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접어드니 갑자기 한파가 찾아온듯 합니다. 2019~2020년의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던거 같네요.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찾아온적이 거의 없던거 같은데, 2020년 2월 초에 느닷없이 영하 10도의 맹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곧 다시 기온을 회복한다고 하니, 이대로 겨울은 점점 물러갈 듯 보이는군요.
그럼에도 밖에는 영 나가기 꺼려집니다. 그 이유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널리 확산 중이기 때문이지요. 며칠전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감염병의 사례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는데, 글쓸 당시에는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1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3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오네요. 아직 그 기세는 꺽일줄을 모르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통 가족들과 외부로 식사를 하거나 대형마트를 가는 등의 외부 활동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절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를 비롯한 가족들의 감염이 걱정이 되기 때문이지요. 언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사스”나 “메르스”와 같이 점점 사그라든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분위로 전환을 위해서 곧 다가올 “봄”을 언급해 볼까요? “봄”은 모든 자연이 다시 태동하고 깨어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자연도 그 봄에 맞추어 “따스함, 화사함,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봄”하면 대표적으로 우리는 “벚꽃놀이”를 즐기곤 합니다.
봄에는 “벚꽃”외에도 아름다운 다른 꽃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수도권에서는 아주 유명한 “진달래 군락지”가 있습니다. 그곳은 “강화도 고려산” 입니다.
“고려산”은 436 미터 내외로 낮은 산이지만, 매년 4월 중순에는 분홍빛깔의 진달래 꽃이 산 정상에 장관을 이루는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때에는 수많은 인파들로 붐비는데요, 그래서 매년 4월중순마다 고려산과 인근의 고인돌 공원에서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4월달 이전에 주춤해진다면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고 고려산에는 진달래 군락지 구경을 위해 수많은 인파가 방문할 꺼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 전까지 박멸되길 기원하면서 고려산과 인근의 고인돌 공원, 그리고 지나가다 들릴수 있는 “고려 궁지” 등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고려산 방문하기
매년 4월 중순, 분홍빛깔의 진달래가 만개하는 군락지로 유명한 고려산은 강화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화도는 수도권에서는 접근성이 매우 편리한 지역이지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이동하실때에는 자가용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셔도 무난합니다. 다만 4월 중순경에 진달래 꽃이 한창 피고 부근에서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진행하는 시기에는 자가용 이용시에는 다소 복잡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셔서 방문하시는 것도 괜찮을 꺼 같습니다. 다만 대중교통은 1~2회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은 존재합니다^^
고려산을 방문하셔서 정상에 올라가려면 총 5가지 코스가 있는데요, 일단 아래 약도를 참고해 주세요.
총 5개의 코스가 있는데요, 주로 백련사 1코스와 청련사 2코스로 올라가시게 되면 편하고 빠르게 고려산 정상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각 코스별 소요시간이니 참고하세요.
소요 시간으로 보면 2코스와 3코스가 가장 소요 시간이 빠르네요. 그런데 저는 2코스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직접 올라가봤는데 크게 힘 안들이고 고려산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청련사(2코스)에서 고려산 정상 올라가기
일단 제가 청련사에서 정상에 올라가봤기 때문에 청련사 코스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청련사까지는 자가용을 이용해서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창 시즌에는 청련사 앞은 주차공간이 넉넉치 않아서 주차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버스 정류장이 있는 국화리 마을 회관 인근에 주차를 하셔서 걸어오시는게 수월할 수 있습니다. ( 버스 정류장도 국화리 마을 회관 앞에 있습니다. )
청련사 앞에는 위의 사진처럼 오래된 나무가 있는데요, 글씨가 잘 안보여서 가까이 가서 보니…
의외로 오래된 나무더군요. 무려 수령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입니다. 요 나무가 보이시면 청련사라고 보면 되겠네요. 요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등산 코스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등산 코스가 나온다고 해서 땀좀 빼겠구나 하시겠지만, 의외로 고려산 정상까지는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고려산이 낮은 산이고 청련사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아서 땀 약간만 흘리면 이내 정상까지 금방 도착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청련사 이외에 다른 코스는 올라가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쨋든 청련사(2코스) 코스는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이정표를 보니 고려산 정상까지 0.3 킬로미터 남았다고 표시되어 있네요. 이때도 이동 시간이 많질 않았는데, 벌써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하는걸 보니 그리 먼 코스는 아닌듯 합니다.
조금 더 지나가 보니 저 멀리 지평면이 보입니다. 또한 바다도 보이네요.
드디어 정상에 도달한거 같습니다. 위의 사진을 찍었던 시기가 몇년 전이었는데요, 요렇게 정상에는 고려산이 진달래 군락지라는것을 안내하는 큰 사진이 있습니다. 올해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는 가봐야 알겠군요.
정상에서 내려다 본 지표면의 모습입니다. 여러 건물들과 논/밭, 그리고 바다가 시원하게 내 눈앞에 펼쳐집니다.
정상쪽에서 바라본 진달래 군락지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은 3월 중순쯤에 방문을 했었는데요, 아직은 날씨가 추워서 진달래들이 전혀 피지를 않았습니다. 3월달에 고려산 방문은 진달래를 구경하기에는 좀 이른 시기인듯 해요.
