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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스타트업” 이라는 환상을 가진다면 당장 버려야한다

당신은 현재까지도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가?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제 2의 벤처 붐”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스타트업” 이라고 칭하는 회사들의 성공 사례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IT 쪽에서는 닷컴 열풍등의 흐름을 타고 IT 의 본고장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엄청난 “벤처” 열풍이 불었습니다. IT 및 인터넷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벤처 회사들이 생겨났고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굵직한 IT 회사들의 성공 사례가 생겼었죠.

특히 “배달의 민족”, “야놀자”, “쿠팡” 같은 IT 기술 트랜드를 주도하고 작은 “벤처” 혹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큰 성공을 거둔 회사들의 사례가 잇따르면서 “스타트업” 이란 단어는 마치 미국의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회사같이 “IT 기업 성공 신화” 와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제 2, 제 3의 쿠팡, 배민을 꿈꾸는 “스타트업” 회사들이 꽤나 늘어난거 같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모바일 앱이나 웹 개발 등으로 대표되는 젊고 패기 넘치는 개발자들과 아이디어가 괜찮은 기획자들 몇몇이 뭉쳐서 “괜찮은 서비스”를 개발하여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회사를 꾸려 가는 것이지요.

아마 대다수의 현재 “스타트업” 회사들은 이런 형태의 회사들이 많을 겁니다. 자본은 없지만 아이디어와 약간의 개발 능력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성공 신화”를 만들려는 젊고 패기 넘치는 사람들이 모은 곳입니다.

현실적으로 대기업은 가고 싶지만 스펙이 되지 않고 기존 중소기업을 가자니 부정적인 인식에 많은 사회 초년생이나 청년들이 “스타트업” 부터 시작하여 성공 신화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꽤나 존재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스타트업” 회사들은 그만큼 열정적이고 자유로우며 열심히 한만큼 보상을 해주는 곳일까요?

열정은 있지만 보상은 미흡한 곳이 꽤 많다

혹시 열심히만 강요하고 보상은 뒷전인 회사에 다니고 있는가? – Pixabay

이 글을 쓰는 필자는 “스타트업”을 경험해 본적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의 추천을 통해 어느 스타트업에 들어갔으며 대략 2년간 해당 회사에서 나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처음 연봉 협상을 할 때부터 되도록 깎을려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연봉 적게 받고 연말에 성과급 많이 받을래? 아니면 연봉 적당히 받고 성과급 받지 않을래?”

당시에는 이런 협상에 대한 경험이 없었지만 당장 연봉을 적게 받고 싶지 않아서 연말 성과급을 안받아도 되니 현재 연봉을 최대한 올려 달라고 했습니다. 처음 입사 전부터 꽤나 불쾌한 일이었지요.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성과금” 운운 하면서 써먹는 방법입니다. 현재 지급하는 월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수법인 셈이지요. 저는 당시에는 이런 저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서 “현재 연봉만 맞추려는” 의도로 얘기했지만 지나고 나니 꽤나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들어가서는 나름 열심히 일했는데요, 아무것도 없던 상황에서 나름 결과물을 만들었고 시연까지 보여주고 나서 “투자”를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고요.

하지만 “스타트업”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의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갔고 거기에 반발하자 결국 “나가게끔”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그에 따른 보상은 연말에 약간의 “연봉인상” 정도 뿐이었습니다.

저의 “스타트업 회사 생활” 관련되어 좀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링크 글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제가 다녔던 스타트업 회사에서 나온것에 대해 후회도 없고 더 다닐려는 마음도 지금까지 없습니다. 또한 당시에 그 회사를 다녔던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아깝거나 경력에 도움이 안되는 것도 아닙니다.

나름 “스타트업” 회사에서의 2여년의 시간은 제게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합니다. 가장 큰 것은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는 게 되겠네요. 그 경험이라는게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동시에 겪었다는 점입니다.

