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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일본이라는 나라… 방사능 & 코로나19의 축소 or 은폐 이유는?

연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한 현재… 이제 서서히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신규 확진환자 증가수가 다소 줄어든 상태다. 2019년 12월 초,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발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중국 본토와 일본, 대한민국을 거쳐서 전 세계로 퍼져나간지 4개월여… 초기에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코로나19” 환자는 이제 서서히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거 같다. 

하지만 유럽/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공식 통계로는 이미 중국의 감염자수를 앞질러간 “미국”이 폭발적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탈리아를 초토화시킨 이후에 “코로나19″는 전 유럽으로 들불같이 번져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국내로 들어오는 미국/유럽발 입국자들이 또 다른 위험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창 “대한민국”에서 확진 환자가 증가했을때 전 세계 국가들이 한국발 입국자들을 막고 통제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오히려 현재는 그 반대의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참 미래는 한 치 앞을 바라볼 수 없는 게 맞는 말인 거 같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준 정부, 의료진들의 노고가 새삼 느껴지는 거 같다. 

그런 와중에, 최근에 새롭게 위험요소가 된 우리와 가까운 이웃나라가 있다. 그곳은 “일본” 이라는 나라다. 중국과 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인해 도시를 봉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기 한창일 때 어찌 된 일인지 “일본”의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며,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중국, 한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2 천명대를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과연 일본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초기에 폭발적인 “코로나19” 환자를 보유했던 일본

한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시기보다 먼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던 일본, 크루즈선에서만 700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다 – 연합뉴스

사실 “코로나19” 첫 환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발생을 했고, 대유행 초기에 한국에서 20여 명의 확진자 수를 유지했을 때 일본에서는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갑자기 신규 확진자가 폭발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당시에 일본 정부가 늑장 대응으로 인해 정박하던 크루즈선에서 대기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되었고 마치 크루즈선이 “코로나19″의 배양시설 같이 되어버린 상황이 발생해 버리고 만 것이다. 

이때도 의아한점은 크루즈선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재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탑승한 승객들을 지상으로 못 내리게 한 점이다. 또한 잠복기인 14일을 크루즈선에서 승객들에게 대기하게 했는데, 이 점 때문에 크루즈선의 “코로나19” 확산을 더욱더 키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크루즈선에서만 무려 7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는데, 이로 인해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된 국가의 리스트에 일본의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본토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였는데, 이상한 점은 “크루즈 집단 감염 사태” 이후로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증가폭이 매우 적었다는 점이다. 

무슨 일이 일본에선 일어난 것일까?

일본에선 정부와 언론이 “코로나19″의 침묵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의회에 출석한 일본 아베 총리 

중국과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의 대 유행 조짐이 한창이던 시기, 일본은 “크루즈선 집단 감염” 이후로 돌연 확진자 신규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한다. 또한 방송과 언론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뉴스가 점점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목격되기 시작한다. 

어이없는 것은 한국에서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때 강제 행정 명령으로 신천지 신도 및 유 증상자들을 검사하게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검사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비해 일본이 의료 인프라와 기술 수준이 딸려서 검사를 안 하는 것일까? 세계 경제 3위 대국의 인프라와 기술 수준은 말 안 해도 이미 알 것이다. 

손정의 ‘코로나19 무료검사’ 제안에 日네티즌 “의료붕괴 우려, 반대”

그렇다면 “코로나19” 검사를 일부러 안 했다는 뜻이 되는데, 평상시 지진이나 태풍 재난상황에서 침착하고 빠른 대응을 펼치던 일본의 조치와는 사뭇 매치가 안 되는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무료로 진단키트를 기증하겠다던 일본 최대 기업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기부를 철회하는 희한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 총리인 아베의 조치가 “코로나19″에 적극적이지도 않는다. 또한 일본 정부 각료들의 태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애써 “코로나19″의 확산이 되던 말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눈치인 거 같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대륙과 떨어져 있는 섬나라라고 해도 요즘같이 육상, 해상, 항공 교통이 발달한 시대에는 인적 교류가 잦기 때문에 사람간의 접촉을 아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의 옆 나라들인 중국과 대한민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던가…. 