다른 각도에서 본 진달래 군락지의 모습입니다. 진달래가 한창 필 4월 중순 경에는 요기서 바라본 진달래의 모습이 정말 장관을 이룹니다. 그럼 한번 한창 진달래가 피었을 때 모습을 볼까요?
와우~ 정말 장난이 아니죠?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장관입니다.
산 정상이 완전 분홍색으로 물든 거 같이 보이네요. 정말 장관인거 같습니다.
강화 고인돌 공원에서 진달래 축제 즐기기
고려산에서 즐겁게 “진달래”를 즐겼다면, 가까운 인근 고인돌 공원에서는 4월 중순에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개최가 됩니다. 여기서는 향토음식 먹을거리 장터가 열리고 농특산물 홍보가 판매된다고 하네요.
강화 고인돌 공원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려산에서 “진달래” 구경을 마치고 강화 고인돌 공원을 가시려면 백련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고인돌 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려산 정상에서 고인돌 공원까지 이동하려면 꽤 먼 거리를 다시 이동해야 하니, 대중 교통을 이용하셨다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하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이미 등산으로 지친 그대에게 권유하는 바입니다. )
강화 고인돌 공원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강화 고인돌 유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강화 고인돌 유적”은 “고창 고인돌 유적”과 “화순 고인돌 유적”과 더불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입니다.
요렇게 생긴 고인돌은 어디서 많이 본거죠? 거대한 두개의 받침돌이 큰 윗돌을 받치고 있는 탁자식 고인돌입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그 규모가 꽤 거대합니다. 요 고인돌이 남한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하는군요. 강화 고인돌 가시면 요 고인돌을 볼 수 있습니다. 요기서 “진달래 축제” 기간에는 먹거리 장터와 축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축제가 잘 열려야 될텐데요.
고인돌 공원에서는 이름대로 선사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놨습니다. 여기서 아이들과 함께 오면 선사 시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예전 사진인데요, 날씨가 좋은 시기에는 요렇게 선사 체험을 할 수 있게 시설이 되어 있으니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좀 뻔한 컨텐츠긴 하지만, 굴렁쇠 및 각종 놀이기구들이 비치가 되어 있는듯 하네요.
선사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과 집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요건 곤장? 같은거인데 직접 한번 체험해보라고 비치를 해놓은거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죄지으면 예전에는 요렇게 맞았다고 설명을 해주면 재밌어 할꺼 같네요.ㅋ
강화 고인돌 공원에서는 진달래 축제 기간에는 축제 관련 행사 뿐 아니라 근방에 “강화 역사 박물관”이나 “강화 자연사 박물관”이 있어서 이런 시설들의 관람이 가능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고려산에서 진달래 꽃을 구경하고, 고인돌 공원에서 다양한 관람 및 체험을 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꺼 같네요.
고려궁지 및 북문에서 주변 구경 및 벚꽃구경하기
고려산에서 조금만 더 이동하면 가볼만한 곳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예전 고려가 원과의 전쟁 기간동안에 임시 왕궁으로 사용했던 고려궁지 입니다. 고려궁지는 옛 고려 왕궁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고려궁지 내부가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고려 시대 왕궁 유적은 남한에서는 거의 유일하다 시피 한거 같습니다. 고려의 수도가 “개성” 이어서 지금은 볼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서울의 경복궁이나 창덕궁같은 규모를 생각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을 한번쯤 와볼만한 이유는 바로 “벚꽃 코스” 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고려 궁지” 근처에는 3월말~4월초가 되면 벚꽃이 만개를 해서 꽤나 아름답습니다.
특히 “고려산성”의 북문을 가는 길은 벚꽃이 만개하는 길로 유명합니다.
벚꽃을 구경하려면 “고려궁지” 정문에서 왼쪽의 북문길로 쭉 올라가는 고려산성의 “북문” 까지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이곳의 벚꽃도 많이 피고 꽤나 아름다워서 봄이 되면 이곳을 찾는 이들도 부쩍 많아지는 곳입니다.
따라서, 다소 개화 시기가 다르긴 하지만 4월 초~중순쯤에 고려산에서 진달래 꽃을 구경하고 시간이 되면 고려궁지에서 벚꽃 구경을 하는것도 괜찮을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한창 진달래 꽃이 개화하는 4월 중순에는 벛꽂이 많이 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같이 보긴 어려울 수 있지만, 4월 중순까지도 벚꽃이 피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고려산과 고려궁지에서 꽃놀이를 하는 것도 가능할 꺼 같습니다.
아니면, 4월초에 먼저 고려궁지에서 벚꽃을 구경한다음 4월 중순에 진달래꽃을 구경하는것도 괜찮을꺼 같습니다. 벚꽃은 만개할 때가 가장 예쁘기 때문에, 벚꽃을 먼저 즐기고, 고려산에서 진달래를 즐기면 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꺼 같네요^^
또한 고려궁지 인근의 주택들은 위의 사진에서 나타나듯이 약간 오래되고 전통적인 주택들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몇년전 고려궁지 방문시에 인근을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인데요, 서울의 옛날 골목을 지나는 느낌도 들죠? 요런 느낌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려궁지에서 연인과 벚꽃 데이트를 하면서 주변 구경을 하는 것도 괜찮은 여행 코스가 될꺼 같습니다.
봄을 즐길 수 있는 강화도의 고려산, 강화 고인돌 공원, 고려궁지 등을 가까운 봄 여행지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