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집중을 하기 위해 생각을 하다
독서는 나의 힘! 이번 후기는 제게 있어서 운명처럼 다가온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장에서 시간 날때 자주 방문하던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는데 어느 회원이 추천을 해준 책을 보고 한번 구입해 본 책이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몰입” 이라는 책입니다. 저자는 황농문 교수인데 전형적인 서울대 – 카이스트등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지식인입니다.
사실 이 책을 구입할 때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책 제목부터가 “몰입” 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몰입의 의미가 딱히 긍정적인 의미를 가져다 준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평상시에 “몰입”을 할 경우는 연애를 할때 가장 몰입하거나 먹고 자는 등의 행위를 할때가 단순하게 떠올랐습니다.
또한 이 책은 구입하기 전에도 “자기계발” 분야에 속한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뻔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지요. 요즘 시중 서점가에는 “자기계발” 류의 책들이 워낙 중구난방으로 출간이 되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부동산, 돈, 재테크 등의 책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지요)
구입 전에 서평은 꽤나 괜찮은 반응이었습니다. 평가도 괜찮고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이라고 해서 적어도 “본전”은 찾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책은 몰입-확장판 인데요, 2007년에 초판에 출간된 이후 최근에 내용을 추가하여 확장판으로 저자가 출간을 한거 같습니다. 구입한 책은 꽤나 두껍고 450페이지에 달하는 많은 양이긴 하더군요.
그런데 이 책을 초반부에 읽어보고 나서 저는 말 그대로 몰입해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자기계발” 서적들이 다루지 않는 꽤나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제가 정원딸린집 블로그에 “도서 후기” 와 관련된 글들을 주로 올리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제부터라도 독서를 꼭 자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름 “작가”를 꿈꾸는 제 입장에서는 많은 글들을 읽어야 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책 한권을 정말 빠르게 읽는 “속독법” 을 나름 터득하게 되었는데요, 요 책은 대략 3시간 내에 완독을 하게 된거 같네요. 그만큼 이 책의 내용은 저를 설득시키기에 매우 충분했습니다.
먼저 이 책의 요지를 한 문구로 표현한다면 “Think Hard(열심히 생각하라)” 입니다. 이 구절 하나로 정리가 되는데요, 여기에는 저자가 제시하려는 엄청난 내용이 숨어 있었습니다.
문제의 명확한 주제를 정해야 한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위대한 인물” 이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예를 들어서 언급합니다.

뉴턴, 모차르트, 반 고흐, 아인슈타인 등의 인물들이 생전에 어떻게 그들의 업적을 쌓았는지 말이지요. 뉴턴의 경우에는 “만유 인력의 법칙” 발견 전까지 단 한시도 쉬지 않고 머릿속에 자신의 연구 주제를 끊임없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밥을 먹고 잠을 자기 전까지 말이지요.
이는 과학자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음악가, 화가, 문학가 등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는군요. 말 그대로 잠들기 전까지 하루종일 자신이 하려는 대상을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겁니다. 일반 사람들 같은 경우 생각하다가 지칠텐데 말이지요.
여기서 저자가 대학을 다니고 석사/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이뤄냈던 학문적 성과를 토대로 자신이 정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한 결과 “끊임없는 생각” 즉 “몰입” 으로 많은 성과를 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이책의 초반 부터 저자의 “몰입” 에 대해 독자들에게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몰입하는 법은 이미 책 초반부에서 제시가 되고 있습니다. 책의 두께가 두꺼워서 꽤 많은 페이지에서 “몰입” 에 대한 설명을 차근차근 할줄 알았지만 의외로 몰입의 개념은 간단 명료 하더군요. 말 그대로 주변에 방해를 받지 않고 내 혼자 스스로 “생각을 몰입” 하기만 하면 됩니다.
즉 “집중” 을 해서 내가 하려는 주제에 대해서 며칠에 걸쳐서 생각을 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생각” 을 하면 되는 것이지요. 무슨 준비가 필요하지도 않고 준비물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필요한 것은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을 할지 정해야 하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대신에 집중을 하기 위한 방해 요소들은 사전에 잘 제거해 놓으라고 하네요. 스마트폰 사용, 주변인과 만남, TV 시청 등등 어느 한 주제에 대해 몰입하기 위해서는 이런 방해요소들을 접하지 않고 조용한 나만의 장소에서 집중과 생각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 “몰입”을 통해 열심히 내가 정한 주제에 대해 편안함 마음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면 됩니다. 바로 이 행위가 나의 창의성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두뇌 훈련” 이라고 하는군요.
몰입은 마치 “멀티태스킹” 과 같다.

저자는 몰입을 크게 두가지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한 몰입” 과 “강한 몰입”.
약한 몰입은 일상 생활을 병행하면서 내가 정한 주제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겁니다. 밥을 먹고, 운전을 하며, 대중교통을 타면서 등등.
바쁜 직장인들은 한가지 집중해서 몰입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간 틈틈히 몰입하여 생각해보라고 하는군요. 이걸 약한 몰입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훈련이 되지 않아 어렵지만 적응이 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몰입과 동시에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마치 프로그램이 “멀티 태스킹”으로 동작하는 것과 같은 거네요.
“강한 몰입”은 말그대로 자기 전까지 내 시간을 할애하여 어느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몰입” 하는 겁니다. 생각을 몰입하는거 외에는 다른 행위는 일절 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몰입을 하다 보면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결국 풀기게 된다고 합니다.
잠들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수면의 중요성
저는 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그렇게 졸렸던거 같습니다. ㅎㅎ