혹시 일본인들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묘약이라도 가지고 있는 걸까? 

아베의 욕심과 올림픽

리우올림픽 폐막식 당시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MBC

최근의 일본 내의 상황은 생각보다 복잡한 듯 하다. “잃어버린 20년”을 이끌어낸 장기적 경기 침체에서 막 벗어날 때쯤에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의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은 대 사건이 되고 만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는 일본 입장에서는 꽤 뼈아픈 치부가 되고 마는데, 바로 “방사능 누출” 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역사상 원전 사고는 딱 2번이 있었는데, 1986년의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2011년의 동일본 대지진 당시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일본 답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물론 전대 미문의 대 지진 상황에서 원전 폭발을 막기에는 그들의 역량이 미치지 못했을 상황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도 일본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다. 현재까지도 후쿠시마 인근에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고 그 지역의 죽음의 땅이 되어가고 있다. 또한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과 토양은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본토 및 인근 국가로 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인근 국가에도 꽤 위험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아베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현 상황을 축소 및 은폐 시키는 있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가 손수 나서서 후쿠시마산 음식물을 섭취하는 장면을 내보냄으로써 일본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이는 일본 국내 여론에서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베의 “돈키호테” 적인 왜곡과 은폐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그 대상은 “한국 때리기”로 옮겨 붙은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베 본인의 스캔들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이 되자 갑자기 우방국인 “한국 수출 규제” 같은 한국 때리기를 진행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역효과가 발생하자 살짝 방향을 틀긴 했지만 최근까지도 아베를 비롯한 일본 각료들은 미국과 동맹으로 맺어진 우방인 한국을 때리고 있는 상태이다. 그중에 하나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로 확진자가 갑자기 증가한 상황에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한 사건이다. 

물론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일본의 결정은 다소 의도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마 외교적으로 사전에 협의 없이 진행한 점을 들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아베를 비롯한 일본 정부의 최근 모습은 한국 때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축소 및 은폐 그리고 “2020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이다. 

도쿄올릭픽 공식 로고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일본의 의도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면 된다. 일본 총리 아베의 후쿠시마산 음식 먹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한국 때리기, 코로나19 검사 미비 및 통계 축소 및 은폐, 언론 통제 등은 일본 정부의 조직적인 “2020년 하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아베의 목표는 일본의 부흥인듯 하다. 지진과 방사능으로 일본이 초토화되었고 현재까지도 방사능으로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 난국을 타계할 수 있는 수단을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삼았던 모양이다. 

올림픽을 잘 개최하고 위해서는 방해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없애버리거나 축소, 왜곡, 은폐가 필요하다. 그래서 후쿠시마의 음식물들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고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현실과는 정 반대이긴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코 앞인 시점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은 아베의 입장에서 아주 골치 아픈 요소이었음이 틀림없다. 만약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도 중국, 한국과 같이 대규모 집단 감염이 진행된다면? 올림픽의 개최 여부는 불투명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베를 비롯한 일본정부는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엄청난 도박을 감행한다. “코로나19″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축소 및 은폐시키는 것이다. 

그 결과로 “크루즈선 집단 감염”이 발생하였고, 현재까지도 일본 내에서 신규 확진자수는 2천명대에 머물러 있다. 만약 한국에서와 같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면 2 천명대의 감염자 수는 얼마나 어이없는 숫자임을 누구라도 뻔히 알 수 있다. 

