 견해나 생각이 약간 반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으로 다육이들을 키울때 사용하는 용어 정리를 해봤습니다. 다육이들을 키울때 참고하시기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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