자는게 걸리면 바로 응징을 당했던거 같네요. 특히 중/고등학교때 선생님에게 불려가서 손바닥을 맞거나 벌을 섰던거 같습니다. 그만큼 저는 “잠”을 참지 못했던거 같네요.
이 책에서 저자의 고등학생 시절 입시 준비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4당5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에 4시간 이상 자지 않고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런 습관을 부모님이 통제하기도 했다는군요.
결국 그렇게 하다가 건강이상으로 자식이 건강이 나빠질까봐 중지시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자가 잠을 충분히 자면서 공부를 했더니 안풀리던 문제들이 갑자기 풀리기 시작한 경험을 했다고 하네요.
저 같은 경우도 학교에서도 그랬지만 직장에서도 골머리를 앓던 과제나 코드가 있을때 잠시 중지하고 잠을 청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도 신기하고 한번 자고 나면 문제가 풀리거나 해결됐던 경험이 꽤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 또한 “몰입하여 생각”하다가 졸리면 의자에 기대서 잠을 청하는게 좋다고 하네요. 이런걸 “선잠” 이라고 합니다. 선잠을 자고 나서 풀려고 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하는군요.
즉 우리 두뇌는 끊임없이 생각을 하더라도 훈련이 되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고 잠을 충분히 자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거에 “4당5락” 같은 잠을 줄이면서 공부를 하는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잠은 “보약” 이라는게 맞나 보군요.
몰입으로 두뇌를 훈련한다
저자가 얘기하는 “몰입”의 효과는 이미 여러 사례에서 검증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몰입”의 훈련을 하고 나서 자신의 인생이 바뀌게 된 여러 사례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이 몰입 훈련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취업을 하고 나서 우수 인재에 선정되기까지… 몰입의 효과는 꽤 많이 있다는 걸 이 책에서 소개를 해주고 있습니다.

몰입은 말 그대로 “집중해서 어떤 주제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하다” 입니다. 그 주제는 내가 정하면 됩니다. 이 책에서는 미적분 문제를 풀게하는 중학생들의 사례를 들어놓기도 했네요. 학생들에게는 어느 한 문제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저도 “몰입”의 효과가 매우 궁금해 졌습니다. 이제 중년의 나이임에도 끊임없이 생각해서 내가 목표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능할까요? 저자가 경험한 사례에서도 40대 중반의 남성임에도 몰입을 통해 효과를 본 사례 또한 언급해 놓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생각하면 그만큼 내가 원하는 목표과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능할까요? 저자가 주장하는 패러다임은 바로 “Think Hard” 입니다. 열심히 집중해서 생각하여 문제를 해결하는게 가능하다고 하니 저 또한 몰입 훈련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생겼습니다.
주입식 교육을 일갈하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된 저는 꽤나 행운인거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다시한번 일침을 놓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최재천 교수의 책 “공부”는 제게 많은 깨달음을 얻게 해줬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했던 공부 방식과 패턴이 구시대적인 유물이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내 자식 교육은 뭔가 다르게 해야 겠다고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몰입” 의 책 후반부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교육에 대한 내용이 아주 명확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은 이제는 아니다” 라는 겁니다.
저자인 “황농문” 교수 또한 주입식 교육은 더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에 동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AI 인 챗 GPT 가 나오는 시대에 한국의 교육방식인 “달달달” 지식을 외우는 주입식 교육은 더이상 가능성이 없다는 겁니다.
이 책에서도 한국에는 노벨상을 받는 인재들이 여전히 나오지 않는 것 또한 “창의성” 과 “사고력” 을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의 문제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에도 문제를 푸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아닌 문제풀이 위주의 암기식 수학을 여전히 공부하고 있는게 한국의 주입식 교육이라고 합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 수학 교육은 말 그대로 “문제풀이 암기” 교육이었지요. 개념이나 과정이 중요한게 아닌 어떻게 수학 문제를 잘 푸는지 혹은 어떻게 답을 잘 맞추는지가 중요했던 교육이었습니다. 특히나 빠른 시간내에 수학 문제를 잘 풀기 위해 많은 문제를 풀고 나서 풀이를 외우는 암기식 수학이었지요.
그런데 여전히 지금도 학교에서는 그런 암기식 수학을 가르칠까요? 아직 제 자식의 중/고등학교를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 패턴은 크게 바뀌지 않았을 거라 추측합니다. 여전히 빠른시간내에 문제를 잘 푸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행해지고 있어 보입니다.
즉 우리 교육은 여전히 학생들에게 생각하거나 창의성을 가지게 하는 교육과는 동떨어져 있어 보입니다. 저도 이 책의 저자의 의견에 꽤나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현재 기술은 AI 가 등장하는 시대이지만 교육은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 머물러 있지요.
아이러니 하게도 전에 읽었던 “최재천 교수의 공부” 와 “황농문 교수의 몰입” 의 주제가 꽤나 연관되어 보여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두 저자 또한 주입식 교육의 최고 결과물인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인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그 분들 또한 주입식 교육의 피해자일 겁니다. 초 천재들이 나라를 먹여살리는 미국에서 유학도 하도 경험을 하다보니 주입식 교육의 문제를 이미 깨달으셨을거 같네요.
몰입의 저자가 얘기하길 “주입식” 교육은 분명 효과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열심히 선진국들을 쫒아가면서 경제성장을 할때는 분명 암기식 주입식 교육 덕분에 빠른 시간내에 경제 성장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 이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창의성” 과 “사고력” 이 중요해 진다고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미국의 혁신가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또한 “몰입” 의 방법으로 성공을 하고 혁신을 일으킨 아주 훌륭한 사례라고 예를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이들의 교육도 “몰입” 훈련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는군요. 저도 이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제 자식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꽤나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생각” 하는 훈련을 해야 할꺼 같아 보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자기 계발서를 떠나 누구나 한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만큼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