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가슴속에 늘 사표를 달고 산다
공무원, 공기업에 다니지 않는 이상 직장인들은 늘 고용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반 사기업(대기업 포함) 들은 실적과 성과에 따라 회사에서 사직을 권고받거나 업무를 못하게 하여 스스로 나가게끔 유도하기도 한다.
가뜩이나 땅덩어리도 좁아서 직장이 많이 있는 서울/수도권의 부동산 값은 날이 갈수록 치솟는다. 하지만 현재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는 월급은 입에 풀칠할 정도만 주고 집을 사기는커녕 주거비용 감당하기에도 버겁다.
더군다나 회사라는 조직은 경쟁이 치열한 소리소문 없는 전쟁터이다. 일만 잘해도 모자를 판국에 서로 물어뜯기에 바쁘고 온갖 정치질과 꼼수가 회사 내에서 이루어진다. 이러려고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나?라는 자괴감과 무력감이 들기도 한다.
2020.09.13 – [리뷰/직장] – 내가 다녔던 직장들이 다 거기서 거기였던 이유는?
그래서 늘 직장인들은 마음속에 사표를 가지고 산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노력해도 성과에 따른 보상은 미흡하고 직장동료들은 온갖 음모술수로 상대방을 깎아 내리기 바쁘다. 물론 이건 다 먹고살려고 하는 짓이다. 그럼에도 이런 직장 생활은 직장인들의 애환을 만들 뿐이다.
IMF 이전에는 대기업 포함 일반 사기업들도 한번 채용하면 정년 퇴직때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종신 고용” 형태였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사기업들은 어떤 곳도 종신 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 IMF 이후 무한 경쟁 체제에 들어간 회사들은 회사의 실적이 안 좋거나 회사가 어려워지면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여지없이 쏘아댄다.
뭐 어쩌겠는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직장을 다녀서 내 생활과 삶의 목표를 이뤄야 한다. 그곳이 어디가 되었든 말이다. 이제 직장이란 곳은 단순히 생활과 가정을 꾸리기 위해 “돈”을 버는 곳으로 전락한 상태다.
그래서 본의가 됐든 타의가 됐든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퇴사와 이직을 꾸준히 하게 된다. 더럽고 치사해서 직장을 다니고 싶지는 않지만 개인 사업을 하자니 언제 망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가 더 가중될 뿐이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존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로 이동하는 “이직”이 필요하다.
회사가 망해서 이직을 하거나 조직내 “똘아이들” 덕분에 도저히 못 버틸 거 같아서 이직을 하거나, 퇴사와 이직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임무”가 될 수 있다. 피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철저히 준비해서 현재보다 좀 더 나은 곳에서 좀 더 많은 돈을 받으면서 경제 활동을 해야 된다.
필자도 최근에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단행했다. 직장 생활 초반에는 퇴사/이직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실수를 하거나 빠트리거나 헤매는 경험을 했는데 지금은 나름 노하우가 쌓여서 큰 무리없이 퇴사/이직을 진행한다.
따라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퇴사/이직을 계획하거나 꿈꾸는 직장인들을 위해 준비사항이나 필요한 준비물들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해 볼까 한다. 잘 준비해서 좀더 나은 환경으로 일을 해보도록 하자.
퇴사를 해야 하는 “신호”을 알아채는 방법
열심히 공부하거나 노력해서 합격에 기쁨도 잠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게 된다.
난 열심히 일만 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만 받고 싶지만,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라 윗 상사들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생기며 스트레스는 가중되고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 있으며 나에 대한 평가가 안 좋아질 수 있다.
직장을 다닐때 일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단순히 일만 잘해서는 치열한 우리나라 같은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매 순간 신경 쓰면 피곤하지만 회사 돌아가는 사정과 그 상황에 맞게 나의 피해가 얼마가 가는지 여부도 생각해야 한다.
회사 상황을 파악하는 이유는 본인도 모르게 회사가 어려워지거나 인수,합병이 될 때 자리 자체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또는 본인도 모르게 부서이동, 업무 전환, 업무 배제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면 할 수 없이 퇴사를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직장 동료들의 말에 귀를 잘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아웃사이더, 난 일만 하면돼…” 란 식으로 입 닫고 귀 닫고 있으면 어느 순간 내게 권고사직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올지 모른다.
직장동료들의 하는 말(특히 높은 위치의 상사)과 회사 상황에 대해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때 퇴사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월급이 밀리거나 나오지 않을때
이건 가장 빨리 퇴사 신호를 알아챌 수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보다는 주로 중소기업, 특히 소기업에서 이런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월급이 밀리거나 나오는 않는 것은 회사 경영 상태가 최악이라는 의미가 된다. 일단 매출이 줄어드니 돈이 회전이 안 되는 것이고 직원들에게 줄 임금이 없다는 의미다. 경영이 열악한 중소기업 특히 소기업에서는 요즘같이 코로나 팬데믹이 지속될 때 이런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그 회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임금 체불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회사의 대표가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조금만 참아달라.”라는 말에 절대 현혹되면 안 된다. 당신이 고용보험에 최소 6개월 정도 가입되어 있다면 즉시 퇴사를 알아보는 게 신상에 편하다.
알아보니 월급이 2개월 이상 체불이 되면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된다고 하니 위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직장인이라면 빨리 퇴사를 알아보고 실업급여를 신청하도록 하는 게 좋다.
