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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정말 지독하다고 느낄 때

당신은 직장에서 술 때문에 고통 받고 계십니까?

(직장에서 회식에 대한 고찰….)

이 글을 쓰는 전날에 다니던 회사에서 회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회식은 꽤나 특별한데요, 이전에도 종종 진행되었지만 “외국인” 들과의 회식을 “한국”에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는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종종 해외 본사에서 관리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이때 현재 진행상황을 관리자들에게 보고하는 미팅을 가지고 그 후에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지게 되지요.

본사는 미국, 유럽등이 아닌 우리와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의 “대만”입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가깝고 일본보다는 좀더 우리와 문화 동질감이나 유사성이 있는 나라입니다. 물론 세세한 부분은 다른 나라라서 많은 부분이 다르긴 합니다.(같은 나라는 아니니깐요)

대만인들은 나이가 적건 많건 간에 “한국”에 방문하는 걸 나름 선호하는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해외에 나가는 걸 재밌어 하듯이 대만인들도 한국에 오면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요, 특히 “K-컬처” 유행으로 인해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는거 같습니다. 그들의 가수들이나 배우들에 비해 한국의 가수나 배우들이 워낙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술”을 같이 먹게 되는데 여기서 꽤나 제겐 눈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국제적인 회식 자리가 시작되었다 – Pixabay

그들도 처음엔 “소맥 폭탄주”를 한잔 먹더군요. 한국 방문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나름 자주 방문합니다) 한국의 회식 문화를 나름 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한~두잔 술을 마시고 나서는 어느 순간 부터 술잔을 받지 않습니다.

특히 “소주”의 경우에는 첫 잔에 외에는 더이상 먹으려고 하지 않더군요. 맥주만 받거나 맥주만 마시려고 합니다. 저도 더이상 그들에게 술을 권하지도 않고 따라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소맥을 지속적으로 먹고 결국에는 “소주”를 들이키는 사람들은 죄다 한국인들입니다. 저도 어쩔 수 없이 소맥 후 소주를 계속 마시게 되었지요. 직장생활 20여년이 되었지만 이런 패턴은 늘 익숙합니다.

다행히 1차 저녁만 먹고 자리는 끝나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제가 바로 느꼈던 부분은 이렇습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여전히 술로 몸을 혹사시키며 술먹는게 미덕이고 전 세계적으로 지독하다

여전히 지속되는 대한민국 특유의 회식문화

저는 술자리를 싫어하는 편은 아닙니다. 친구를 만날때나 연애를 했을 때도 “술”을 통해 자리를 가지게 되고 서로 긴장도 풀게 해주는 나름 괜찮은 도구가 술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는 “폭음”을 어느순간부터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40대에 접어들고 나서는 내 몸이 받쳐주질 못합니다. 술을 조금이라도 많이 마시면 다음날 심한 숙취가 찾아와서 업무에 지장을 주고 내 생활 리듬이 깨지게 됩니다.

이제 소주를 조금만 마셔도 숙취가 찾아온다 – pixabay

그럼에도 지금까지 많은 직장을 옮겨다니고 이직을 했었지만 “술”을 은근히 강요하지 않은 회사는 없었습니다. IT 분야에 종사하고 SW 개발을 진행한다는 회사들도 대부분 “회식”을 했었지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술을 마신적이 있으며 다음날 출근을 못한 적도 꽤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한민국의 회식문화는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진 않습니다.

위 글을 적은지가 4년전인데, 현재도 젊은 직장인들의 기피와 코로나로 인해 회식 문화가 개선된거 같으면서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여전히 회사에 관리자들은 “회식” 자리를 만들고 직원들에게 못먹는 술을 마시라고 은근슬쩍 강요합니다.

이런 문화는 “대학 캠퍼스” 때부터 시작이 됩니다. 꽤나 악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술을 못마시는 신입생이 술을 억지로 마시다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왜 이나라의 직장인들은 “술”로 혹사를 당하는 걸까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술을 잘 마시는게 미덕인 걸까요? 술을 잘 마셔서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를 하게 되는게 과연 올바른 방향일까요?

이번에 같은 동양권 문화지만 “대만인”들을 보면서 확연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행으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지만 현지인들과 식사를 하거나 한 경험은 없었는데, 이번 경험으로 인해 같은 동양권 문화의 나라들 중에서도 “한국”은 정말 독보적인 “술 혹사”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최근에는 그나마 많이 술자리나 회식 문화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직장내에서 술을 강요하고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는 문화는 존재합니다.