소중한 경험이라는데 “나쁜 경험”을 같이 겪은게 과연 소중한 경험이냐고 되 묻는다면 당연히 “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스타트업에서 겪었던 나쁜 경험으로 인해 이제 왠만해선 “스타트업” 회사를 가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경험이 모든 “스타트업”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분명 “괜찮은 스타트업” 회사는 반드시 존재할 겁니다. 그런데 저를 비롯하여 주변에 지인들이나 커뮤니티의 말들을 들어보면 “괜찮은 스타트업”은 정말 손에 꼽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 단점은 “열정”에 비해 “보상”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스타트업은 꽤나 단점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젊다고 해서 참신하지 않고 나이들었다고 해서 꼰대가 아니다

우리가 “스타트업” 하면 젋고, 진취적이며, 자유로우며 자기가 원하는 업무를 맡아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잘 알려진 스타트업 문화는 “자유로움” 이다 – Pixabay

그런데 당신이 만약 스타트업에 가게 된다면 이같은 “자유로움”이 꼭 보장될까요? 전혀 그렇지 않을 겁니다. 생각보다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이 “겉만 스타트업”인 회사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겉으로는 “스타트업” 이라고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수평적인” 업무 체계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회사 내부 문화는 전혀 그렇지 않은 곳들이 꽤 많을 겁니다. 정말 우리가 TV나 미디어에서 봤던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은 찾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말은 자유로워도 관리자나 회사 CEO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도 존재합니다. 제가 다녔던 스타트업 회사도 겉으로는 꽤나 스타트업인 척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철저한 위계질서와 수직적인 업무 하달을 통해 일이 진행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다녔던 스타트업의 CEO도 심지어 저보다 나이가 어렸는데요, 하지만 정보 공유나 업무 하달이 결코 수평적이지 않고 수직적이었습니다. 또한 CEO의 눈밖에 나면 가차없이 외면을 당하는 현상이 초래되기도 했지요.

오히려 현재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회사 내부 문화가 훨씬 수평적이고 자유로운거 같습니다. 현재 회사는 CEO는 50대 중반,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40대 초~중반 입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저보다 나이 많은 직원이나 관리자들이 “꼰대” 라는 느낌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에 “스타트업”에 다닐 때 CEO와 관리자들은 저보다 나이들도 어리면서 수직적인 문화로 일처리를 하거나 그들을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이들에게 “편애”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내부 정치질”을 장려하기도 하고요.

참으로 아이러니 한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겪은 사례는 그 회사만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스타트업” 경험 사례들을 들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가진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젊꼰” 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는데, 풀어보면 “젊은 꼰대” 라는 뜻입니다. 즉 나이가 어리고 젊어도 수직적이거나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는 뜻이지요.

물론 “스타트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현재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성공을 한 회사들의 사례가 꽤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 많은 스타트업 중에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문화”를 가진 좋은 스타트업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겉으로 포장한 스타트업, 혹시 “좋소기업”?

우리가 직장을 다니는 가장 큰 이유는 “돈”입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어딜 가든 간에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많은 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돈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많은 돈도 중요하지만 때론 “안정적인 수입” 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스타트업”은 꽤나 취약하고 외부 요인에 금방 흔들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소수의 인원이 아이디어와 기술만 가지고 시작한 회사이기 때문에 창업자의 “자본”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재무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따라서 “투자”를 적절히 받지 않으면 직원들의 “월급” 지급 조차 어려워지는 상황에 빠지기가 매우 쉽습니다.

또한 소수 몇명으로 빠른 시간내에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프로세스” 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일 겁니다. 한사람이 일당백으로 여러 일들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경우가 비일비재 하며 초과근무나 주말 근무를 해도 거기에 따른 수당을 적절히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징은 “좋소기업”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이 자신의 전공 뿐만 아니라 잡다한 다른 분야의 일까지 처리하게 된다면 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 상태에서 보상까지 적절하게 되지 않으면 진정한 “좋소기업” 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스타트업” 이라는 이름으로 예쁘게 포장해서 젊고 순진한 사회 초년생이나 청년들을 끌어들여서 부려먹는 “악덕기업” 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IT 개발에 전혀 모르는 스타트업 CEO가 개발자들을 값싸게 부리기 위해서 젊은 사회 초년생들을 채용하여 최저 시급만 지급하면서 “희망 고문”만 하는 악덕 스타트업의 사례들을 꽤 봤던거 같습니다.

결국 판단은 “본인의 몫” 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싶으면 스타트업 회사에 가서 내 열정과 에너지를 쏟으면 됩니다. 그러나 순진한 당신을 노리는 “악덕 좋소기업” 이나 “저렴하게 부리려는 악덕 CEO” 들에게 결코 속아서도 안됩니다.

이 글의 요지는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겁니다. 누구나 대박을 꿈꾸고 수직적인 문화를 겪기 싫지만 돈을 쉽게 벌게 해주는 자유로운 스타트업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타트업으로 포장된 악덕 “좋소기업”을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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