“조금만 있으면 밀린 월급 준다.” “우리가 같이 해온 시간이 있는데…” 등의 정과 의리를 강조하면서 회유를 하더라도 속지 말자. 회사 어려운 것은 회사 사정이고 당장 월급을 못 받으면 생활이 어려워지는 내 상황이 훨씬 중요하다.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는 회사는 최악의 악덕업체라고 보면 된다. 1년 이상 재직하였으면 “퇴직금”도 수령받을 수 있으니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노동부에 신고하고 상담을 통해 월급과 퇴직금을 받아내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이직을 알아보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정리해고나 명예퇴직 대상자가 되었을 때
이 또한 당연히 빠른 퇴사 신호다. 본인이 대상자가 된 것을 빠르게 알 수는 없지만 대상자로 선정되었다면 퇴사를 하는 게 이치에 맞을지 모른다.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은 어느 기업에서든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규모가 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주로 이뤄지는 편이다. 회사 매출이 줄어들고 적자가 지속되면 규모가 큰 기업이라도 과감히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정리해고 & 명예퇴직은 한두 명이 아닌 수십 ~ 수백 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대상자가 되기도 한다.
보통 재직을 오래 했거나 나이가 많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편이 있었으나 요즘에는 나이와 재직기간에 관계없이 신입 직원들에게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도 한다. 또한 회사 매출에 상관없이 이익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기업이나 은행에서는 명예퇴직을 권고하는 경우가 있다.
기업 규모가 크다면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이 이직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퇴직금이 지급되고 권고사직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수개월 ~ 수년치의 월급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회사에 재직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임금을 깎아서라도 재직하는게 나을 수도 있고 퇴사하는 게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이는 당사자가 유불리를 잘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
어쨌든 정리해고나 명예퇴직 권고를 받았다면 회사에서 당신의 위치는 그리 좋지 못할 것이다. 과감히 받아들이면서 받아낼 것은 다 받아낸 후에 새로운 곳으로 이직을 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퇴직금 + 위로금이 지급되니 당분간에 생활에 불편함을 없을 수 있다.
퇴직금과 위로금을 받는 것 플러스 반드시 “실업급여”를 받는 게 좋다.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은 “권고사직”이기 때문이다. 권고사직은 법으로도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되기 때문에 재직 중이었던 인사팀에 권고사직 처리를 해달라고 해야 한다. 만약 거부한다면 “노동부”에 신고하여 실업급여 대상자로 처리하면 된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퇴직금만 지급될 가능성이 있으니 “실업급여” 수급 여부는 꽤나 중요하다. 이직할 곳이 정해지면 괜찮겠지만 퇴사 직전까지 결정이 되지 않았다면 이직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급을 받지 못하면 생활이 어려워진다면 “실업급여” 수급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만약 “퇴직금”마저 지급되지 않는 회사라면 악덕업체이므로 노동부에 반드시 신고해서 퇴직금 전액을 받아내도록 하자.
인사평가가 불합리하고 이유 없이 낮은 점수를 줄 때
직장을 다닐 때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오래 다니려면 나에 대한 회사에 평가가 좋아야 한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지만 회사는 직원에게 최대한 회사에 성장이나 매출 상승에 기여를 바란다. 월급을 받는데 회사 매출에 도움이 되지 못한 직원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당연히 그 직원에게 월급을 주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회사들은 “인사평가” 제도를 두고 있다. 물론 인사평가 제도는 회사에 따라 다 다르고 합리적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규모가 크면 어느 정도 “인사평가”에 대한 규정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나름 합리적으로 평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던가? 최 고위층의 판단에 따라 나의 평가는 불합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적고 평가 기준이 애매모호한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인사평가”에 대한 합리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의 안 좋은 직장 문화들인 “혈연”, “지연”, “학연” 등에 따라서 저성과자가 높은 인사고과 점수를 따기도 하는 불합리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상황으로 인해 인사평가가 나쁘게 나오기도 한다. 퇴근을 제시간에 한 거, 회식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거, 연차를 사용한 거, 회의 때 의견을 제시한 거, 무조건 지시에 불복한 거 등등 이런 사유로 인해 “인사평가”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은 매우 비 합리적인 처사이다.
업무 저성과로 인하여 인사평가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회사에 미안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업무 성과를 충분히 객관적으로 내고 있고 회사 매출에 기여했지만 위에서 언급한 어이없는 이유로 인사평가 점수가 낮게 나온다면 그 회사는 오래 다닐만한 회사는 아니다.
특히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맥을 자랑하는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인사평가 점수가 높게 나오고 수당이나 연봉이 상승한다면 이는 매우 불합리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많은 청년들이 싫어하는 기업 형태 중에 “가족회사”가 있는데, 친인척이나 지연, 학연으로 얽힌 직원을 우대하는 회사다.(물론 가족회사 중에서는 이러지 않는 회사도 있다.) 이런 회사라고 판단이 된다면 “퇴사” 및 “이직”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내가 현재 성과를 잘 내고 있고 동료 직원들도 이를 인정한다면 객관적으로 당신의 인사평가는 낮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회사에서 계속 인사평가를 특별한 이유없이 낮은 점수를 지속적으로 준다면 이는 반드시 문제가 있다. 당신이 말과 행동을 잘못했든지 혹은 다른 사유가 분명히 있을 터이다.
인사평가의 불합리함으로 퇴사를 결심했다면 당장 회사를 뛰쳐나갈 필요는 없다. 회사에서도 고 성과자에게 퇴사를 권고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월급이 잘 들어오고 당장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이직” 준비를 하면서 퇴사를 결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직” 준비 관련해서는 아래 문단에서 다시 자세하게 설명한다.