일본 내에서도 사실 상황이 심각함을 이미 직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올인하던 전략을 바꾸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 불가 선언과 여론이 연기로 바뀌게 되자 결국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 정부도 연기를 선언하고 만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베와 일본 각료등의 욕심”으로 인하여 “도쿄 올림픽”에 올인하는 전략은 절반은 실패로 끝난 셈이다. 일단은 개최 연기라고 했지만 1년 뒤에 과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 이유는 일본 내의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안일한 인식과 전체주의, 혹은 순응적인 삶을 사는 일본인들

일본 도쿄의 거리 – Pixabay

한때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던 일본, 1980년대부터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잃어버린 20년”을 겪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세계 3위의 막강한 경제 선진국 중 하나이다. 

작년 이 맘때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다행히 그때 당시에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를 하기 전이어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다닐 때이다. 이전까지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일본이었기에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였고,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한국의 풍경과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모습은 한국인들과는 미세하게 차이는 있는 듯 하다. 길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칼같이 지키는 규칙, 규범, 질서 등은 내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이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도 사람이 지나가면 무조건 정차하는 자동차들의 모습을 봤을 때, 다른 나라들의 모습과는 확연이 다른 일본인들의 질서의식에 높은 점수를 줬었다. 

 “역시 이런점은 일본인들을 본받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본인들의 질서의식과 공중도덕은 상상을 초월했다. 어딜 가던지 대기 중에는 무조건 줄을 서는 모습이 행여나 여행자인 나의 행동이 누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침착함, 질서 정연한 모습은 무서울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본인들에 대한 생각은 점점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 총리 아베의 본격적인 한국 때리기가 시작되면서 일본인들의 반응이 묘한 탓이었다. 

한국인들의 일본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한국 관광객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었던 지방 자치 단체들이 하소연이 이어졌는데 여론상으로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떨어지기는커녕 상승한 탓이다. 더군다나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아베 내각의 대처 방식은 꽤 이상하고 일본 답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의 아베 내각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이 나로서는 참 이해가 되질 않는 탓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었지만 검사도 하지 않고 언론을 통제해도 일본인들은 정부나 아베 내각에 크게 불만이 없는 듯하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가? 이미 집단 감염을 일으킨 “크루즈선”에서 7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일본 다른 지역에 확진자가 안 나온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2 천명대를 유지한다는 거 자체가 난센스이다. 

오히려 최근 일본인들의 행보를 보면 어처구니 없게도 벚꽃놀이던 야외 대규모 행사던 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돌아다니는 걸 개의치 않는다. 중국이나 한국이 대규모 봉쇄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국이 통제를 적절히 취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올림픽을 이유로 현실을 왜곡, 은폐 시킨점은 있지만 올림픽이 1년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들렸음에도 정부에서 그런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일본인들은 침묵하고 있는 상태다. 만약 한국에서 이런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아베는 즉각 탄핵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일본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인 것인가?

일본 인구는 1억이 넘지만 일본인들은 정부의 정책에 매우 순응적이다 – Pixabay

거의 비슷한 외모에 거리마저 매우 가까운 한국과 일본. 이 두나라는 사실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그중에 하나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의 성향과 기질이다. 

이 앞전에도 언급했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현재 아베처럼 내각을 이끌어 간다면 즉각 탄핵 얘기가 나오고 실제로 탄핵 발의안이 상정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모든 정보를 왜곡하거나 은폐하기 때문이다. 현재도 일본의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사태를 보듯이 한국인들은 정부의 잘못된 방향에 대해 “들고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보듯이 수많은 외침과 전쟁이 있었지만 나라가 어렵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에 민중들이 스스로 일어나서 저항하거나 싸우는 경우는 무수히 많다. 오히려 지도부가 무능하여 나라가 어려워지면 애써 싼 똥을 일반 백성들이 치워주는 꼴이다. 

