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영어를 잘할 수 있을까? 로 시작되어 관심을 가지게 된 책
저는 현재 직장에서 사실 매일같이 영어를 쓰는 편입니다. 영문으로 된 문서를 읽는거 뿐만 아니라 업무를 위해 소통 창구인 “이메일” 에 영문으로 주고 받는 일을 매일같이 하고 있지요.
하지만 실제적으로 영어로 말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취약한 편입니다. 듣는 것은 어느정도 되지만 상대방에게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실질적인 대화는 잘 되질 않습니다. 여전히 영어로 상대방과 대화하는 건 어렵다고 느낍니다.
영어를 접한지는 생각보다 꽤 오래된거 같습니다. 중학교 3년 + 고등학교 3년 + 대학교 4년 + 직장생활 15년… 그런데 여전히 영어를 잘하지 못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꽤 이상합니다. 이렇게 영어를 오래 접했지만 읽기 + 듣기만 어느정도 되지, 말하기 + 쓰기는 잘 되지 않거든요.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이는 비단 저의 문제만을 아닐겁니다. 해외에 나가서 장기간 살아보지 않는 한 한국어만 사용하는 일반 사람들은 아이/어른 할꺼 없이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건 결코 쉽지 않는 일입니다.
전 사실 이 부분이 꽤나 의문인데요, 우리는 왜 이렇게 영어 공부를 오랬동안 하고 접하는데도 불구하고 저를 비롯하여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로 말하기 + 쓰기가 잘 되지 않는걸까요?

이런 제게 꽤나 도움이 되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전직 MBC PD 출신으로 저도 꽤 재밌게 봤던 시트콤 시리즈인 “논스톱” 시리즈를 제작한 김민식 PD 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김민식 PD의 경력이 꽤나 흥미롭게 보였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일했던 직업인 “PD” 와는 전혀 다른 일들을 경험했던 분이더군요. 대학은 자원공학과라는 공학도 출신인데 외국계 기업의 세일즈맨도 했고 세일즈맨을 하고 나서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통역사를 길을 가려다가 MBC PD에 덜컥 합격하여 PD의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각 전공과 해왔던 일간에 연결고리가 그리 가깝지 않았던걸로 보이는데 그는 MBC PD로 삶을 살다가 모종의 일로 인해 MBC 에서 퇴직하게 되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더군요. 그 제2의 인생은 바로 “작가” 입니다.

ㅋ 이런 오묘한 인연이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제 2의 직업을 “작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민식 PD의 책을 읽으면서 제게도 꽤나 반갑고 흥미로운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은 그가 순수하게 한국에서 살면서 터득한 영어공부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낸 책입니다. 그는 자원공학과 출신의 공학도였지만 한국외대 통역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된 그만의 영어공부에 대한 생각과 노하우를 이책에서 어김없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어를 잘하면 잘할수록 큰 이득이 되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영어를 잘하고 말하기 쓰기에 대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저자의 간단하고 명료한 노하우가 과연 통할지는 아직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어공부는 때가 없다
학창시절부터 영어를 접한지 어느덧 30년… 여전히 저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잘 하지 못합니다.(그렇다고 듣기도 잘하는건 결코 아닙니다)
나이 또한 40대 중반을 흘러가고 가정을 꾸리며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과 가정을 병행하다 보니 참으로 시간은 넉넉치 않습니다.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면서 어찌보면 재미없고 여유없는 삶을 살고 있지요.
현재 직장을 다니면서 영어가 꽤 필요한 일을 하고 있고 매일같이 영어로 외국인들과 소통을 하지만 정작 영어 실력은 전혀 늘지 않고 필요할때마다 “구글 번역기” 를 활용하는 수준입니다. 또한 직접 외국인들과 마주치면 영어로 대화가 원활하지도 않고요.
이런 상황에서 김민식 PD의 책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의 첫장을 펴보니 영어공부는 때가 없다고 바로 언급을 합니다.

바로 요렇게 말이지요. 물론 공부에는 왕도도 없고 때도 없다고 옛날 성현들이 말씀을 기억하고 있지만 영어공부같은 경우에는 굳이 영어를 하지 않고도 현재 삶을 사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초반부에 읽다보니 저자가 영어공부를 나이가 들어서도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더군요. 현 시대에는 영어를 하게 되면 그만큼 기회에 있어서 많은 이득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영어를 하게 되면 일단 직장이나 학업에도 큰 이득이 얻게 되지요. 저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여행을 갈때도 전세계를 돌아다니는데에 제약 사항이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수많은 영어로 된 책,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맘껏 즐길수 있게 됩니다.
저자의 이런 얘기에 저도 꽤나 고무되었네요. 저또한 영어를 잘하면 가지게 되는 이득이 많기에 다시 한번 영어공부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이후에 빠른 속도로 책을 읽었습니다.
일단 영어책을 한권 무조껀 외워라
저는 이번에 읽은 김민식 PD의 책에 가장 중요한 노하우는 바로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무조껀 영어책 한권 외워라”