직장 상사가 상대하기 어려운 “똘아이” 일 때
직장을 다니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어느 한 부분이 반드시 마음에 안 들기 마련인데, 그중에 하나가 같이 생활을 하는 “직장 동료”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2021.03.23 – [리뷰/직장] – 직장에서 “똘아이”들을 피하는 신박한 방법
보통 직장에서 상대하기 어렵거나 이상한 사람들을 우리는 보통 “똘아이”라 지칭한다. 물론 회사는 내가 돈을 벌려고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똘아이” 한 명쯤은 꾹 참고 다닐 수 있다. 위의 링크 글처럼 직장을 오래 다니다 보면 나름 노하우가 생기는 바… “똘아이”들을 적절히 피하고 대처하면 직장 생활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데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게 또한 “사람”이다. “똘아이” 라 불리는 직장 동료 중에 “동기” 나 “후배”는 그나마 무시하고 모른 척하면서 상대할 수 있지만 업무 지시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직장 상사”의 경우에는 상대하기가 어려워진다.
규모도 크고, 안정적이며, 월급과 성과급도 잘 나오는 아주 괜찮은 직장인데 단지 직장 상사가 “똘아이”이고 나의 직장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다소 힘들겠지만 꾹 참고 인내하는 게 어쩔 수 없는 방법일 수 있다. 똘아이 한 명 때문에 좋은 직장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버티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고 똘아이를 상대할 수 있는 전투력이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상대하는 게 경험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회사 자체가 마음에도 들지 않는데 직장 상사가 “똘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회사 스트레스에 사람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것이다. 혹은 회사는 괜찮지만 똘아이 상사로 인해 직장 괴롭힘을 당한다던지 건강이 악화될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 유발자라면 과감히 “퇴사” 혹은 “이직” 준비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똘아이”로 인해 퇴사를 한 경험이 있다. 직장 생활을 오래 하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사람은 고쳐 쓰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이런 이치를 깨닫다 보니 아무리 내가 노력한들 내 윗사람은 바뀌질 않고 나만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이 생겼다. 이럴 바에야 과감히 내가 퇴사를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하게 이직을 감행한 적이 있다.
물론 회사는 어딜 가나 거기서 거기다. 어느 곳을 가던지 “똘아이”는 반드시 있고 사람으로 인해 스트레스는 받는다. 사람으로 인해 퇴사를 결심한다면 한두 번은 다시 고민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또한 퇴사를 결심했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위험한 업무나 무리한 업무를 지속적으로 강요할 때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한 게 목적이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건강을 해치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환경에서 다닐 필요는 없을 것이다. 돈보다 자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이슈가 뜨거웠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어린 청년들이 최소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받지 못하면서 무리하게 위험한 일을 하다 목숨을 잃는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었다.
생계를 위해 직장을 다니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노동은 신성시되어야 한다. 하지만 뻔히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확률이 높은 일을 지시하는 것은 충분히 거부해야 하고 “퇴사”를 생각해 봐야 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위험한 일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이직한 회사에서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 이틀 만에 퇴사를 감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업무에 대해 너무 무리한 요구와 일정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무리한 요구와 무리한 일정은 결국 탈이 나게 되어 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해야만 끝낼 수 있는 업무를 할당받았다면 당연히 거부할 권리도 있다. 신체에 위협을 가하는 일은 아니지만 무리한 요구로 인해 지속되는 야근과 초과근무는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많이 바뀌고는 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보장이 미흡한 편이다. 무리하고 위험한 일에 대해서 충분한 대가와 휴식이 취해진다면 누구 하나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일에 많은 보수를 지급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정당한 대가를 받길 희망해 본다.
되도록 “이직”준비를 하면서 이직이 결정될 때까지 다니는 게 좋은 방법이겠지만 건강을 해치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를 강요하는 회사라면 즉시 퇴사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사람 건강이나 목숨보다 소중한 건 없다.
업무가 너무 안 맞거나 회사 비전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은 희망과 비전을 먹고 산다. 이는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직장을 다니는 1차적인 목적은 “돈”이지만 처음 신입 시절에 받던 연봉을 동일하게 계속 받는다면 어느 누구도 현 회사에 다니고 싶지 않을 것이다. 신입 시절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고 연차가 쌓일수록 결혼도 하고, 자녀도 가지며 집도 마련해야 한다면 좀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누구나 직장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좀더 많은 월급을 받길 원한다. 그리고 그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일을 하지만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기를 원한다. 즉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활용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예전 한창 경제 발전 시대에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서 직장을 다녔다면 현재 직장인들은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직장을 다니고 싶어한다. 그래야 경력도 쌓고 좀더 나은 곳으로 “이직”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다 보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내가 원하는 업무와 잘 맞지 않는 일을 할지도 모른다. 맞지 않음을 떠나서 정말 하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만약 그 일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았다면 좀더 해본 다음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경험이 부족해서 잘 안맞는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시작한지 1년이 지나고 나서도 도저히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지 않다고 판단이 되면 “이직”을 준비하면 된다.
업무가 맞지 않는 것 외에도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더 배울께 없거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직”을 고민해 볼 수도 있다. 물론 현 회사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다녀본 다음에 판단해야 착오를 줄일 수 있다.