이러다 보니 “대리운전” 문화가 발달한 것도 우리나라가 유일무이할 거라 생각됩니다. 워낙 저녁 식사 자리에 술을 많이 마셔대니 다른 사람에게 대신 운전을 돈을 주고 맡기는 것이지요. 그나마 예전에 비해 “음주운전”이 대리운전으로 인해 많이 사라진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음주운전”은 여전히 이 나라에서는 관대합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서 사고를 내거나 사람이 죽어도 형벌은 생각보다 낮게 나오니 말이지요.

이러다 보니 “술” 은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꽤나 필수적인 요소가 된 적은 오래 되었습니다. 나름 최근에 발달한 IT 쪽 분야의 회사도 “음주 후 개발”이 일상일 때도 있었으니 말이지요.

술은 분명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살면서 가진 스트레스를 해소를 해주고 긴장된 인간관계를 약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단점이 너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에서는 술로 인한 단점과 폐해가 꽤나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직장인들이 원하는 않는 술을 마시거나 폭음을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느낍니다. 한국 직장인들은 정말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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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정말 지독하다고 느낄 때”의 2개의 댓글

  1. 요즘 회사 회식 문화가 많이 바뀌는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회사를 6번 째 옮기는 중인데 예전보다는 확실히 술을 권하는 문화는 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연령대별, 개인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었습니다. 특히 IT 에서도 여성 분들이 팀에 포함된 경우에는 술 문화가 굉장히 자율적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속한 부서에서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듯이 연령대별 개인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린 건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속한 부서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다가 현재 회사에서 평균 연령대가 많이 올라갔는데 여기서는 술을 권하는 분들이 있으셨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술을 좋아하셔서 권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주니어때 이분들을 만났다면 기분 좋게 마셨겠지만 저도 나이가 들면서 술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고 이제는 술을 권하는 분들은 되도록 멀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직은 술을 권하는 문화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회사 블라인드에 보면 개발자들은 맨정신에 코딩이나 개발 테스트를 해야 하기 때문인건지 술에 대한 불평 불만이 없었는데 사람들과 부딪히는 영업쪽에서 술을 권하는 문화가 좀 더 남아있는 듯 합니다. 필자님이 말씀하신 대로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술을 권하면 몸도 망가지고 힘들어지는데 굳이 취할 때까지 마시는 문화… 남들이 술을 많이 먹고 망가지는 걸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속마음을 털어낼 때까지 마시게 하는 것인지… 좋은 의도로 생각해도 친분을 쌓는다고는 하지만 그런 건 술이 없어도 동일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술 때문에 오해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더 들지만 술로 고통을 잊거나 즐거움을 나누려는 사람들이 고위직에 많아서 직장에서 이런 문화가 잘 없어지는 건 아닌지 제 맘대로 추측해 봅니다.

    좋은 주제의 글을 올려주셔서 마음대로 댓글 달게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합니다. 이런 주제의 글을 개발자 블로그에서 잘 볼 수가 없었는데… 재밌게 읽고 갑니다.

    1. 네 말씀하신대로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회식 문화 및 술 문화를 자제하는거 같아 보입니다. 특히 여직원들이 대다수인 부서들은 아예 회식 자체를 안하거나 회식을 하더라도 술을 먹지 않는 경향도 있는 듯 보입니다.
      저도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억지로 술을 마셔가며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서로 대화를 하는것도 웃기고 술을 누가 잘먹는지 내기 하듯이 먹는것도 웃기는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건강을 해치는게 술이기 때문에 많이 먹어서 결코 좋을 것이 없지요.

      제가 경험했던 직장중에서는 젊은 30대 들이 대부분인 스타트업 회사도 있었는데요, 제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술을 많이 먹고 일과중에도 술을 먹는 문화여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구나…” 라는 것도 느꼈지요.

      저는 이상하게 다니는 회사마다 술을 권하는 회사만 다녔던거 같습니다 ㅎ 저도 술을 못 먹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술을 권하고 유독 술 권하는게 심한 우리나라 직장 문화를 보고 나름 자괴감을 느끼는 중입니다. 아직 이런 문화가 바뀌려면 20년은 더 흘러나 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술을 잘 먹고 못 먹고가 중요한게 아닌 직장내에서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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