저도 기존에 생각했던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많이 듣고, 많이 말하는” 패턴이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영어 를 잘하기 위해서 시간날때 영미권 뉴스나 방송을 듣거나 미드 혹은 TED 같은 강연영상을 자주 듣는게 영어를 잘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이 방법은 오히려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라고 합니다. 오히려 제가 중학교때 했던 방법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방법인즉 쉬운 영어회화책을 한권 선정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해서 외우는 겁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I’m a boy. I’m a student.” 로 시작했던 기초 회화 표현이 생각나는군요.
이런식으로 반복해서 읽고 외우고 읽고 외우고를 머릿속에 기억이 날때까지 하라고 하네요. 그래야 머릿속에 영어 회하 패턴이 기억되고 자연스레 영어가 튀어나오는 밑바탕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회화책은 기초적이면서 쉬운 표현이 담긴 책 아무거나 선정해서 하라고 하네요. 저자가 추천해준 책 중에 하나가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이라는 책인데 마침 이책은 이미 제가 구입해논 책이라서 한번 더 놀라게 되었습니다(영어공부를 하려고 산 책이었는데 김민식 PD가 추천한 책이라서 영어공부는 저의 운명인가 싶었습니다)
자 그럼 저 또한 일단 영어회화책을 한권 무조껀 외우기로 했습니다. 이제 당신도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영어회화책 하나 무조껀 외워보세요.
끈기와 자존감을 통해 꾸준히 해야 한다
일단 1권 영어책을 힘들게라도 외우게 되었다면 그 이후에는 꽤나 영어가 쉽게 터득이 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기존에 영어 공부 방법인 영어 뉴스, 방송, TED, 유튜브, 미드같은 걸 볼때 쉽게 들리게 되고 회화 실력이 늘게 된다고 하는군요.
즉 영어를 잘하기 위한 기초 재료로 “1권 외우기”는 꽤나 중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대략 이해가 된건 언어 습득은 “공부” 가 아닌 “습관” 이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꽤 잘못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의 학창시절 영어 학습은 “말하기, 쓰기”는 전혀 배제된채 읽기(독해)와 듣기에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입시라는 명목으로 미국이나 영국 대학생들도 어려워하는 문장을 제시하여 문제를 푸는 방식은 영어를 습득이 아닌 “공부”로 변질을 시켰던거 같습니다.
사실 외국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할때도 우리나라 고등학교 시험지에 나와 있는 단어와 문장을 쓰진 않습니다. 전문직이나 교육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면 모를까 그런 수준의 단어와 문장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말 영어를 잘못 습득하고 있었던 거 아닐까요? 쉬운 표현의 문장을 반복해서 외우고 말하다보면 자연스레 패턴이 생각나서 대화를 하는게 맞는걸까요? 얼마전까지 말을 하지 못했던 제 딸이 현재는 저와 대화하는게 너무 자연스러운걸 보면 결국 “반복 학습”이 맞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즉 저자인 김민식 PD도 일단 외운 다음에 듣기와 말하기를 짬을 내서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레 영어 회회가 가능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도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 군복무시절 영문성경을 외우고 영어회화 교재를 빌려서 외웠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이 있습니다. 김민식 PD의 아버지는 영어 교사였다고 하셨는데요, 김PD가 어렸을적에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발음, 문법 생각하지 말고 책에 있는 문장을 무조껀 외워라
그래서 일단 아버지가 시키는대로 무조껀 외웠다고 하는군요. 그런 밑바탕으로 해외 유학은 한번도 가지 않았던 김민식 PD는 한국외대 통역대학원까지 합격을 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방식인 단어를 외우고 독해를 하고 CNN같은 방송을 그냥 듣는 방식으로는 영어 회화 능력을 향상시킬수 없다고 합니다. 영어는 공부가 아닌 “훈련” 이라고 하는군요.
따라서 일단 1권을 무조껀 외운 다음에 듣고, 쓰고, 받아쓰고 하는 방식으로 훈련하면서 반복을 하면 자연스레 영어가 습득이 된다고 합니다. 1권을 외운 후에는 영어가 꽤 잘들리고 말하는데에 수월해 진다고 하네요.
이번에 읽었던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를 읽고 나서 저 또한 기존 상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물론 기존 상식은 우리가 그동안 잘못해왔던 “영어공부” 일거 같습니다.
저와 같이 직장인이고 가장이라도 영어 공부는 늦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잘못된 방식이 아닌 “반복 학습” 과 “훈련”을 통해 이참에 영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거 같아 벌써부터 들뜨는군요ㅎㅎ
이 참에 영어를 잘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많이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