사실 “회사의 비전”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내가 더 배울께 남았는지, 연봉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 내 경력에 도움이 되는지… 등등 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전”이라는 것은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다소 애매할 수 있다. 현재 다니는 회사의 재직기간이 짧다면 아직 회사에 대한 파악이 덜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회사의 “비전”은 회사가 제시하는 게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므로 현 회사에서 충분히 경험한 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매출이 안정적이고 월급 지급에 문제가 없고 아직 배울께 남았다면 일단 다녀보라. 그리고 섣불리 “퇴사”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런 케이스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중요한 “연봉” 문제에 있어서도 고민해볼 상황이 다가오기도 한다. 내가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있고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매년 연봉이 동결 혹은 삭감된다면 이는 심각하게 고민해 볼 상황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연봉”이 동결된다는 것은 직장인에 있어서 근로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 해마다 써야 할 돈의 액수를 늘어나는 반면에 동결 or 삭감되는 것은 회사가 나를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는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를 댈 수 있다.
최근 직장인들은 “연봉” 문제로 인해 이직을 단행하는 게 일반화 되어 있다. 능력은 충분한데 동종업계에 비해 적게 받는다면 충분히 “이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연봉 동결 혹은 삭감은 “이직”을 하는게 방법이기도 하다.
“이직”을 준비하는 방법
앞에서 “퇴사”를 해야 될 신호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퇴사”를 결심하고 나서 “이직”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필자가 경험하고 파악한 내용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다.
먼저 “퇴사” 관련해서 예전에 필자가 쓴 글이 있다. 직장 생활이 거기서 거기라서 무작정 퇴사를 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글을 썼는데, 참고해도 좋다.
2020.05.17 – [리뷰/직장] – 무작정 퇴사가 방법일까? 직장에서 퇴사를 잘하는 방법
위 링크된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직” 준비를 하려면 일단 현재 재직 중인 상태에서 이직 준비를 하는 것을 되도록 권유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어보니 정기적으로 받는 월급이 생각보다 많이 소중하다. 정해진 날짜에 받는 월급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해보라. 타격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
퇴직금이라는 게 있지만, 월급 없이 가정을 꾸리다 보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 당장은 생계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교통비 등등이 만만치 않다. 소비 습관도 금새 바뀌기는 어려우니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당장 가정 경제에 타격이 가지 않게 “재직”을 하면서 이직 준비를 하는 게 현명하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이 있는데, 임금 체불, 정리해고 등은 가차없이 “퇴사”를 해야 하는게 맞다.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재직”중인 상태에서 “이직” 준비를 하라. 그리고 이직 준비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하는게 좋다. 현재 다니는 회사가 너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급작스레 이직을 단행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있다.
위 링크 글에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이직”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많은 스트레스가 동반되는 일이다. “이직”을 하고 난 다음에 새 환경에서 적응하는 것부터, 업무 적응, 사람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히려 전 회사보다 더 안 좋은 환경이나 업무를 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직”은 꽤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내가 하고자 하는 업무와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직” 하는 게 현 회사보다 낫겠다고 판단이 들면 그때 “퇴사”를 진행하고 이직을 하면 된다.
그렇다면 “이직”을 준비할 때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이직 목표 정하기
일단 “이직”을 하기로 결심하였으니 “퇴사”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곳으로 이직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직 준비과정은 어떤 곳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서 단기적이 될 수 있고 혹은 장기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국계 회사로 “이직”을 희망한다면 해당 회사가 필요한 “스펙”을 쌓아야 될 수 있다. 관련 직무에 필요한 “언어”, “기술”, “시험 점수” 등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 스펙을 쌓는 것은 단기가 아니라 장기가 될 수 있으니 본인 노력 여하에 달린 셈이다.
만약 이직 목표가 같은 동종업계라면 이직 준비를 결심하고 나서부터는 동종업계 “인맥”을 쌓아두는 게 좋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거래처나 친한 동료들 덕분에 “이직 길”이 열리는 경우가 꽤 많다. 회사라는 곳은 어쨌든 “사람”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잘 알고 지낸 거래처 인맥이나 친한 인맥을 잘 만들어 논다면 손쉽게 이직이 가능하다.
물론 거래처 인맥인 친한 인맥은 “인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직급 높은 관리자급 인맥을 쌓아놓는 게 현명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원, 대리급 들과 인맥을 안 쌓으라는 뜻은 아니다. 인맥을 쌓아놓는 것은 어쨌든 반드시 도움이 된다.
인맥을 통해 “추천”으로 이직을 할 수 있으면 장점이 꽤 많다. 이직을 해봐서 느끼는 거지만 이직을 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생각보다 스트레스가 오는 일이다. 그 이유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력자라고 해도 그동안 해왔던 업무와 다를 수 있고 회사 체계가 다르며, 대하는 사람들도 다르기 때문이다.
반면에 “추천”으로 이직을 했을 경우에는 아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직한 회사의 적응에 상당이 많은 도움이 된다.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곳으로 이직한 경우에 적응하지 못하고 바로 퇴사한 경우에 비일비재 한데 “추천”은 이런 가능성을 줄여준다.
이직을 결심하였다면 “스펙”과 “인맥”을 쌓으려는 노력과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본인이 짠 목표에 따라 이직 준비는 단기가 될 수 있고 장기가 될 수 있겠지만 충분한 준비와 목표는 성공한 이직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면 재직 중에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퇴사” 후에 시험 준비를 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물론 시험 준비를 하면서 충분히 경제적으로 타격이 되지 않을 만큼의 자금과 후회할 자신이 없다면 말이다.
