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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왜 하는가?

어렸을때 부터 성인이 되기 직전까지 제게는 인생에 있어서 큰 의문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내가 왜 사는가?” 보다 더 궁금했던건 바로 “왜 나는 공부를 하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 특히 한국사회에서의 이 화두는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한채 공부의 필요성을 누구나 느끼며 또한 강요받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왜 공부를 하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공부를 해야 출세한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국민학교로 불리던 시절을 보냈습니다..)에 엄마와 함께 꿈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다들 경험하셨을 겁니다. “너는 커서 뭐가 하고 싶어?” 물론 저는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뭐가 하고 싶은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 또한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생각은 대략 적으로 정리가 되어진 채 제게 묻게 됩니다. “판사? 선생님? 검사? 과학자? 아니면… 대통령?” 그렇습니다. 엄마의 생각은 이미 한국에서는 잘나가는 직업군들 중에 내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희망사항을 제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제 부모님들 뿐만 아니라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가 미래에 되었으면 하는 직업군들을 많이 아이들에게 얘기를 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모님 자신이 해보지 못했거나, 부모님 스스로가 해봤으면 하는 직업들을 내 자식들이 미래에 했으면 하는 바램이 바로 아이들에게 제시되는 것일꺼 같습니다. 그저 내 아이가 적성이 맞던지 안맞던지 말이죠.

따라서, 이런 소위 한국 사회에서 잘나가는 직업들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직업들을 차지하기 위한 준비와 시험 통과가 필요합니다. 그런 잘나가는 직업을 가지기 직전에 보는 시험을 통과하려면 내 아이는 “공부”라는 것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부모들에게 “공부”를 하도록 강요받습니다. 그 “공부”라는 것을 해야만 출세를 할수 있고, 잘 나가는 직업을 가질 수 있으며,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의 생각이 이렇든 저렇든… 내 아이가 행복하든 불행하든… 지금이 공부를 하느라 불행하더라도 학창시절 12년만 참으면 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여 무슨 방법을 쓰던 시험 성적이 잘 나오고, 좋은 대학만 입학하면 좋은 미래가 열리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언급하는 것입니다.

학창 시절에 공부를 못하면, 즉 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그 아이는 훌륭한 사람이 될수 없다고 미리 낙인찍어 버립니다. 또한 공부 못하는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다니면 나쁜 영향을 끼치므로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멀리 해야 합니다. 즉 공부라는 것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매개체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돌이켜 봤을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나요?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 공부의 단편들…

막무가내의 공부강요는 한국경제의 빠른 성장과 함께 여러가지 이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렸을때 부터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순위를 매기기 시작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간으로서 보는게 아닌 경쟁상대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생활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경쟁심만 키우는 상황이 되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춘기 시절의 학생들에게 시험점수로 평가를 하게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정작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성이나 인격에 대하여 생각할 겨를이 없어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인생을 성공하게 되지만, 공부를 못해서 시험 점수가 낮게 나오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고 패배자가 되어버릴꺼 같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또한 학생들의 각자 개성에는 관계없이 공부만 하도록 강요를 받다 보니, 각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키울수 있는 기회를 놓쳐 버리게 될 수 있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가 하고 싶은 분야를 어렸을때 부터 접근하지 못하고 단지 “공부해야 성공한다.” 라는 한국사회의 진리를 충실히 따르다 보니 그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공부만 하면 다 될줄 알았던 현실 사회의 벽에 부딪혀 정작 성인이 되어서 자신이 뭘 해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즉, 학교다닐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국어, 영어, 수학 같은 과목만 획일적으로 주구장창 시험목적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학습의 즐거움을 알리가 없습니다. 싫고 좋고를 떠나 학창시절을 공부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내기만 할 뿐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인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공부는 왜 하는걸까?