일제 강점기 때에도 그랬고 최근 한국 현대사에서도 민중들의 힘은 막강했는데, 특히 독재를 하는 지도자 앞에서는 무수히 많은 저항을 통해 결국엔 민주화를 이룩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87년 민주항쟁 당시의 모습

따라서 한국 현대사에서 독재자는 더 이상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독재”라는 단어는 금기시되고 있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꽤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한 수많은 민중들의 “촛불항쟁”으로 결국은 탄핵되어 대통령 자리를 내주게 된 역사도 존재한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표출하는 한국인들의 기질 특성상 정부의 실책과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일본인들은 너무나 조용하고 순응적이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패망하여 경제 부흥기까지 일본 현대사에서 한국처럼 민중들이 들고일어나서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던 예를 찾기 어렵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 인구도 한국의 배이상 많고 경제적으로도 훨씬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이 정부의 정책과 실정에 불만이 없다는 뜻인가?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표출되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일본에서는 그러한 예를 찾기 어렵다. 

최근 몇 년 전에 있었던 흥미로운 얘기를 하나 해보고자 한다.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전문직 여성들의 “미투(Me too)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한국에서는 한 여검사의 폭로로 시작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미투 운동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었는데 반해 유독 일본에서는 미투 운동이 확산되지 못하고 좌초되어 버린 것이다. 

위의 링크 기사를 보면 일본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되지 않는 원인 중에 하나가 사회적인 분위기라는 것이다. 여성 입장에서 자신이 피해자이지만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순간 사회적으로 2차 가해를 조성하는 분위기가 돼버린다는 것. 

즉 당신의 튀는 행동이 조직에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이고 이를 일본 내에서는 용인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오히려 피해자에게 다가올 역풍이 무서워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침묵하는 게 일본 사회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다른 나라의 사회 분위기와 비교해 볼 때 꽤 묘한 점이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개개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하지 않는다. 

매우 보수적인 관료/조직 사회, 1955년 이래 현재까지도 거의 1당 독주하다시피 정권을 잡고 있는 일본 자민당,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없는 일본인들, 이러한 보수적이고 관료적인 사회에서 의견 제시나 토론이 어려운 일본의 조직문화는 자연스레 경직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따라서 튀는 행동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 일본 사회에서는 금기시되어 있다시피 한다. 의견을 제시하고 자기주장을 펴는 게 자연스레 튀는 행동이라고 되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별다른 언급 없이 침묵하고 순응하는 게 일본 조직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아베를 비롯한 아베 내각이 장기 집권을 하는게 가능한 사회인 것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인근 지역에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됨에도 이를 문제제기하거나 정부에 반기를 드는 단체나 언론 또한 없는 것이 가능한 사회가 일본 사회이다. 

이런 사회 분위기, 보수적인 일본 사회로 말미암아 “코로나19″의 사태가 터진들 일본인들은 현 상황에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자국인들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때문에 병에 걸려 죽든,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집단으로 감염되어서 원인도 모른 채 죽든 간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이다. 

오히려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가 진단 키트를 무상으로 배포한다고 했더니 여론 악화로 결정을 철회하는 걸로 봐서 일본인들의 그 이상한(?) 시각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 한국에게 피해를 주지 말길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극명한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게 되었다.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당시에 한국의 대응에 대해 국내외로 비판이 나왔었지만,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를 봤을 때는 대한민국 방역 당국의 대응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세계 최고 수준이다. 어느 나라에서도 보지 못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서 초기 폭발적인 추세가 한풀 꺾이고 이제는 약간 완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옆 나라 일본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응은 매우 소극적이고 이상하다. 심지어는 바보들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움직임들도 평상시와 다를 바가 없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이제 더 이상 일본은 본받아서도 안되고 따라 할 필요가 없는 국가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특히 최근의 “한국 때리기”로 민폐 국가였던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 외에도 일본인들의 안일한 인식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뭐 사실 옆 나라의 문제를 우리가 더 알 필요도 없고 알아서 좋을 것도 없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 유행에 이른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본의 협조도 필수다. 이제 더이상 올림픽 개최한답시고 왜곡, 은폐했던 “코로나19”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히 조치를 취하는 게 옆 나라인 한국에게도 피해를 안주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일본인들이여 제발 좀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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