이력서 작성 및 제안받기
계획했던 목표로 “이직”을 수행하려면 재직을 하면서 장기적인 시간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하는 일이 적성에 맞고 동종 업계로 경력을 계속 쌓으려면 조건이 좋은 괜찮은 회사로 단시간에 이직이 필요할 수 있다.
인맥을 통해서 빨리 이직할 수 있으면 이직을 하는 게 수월하지만 인맥의 회사에서 자리가 언제 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럴 때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빠른 이직을 위해 준비를 하면 된다.
이직을 하기 위해 바로 해야 할 일은 “이력서 작성”이다. 예전에는 “종이 이력서”를 주로 작성하였지만 요즘은 종이 이력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채용 사이트를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이력서 작성이 가능하다.
국내의 대표적인 채용 정보 사이트는 “잡코리아”와 “사람인”이다. 이 두 사이트에 이력서를 작성해 놔도 이직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잡코리아” 나 “사람인”은 가입을 하면 이력서 작성과 취업 활동에 좀 더 수월하게 하는 게 가능하다. 잘 아는 사실이지만 요즘 취업 활동하는 사람 치고 이 둘 사이트를 이용 안 하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 정도다. 따라서 이 두 사이트에 이력서를 작성해 놓도록 하자.
이력서는 직장에 재직 중일 때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최신으로 수정해 놓는 게 좋다.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그동안 자신이 했던 업무들을 정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갑작스레 회사가 어려워져서 급히 이력서를 작성해본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예전에 했던 업무들이 정리가 되질 않는다. (그리고 몇 개월만 지나도 했던 업무들에 대해 잊어버리기도 한다.)
이력서에는 기본 신상 정보 외에 가장 중요한 “경력 기술서”가 있다. 경력 기술서는 말 그대로 그동안 자신이 했던 업무에 대해 기술해놓은 문서이다. 경력 기술서는 간단명료하고 핵심만 적는 게 좋다. 경력이 짧다고 해서 장황해서 늘어놓는 것은 좋지 않다.
“경력 기술서”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서류 합격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력 기술서는 틈틈이 그동안 했던 업무들을 정리하면서 작성해 보는 게 좋다. 글이라는 것은 자주 작성하고 고쳐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작성해야 될 것은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서의 경우에는 사실 경력자라면 큰 비중을 두고 잘 써야 될 필요는 없다. 기업 입장에서 “자기소개서”는 참고용이지 실제적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기준이 되진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작성을 하면 안 되니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은 작성 해 두도록 한다.
이력서를 잘 작성했으면 내가 작성한 이력서를 구인하려는 회사에 어필을 할 필요가 있다. 빠른 이직을 위해 내 이력서를 어필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 작성한 이력서를 가지고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회사의 공고에 지원하기
- 작성한 이력서를 공개하여 기업으로부터 제안받기
- 작성한 이력서를 공개하여 헤드헌터로부터 제안받기
이 중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첫 번째에 언급한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회사 모집 공고에 지원하기”가 될 수 있다. 이직 준비를 위해서 평상시에 눈여겨봤던 회사나 이직 목표에 적합한 회사가 채용 공고에 올라오면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하기” 버튼 하나만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회사에 따라서는 채용사이트의 지원하기 버튼으로 즉시 지원이 아닌 회사의 양식으로 작성하여 제출하는 형태도 있으니 채용 공고를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 모집 요강에 맞지 않게 지원할 경우 서류에서 탈락할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 모집 요강이 자사 양식을 선호한다.)
지원하기 외에도 경력자인 당신에게 기업이나 헤드헌터가 직접 제안을 받게 하는 방법도 있다. 당신의 이력서를 기업 인사담당자나 헤드헌터에게 공개를 해서 당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면접을 요청하게 하는 방법이다. 기업이 요청을 하면 이미 서류는 통과한 것이고, 헤드헌터로 제안은 이직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준다.
위의 그림은 “사람인”에서 이력서/연락처 공개 설정 메뉴의 모습이다. 이력서를 잘 작성해 놓고 위의 메뉴에서 이력서 공개 설정을 해줘야 기업이나 헤드헌터에게 당신의 이력서가 노출이 되고 제안이 가능하다. 업종/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경력 4년 차~10년 차 사이가 가장 활발하게 이직 시장에서 대우받는 연차이므로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제안받을 때 주의사항
작성한 이력서를 직접 스스로 지원하는 거보다 “제안”을 받을 때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는데 참고하도록 한다.
현재 재직 중일 때 이력서를 공개해 놓으려면 되도록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자신의 이력서가 공개되었는 것을 숨기는 게 좋다. 국내 대표적인 채용 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사람인”은 이런 구직자들의 편리함을 위해 “열람기업 제한”이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열람 제한 기능은 “업종”과 “기업명”을 동시에 등록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통해 업종과 기업명을 등록해 놓으면 자신의 이력서는 더 이상 제한을 걸어놓은 업종과 기업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기업들은 당신이 이력서를 공개해놓은 사실을 더이상 알지 못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에도 이직 활동 중에는 당연히 “열람 제한” 기능을 통해 전 직장이나 현 직장에서는 더 이상 이력서를 보지 못하게 해놓고 있다. 특히 현 직장에서 내가 이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게 그리 좋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해당 기업에서 열람 제한을 하게 하는게 좋다.