위에서 저는 한국에서의 공부에 대하여 다소 부정적으로 정의를 해봤습니다. 여기에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분명이 있을거라고 봅니다만, 실제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봤을때 어느정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가보겠습니다. 그렇다면 공부는 도대체 왜 하는걸까요? 왜 해야 하는지 즉시 생각나십니까? 저는 아직도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생각해 봤을때, 내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특히 학창시절에 말이죠. 본인 스스로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목표가 없이, 방향이 없이 무작정 부모님과 선생님이 시켜서 공부를 한것입니다. 

꽤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누군가 하라고 해서 공부를 하는 교육이 좋은 방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본래 교육이 목적인 본인의 자아 실현과 미래를 위해서 공부를 한다고는 하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의 공부는 출세를 하고, 좋은 대학을 가며, 권력을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거 같습니다. 이에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그 전철을 계속 밟고 있는 실정입니다. 

본인의 의사와 행복에 관계없이 기계적으로 공부을 시키는 이 현상이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요? 한번쯤은 누구나 고민해볼 문제일꺼 같습니다. 

내가 가질 꿈, 갖고 싶은 꿈을 찾기

30대 이하 인구의 70퍼센트가 대졸 출신인 나라 대한민국은 고학력자 들이 넘쳐나지만 본인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거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들어서 인터넷이나 언론 기사를 보면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직업이나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과감히 때려치고 나서 새 직업과 새 직장을 찾는 사연들을 볼 수 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남들 부럽지 않은 연봉과 사회적 위치를 가진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그 직업과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일을 하느냐고.. 그렇게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연봉과 위치가 그 사람 자신에게는 행복하지 않거나 자아 실현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즉 뒤늦게 학창시절에 발견하지 못했던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제 2의 인생을 설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고등교육을 모든 국민이 받으면 국가의 입장에서도 분명 득이 되는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획일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넘쳐난다면, 혹은 그런 교육에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결코 국가의 입장으로 봐서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경제활동을 한창 해야 할 나이의 청년들이 본인의 자아와 목표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여 방향만 찾고 있다면, 그것 또한 국가적인 손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효율적이지 못할 뿐더러, 개개인의 행복감 또한 감소할 것입니다. 즉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공부를 강요하는게 아닌, 학교나 부모로부터 교육의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어렸을때부터 영어 잘하고, 수학 문제 잘 푸는 법을 가르키는게 아닌 아이들의 자아의 발견과 목표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공부는 타인이 강요할때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닌, 본인이 하고 싶어서 혹은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때 그 효과가 엄청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백날 공부하라고 이유도 없이 강요하면, 아이들은 공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놀고 싶고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할 겁니다. 반면에, 해외 여행을 가려면 영어를 할수 있어야 한다는 식의로 영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필요성을 인식시켜주면 아이들은 당연히 공부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하는게 좀더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또한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체험 학습이나 경험을 하게 해줌으로써 적성을 찾도록 도와주고 나서 아이들에게 거기에 맞는 공부를 제시해주면 아이들은 호기심에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될것입니다. 결과가 중요한게 아닌 과정을 중요시 하는 공부가 되어야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발견하는 내 자아와 목표…

저는 요즘 공부에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거기에 따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분야를 알아보고 관련 서적을 찾아서 내 지식으로 만드는 시간을 별도로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날을 되돌아 보면, 왜 학창시절과 대학시절에는 이런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를 해보기도 합니다. 좀더 일찍 목표를 발견하고 관련하여 공부를 했더라면, 지금쯤 많은 것을 이루었을 것이라고 푸념도 해봅니다.ㅋ 물론 제 생각과는 또 다르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금에서야 내 자아와 목표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왜 이제 찾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지금에서라도 찾았다는게 또 고맙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학창시절에, 단편적인 공부를 하느라 내 인생과 목표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했다는게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에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만 생각하여 다른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은것은 특히 더 아쉬운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더이상 아이들에게 획일화 되고 단편적인 국,영,수만 외우고 문제풀이만 하는 지난 70~80년대식 공부가 아닌, 본인의 인생설계와 자아를 찾고, 본인의 인생 목표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부가 학생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게 할수 있는 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운 어느 여름날에.. 고딩 야자 타임에 만화책을 보던 시절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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