유명 대기업의 경우에는 괜찮겠지만 규모가 작은 중견, 중소기업에서 제안이 올 때는 면접 요청에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업무가 맞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해당 회사의 내부 사정이 어떨지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사전에 제안받은 회사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회사의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어려웠지만 현재는 회사의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꽤 있다. 회사 평판 사이트인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 같은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잡 플래닛”의 경우에는 국내 회사 평판 조회의 대표적인 사이트라서 이직을 통해 입사하기 전 해당 회사의 평판을 미리 판단해 볼 수 있다. 국내 평판 사이트 중에서는 평가 리뷰 글에 제일 많은 축에 속하고 현재 구직자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라고 볼 수 있다.
잡 플래닛 앱을 다운로드하면 자신의 폰으로도 쉽게 회사에 대한 평판 조회가 가능하니 이직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잡플래닛에 대한 해당 기업의 평가가 좋지 않거나 아예 평가글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회사에 대한 지원이나 면접 요청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회사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평판 조회 외에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파악을 해 볼 수 있다. 회사의 연봉 수준이나 입사/퇴사율/평판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 “크레딧잡”이 대표적이다.
“크레딧 잡”을 보는 이유는 회사 평판 정보보다는 현재 회사의 연봉 수준이나 입/퇴사율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회사의 객관적인 정보가 파악이 가능하다. 연봉은 현재 회사의 평균 연봉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 회사의 대략적인 연봉 수준이 파악이 가능하다.
입/퇴사율을 확인하는 이유는 현 회사의 내부적 상황을 입/퇴사율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예측이 가능하다. 채용공고나 제안을 받았을 때 “사세 확장”으로 인해 인원을 충원한다는 거짓말(?)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잡 크레딧”을 통해 입/퇴사율을 확인해 보면 정말 사세 확장인지 아니면 결원에 의한 충원인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입/퇴사가 빈번하고 한꺼번에 입사했다가 한꺼번에 퇴사하는 이른바 “인사이동”이 빈번한 회사는 피하는 게 좋을 것이다. 혹은 최근에 입사를 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퇴사자가 늘어난다면 이는 회사가 어려워졌거나 내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지원을 하지 않거나 제안을 받아도 거절하는 게 좋다.
퇴사율이 높은 회사도 좋지 않은 회사다. 이름 있는 대기업은 입/퇴사가 빈번하고 퇴사율이 높아도 안정적으로 돌아가지만 중견/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퇴사율이 높다면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퇴사율은 전체 인원 대비 퇴사자수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30~40 %가 넘어가면 내부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회사들은 거르는 게 현명할 수 있다.
이렇게 잡플래닛이나 크레딧잡 같은 회사 평판 조회 정보 사이트를 이용해서 기업이나 헤드헌터한테 제안을 받았을 시 면접에 응하거나 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가 될 것이다. 이직에 성공하려면 이런 도구들을 이용하여 이직 준비에 도움을 받도록 하자.
회사의 재정이나 매출, 적자 여부 상태를 파악하고 싶다면 해당 회사의 이름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재무제표”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코스닥 이상 상장 기업의 경우에는 재무제표 정보가 전부 공개가 되어 있기 때문에 매출이나 적자 여부를 손쉽게 판별할 수 있다.
반면에 비 상장 기업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확인이 어렵고 유료 정보 검색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적자가 나는 기업이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기업에 가는 것보다 미리 확인을 하고 입사 여부를 따져보는 게 현명할 것이다.
이력서 공개 시에 “연락처 공개”를 어떻게 할지 정하는 게 좋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력서를 공개하면 나의 개인정보인 메일 주소와 휴대폰 정보가 고스란히 기업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들에게 공개가 되었다. 빠른 이직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는 유용하겠지만 업무 중에도 시시각각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에 당황할 때가 있다.
이는 안 그래도 업무 중 바쁘거나 예민할 때 신경에 거슬리게 된다. 채용 사이트에서 “열람 제한”을 설정했더라도 그 외에 모든 기업이나 헤드헌터들에게 이력서를 공개하면 면접 요청이나 헤드헌터 요청에 의해 수시로 전화가 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락처 공개 여부”를 어떻게 할지 설정하면 된다.
“잡코리아” 나 “사람인” 모두 최근에는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연락을 받는 방법에 대해 설정이 가능하다.
위 그림은 “사람인”에서 이력서 연락처 공개 설정에 대한 옵션을 설정하는 메뉴다. 일단 필자의 경우에는 재직 중에 요청을 받고 싶지만 수시로 휴대폰이 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대폰 연락처를 비공개” 처리했다. 연락처 공개는 “이메일”만 해놓은 상태이고 만약 기업이나 헤드헌터가 제안을 하려면 “이메일”을 통해 요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지 않게 된다.
만약 이력서를 공개했는데 동종 업계에 아는 거래처가 있어서 면접 요청을 받기가 꺼려진다면 우선 “헤드헌터만 공개” 옵션을 설정해서 현재 이직 시장이 어떤지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다.
위의 옵션은 “사람인”의 화면인데 “잡코리아”도 비슷한 옵션이 있으니 입맛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여기서 현재 “모든 기업 공개”로 설정되어 있다면 “헤드헌터만 공개”로 바꾸면 기업에서는 당신의 이력서 조회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여유를 가지고 헤드헌터를 통해 좋은 제안이 오길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양날의 검 “헤드헌터”
경력자들이 “이직”을 위해서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 외에 “헤드헌터”라는 사람들이 제안을 하게 될 수 있다. “헤드헌터”는 기업과 구직자 간에 취업이나 이직을 중개해 주는 “중개인”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도 이직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 수많은 헤드헌터들이 구직자들에게 기업을 소개해주고 해당 기업에 구직자가 입사하면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일을 하고 있다. 전직 인사담당자 출신부터 각 분야에 재직했던 사람들까지… 헤드헌터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헤드헌터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은 “채용 사이트”이다. 구직자가 잡코리아나 사람인에 이력서를 공개해 놓으면 이들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조회해서 의뢰받은 기업에 맞는 인재를 추려서 기업과 구직자 간에 연결을 해준다. 구직자는 굳이 일일이 기업을 찾지 않고도 자신의 업무와 맞는 기업을 쉽게 알 수 있고, 기업은 원하는 인재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헤드헌터들은 구직자에게 중개료는 받는 게 아닌 인재 구인을 의뢰한 기업으로부터 받는다. 따라서 사전에 취업 명목으로 구직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헤드헌터는 사기꾼이니 주의하도록 하자. 헤드헌터는 요청을 통한 구직자가 의뢰를 맡는 기업에 취업이 되면 그 이후에 수수료를 받게 된다.
수수료는 구직자가 입사하면 연봉의 최소 10% 정도를 받게 되는데, 헤드헌터 입장에서는 한건 올릴 때마다 꽤 많은 수수료를 지급받게 된다. 예를 들어 구직자의 연봉이 4천만 원이면 400만 원을 수수료로 받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헤드헌터들은 최대한 많은 구직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대략 업무가 맞다 싶은 구직자에게 해당 기업 지원 요청을 최대한 많이 하게 된다.
헤드헌터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쉽게 자신의 업무가 맞는 기업을 제안받을 수 있어서 편리한 점이 있지만 구직자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서 괜찮은 회사라고 소개를 받았지만 정작 입사하고 나면 알던 정보와 많이 다른 회사일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연봉이 일정 수준이고 해당 업무가 이렇고 근무 환경이 좋다고 하지만 막상 합격하고 나서 연봉 협상 때도 다른 연봉 수준에 입사를 하게 되면 다른 업무와 회사 재정상태가 어렵거나 등등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럴 때 구직자는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헤드헌터는 자신들 수수료를 챙기는 데에 급급해서 실제와 다른 정보와 달콤한 멘트를 통해 구직자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구직자들의 맞춤 제안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주는 능력 있는 헤드헌터들도 존재하지만 안 그런 헤드헌터들이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판단은 이직을 준비하는 “당신”의 몫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이직 준비를 할 때 이력서를 공개해놓기도 하는데 이때 바로 연락처 공개는 하지 않고 “먼저 제안받기”를 통해 이메일로 해당 기업 정보를 제안받고 있다. 이력서의 연락처 바로 공개는 아무래도 개인정보다 보니 공개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있지만 수시로 연락해대는 헤드헌터들의 매너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직업군에 따라 다르지만 기술직 같은 경우는 수시로 헤드헌터들이 지원 요청을 하게 된다. 이때 당신은 회사 정보를 받은 다음에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철저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잡 플래닛”이나 “크레딧 잡” 같은 평판 조회 사이트를 이용하여 어떤 회사인지 확인 후 적절히 대응하면 효율적일 것이다.
적자가 나거나 평판 조회가 안 좋은 기업, 블랙리스트나 기업 정보를 블록 해놓은 기업들에게 지원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기업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된 다음, 해당 회사가 자신의 목표와 눈높이에 맞는다면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을 하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헤드헌터를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도 “이직”에 성공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이직의 징검다리 “면접”
이직의 준비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면접”이다.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사자의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는 “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규모가 크거나 직무의 특성상 “시험”을 치르는 기업도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면접”을 통해 해당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서류 통과가 되어서 면접 자리까지 갔지만 면접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대답을 잘못하거나 말을 더듬는다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다.
면접은 지원자의 능력이 좋아도 말을 잘하지 못하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이 가능하다. 반면에 스킬이나 능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면접 자리에서 기업의 직무와 맞다고 판단이 되면 해당 기업이 합격하여 입사가 가능한 것도 면접이다.
물론 이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면접보다는 개인의 능력과 스킬을 키우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단 1시간 이내의 면접 자리에서 말실수를 해서 그동안 준비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 그만큼 아쉬운 게 없을 것이다.
따라서 면접도 나름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아래에 간단하게 정리를 해봤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말을 많이 하는 거보다 조리 있고 논리 있게 하도록 연습을 한다. 평상시에 독서를 많이 하거나 TV 토론회 시청 등등이 도움이 될 것이다.
- 면접에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연습 삼아 면접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불합격해도 괜찮은 회사여야 한다.
- 면접 당일에는 최대한 정중한 차림새를 하는 게 좋다. 아직 우리나라는 캐주얼 복장 차림에 면접에 그리 후한편은 아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단정한 정장 차림을 하는게 좋다. 좀 더 자유분방한 회사라면 세미 정장 차림이 좋다.
- 면접 시작 때는 면접관이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하라는 곳이 많다. 대략 1분 정도 내외로 자기 경력과 직무 위주로 간단하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한다. 미리 멘트를 준비하고 외우고 있다가 말하는 것도 방법이다.
- 면접 시에 시선은 질문자를 바라보도록 하고 다른 시선을 돌리거나 하면 좋지 않다. 압박 면접을 하더라도 발끈하거나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면 안 된다.
- 면접관이 우스갯소리를 해도 거기에 동조해서 같이 웃거나 하면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무리 편하게 해 줘도 정도는 지켜야 한다.
- 면접을 마칠 때에도 최대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나오도록 한다.
- 면접 시간에는 절대 늦으면 안 된다. 아무리 작은 회사라고 해도 약속 시간은 꼭 지키며 대략 10분 전에 도착하여 대기하는 게 좋다.
면접은 이직 준비의 최종 평가 단계이다. 즉 이직 준비의 실전 고사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직무가 맞고 자신 있다고 해도 말을 하지 못하면 떨어지는 게 면접이다. 이점을 심사숙고해서 서류 통과 후 면접일까지는 세심하게 준비하여 면접에 합격하도록 하자.
퇴사 및 이직하는 요령
지금까지 “이직” 준비를 하는 요령에 대하여 알아봤다. 당신이 지원, 기업의 요청, 헤드헌터 등을 통해 원하는 회사에 합격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퇴사 준비를 해야 한다. 퇴사와 이력 관련해서 요령과 준비사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면접에 합격하면 해당 기업에 거의 합격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인성검사나 신체검사를 할 수 있으니 이 부분도 모집 공고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 당신이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건강상 문제가 없는 이상 인성검사나 신체검사에서 떨어질 일은 없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인성검사의 경우에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초점을 두고 답을 작성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만약 인성검사에 대해 연습이 필요하면 각 채용 사이트인 “잡코리아” 나 “사람인”의 무료 인성검사를 이용해서 평가를 해 볼 수 있다.
퇴사 및 입사일 조율하기
당신이 현재 퇴사했거나 신입 사원으로 처음 입사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경력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현재 재직 중이기 때문이다.
회사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 맡은 업무가 있다면 회사에 미리 통보해줘야 한다. 그전에 합격한 회사에서 합격했다는 확실한 정보를 받아놓은 다음에 입사일과 퇴사일을 조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합격 한 회사에서 출근 일자를 문의할 것이다. 현재 회사에 재직 중이고 업무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 1달 이내로 잡으면 된다. 합격한 이후로 1달 정도 있다가 입사를 하겠다고 하고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힌다.
퇴사 의사는 보통 1차적으로 해당 부서의 “팀장” 급에게 전달하면 된다. 퇴사 의사를 밝힌 후에 재직중인 회사와 여러 말이 오가겠지만 퇴사 여부가 승인되면 인수인계 기간을 잡는다.
인수인계 기간은 최대한 짧게 잡는 게 이익일 수 있다. 물론 했던 업무와 회사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퇴사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최대 1개월까지 잡으면 된다. 그 이상 잡는 것은 이직하려는 회사 입사일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의사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보통 2주~3주 정도 잡으면 인수인계 기간으로서 충분하다. 그동안 탈도 많고 일도 많던 회사였더라도 최대한 매너 있고 마무리는 깔끔하게 하고 나오는 게 좋다. 물론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고 성의를 보여주는 정도만 하면 될 것이다.
인수인계 기간이 끝난 후 퇴사하면 입사하려는 회사에서 요청한 각종 서류들을 현재 회사에 요청해서 반드시 받아두도록 한다. 이와 관련되서는 아래 문단에 따로 기술할 것이다. 이런 서류들을 잘 받기 위해서라도 재직 중인 회사와 갈등을 겪거나 안 좋게 하고 나올 필요는 없다.
서류들을 잘 받은 후에 이직할 회사의 입사일과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다. 건강 검진이나 추가 증빙 서류를 준비하면서 남는 여유 시간에 친구, 애인, 가족들과 함께 그동안 못 갔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필자의 경우에는 현 직장을 퇴사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 여유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현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가하지만…)
참고로 남은 연차가 있다면 되도록 쓰고 나오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연차를 쓰고 월급을 받는 것보다 연차를 안 쓰고 수당으로 받는 게 더 금액이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차를 소진하고 월급을 받으면서 퇴사일에 맞춰서 다음 회사에 입사를 하면 서류상으로도 바로 이직을 한 것이 되므로 나름 일석이조이다.
퇴사 전에는 재직 중이었던 회사에서 서류상 처리할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사직서와 인수인계 확인서 등이다. 사직서는 회사에 따라 양식이 있으므로 잘 작성한 다음에 해당 부서장에게 결재를 받아 제출한다. 이렇게 하면 퇴사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다.
이제 이직하려는 회사에 입사해서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면 된다.
퇴사 전 & 퇴사 후 준비해야 될 서류들
퇴사와 입사를 하려면 나름 여려가지 서류들을 준비해야 한다. 퇴사 전과 입사 전에 준비해야 될 서류들은 어떤 게 있을까?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퇴사 전에는 퇴사 통보 이후에 반드시 챙겨야 할 서류들이 있다. “경력증명서”, “원천징수 영수증” 등이다.
경력증명서의 경우는 이직을 하려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서류 중 하나이다. 경력증명서 요청을 안 하는 회사도 있지만 대다수의 회사들은 경력자의 경우 경력 증빙을 위해 “경력증명서”를 요구한다. 경력증명서는 어느 회사든 발급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발급 요청을 해서 발급받아야 한다.
퇴사 통보 후에 퇴사 일이 확정되면 재직 중인 회사의 인사부서 쪽에 구두나 메일을 보내서 퇴사 일 이후에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달라고 요청한다. 보통 1장짜리 문서로 받을 수 있으나 경력증명서는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캔을 해서 PDF 파일로 달라고 하면 편리하다.
“원천징수 영수증”의 경우에도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필수적으로 요청하는 서류 중 하나이다. 원천 징수 영수증은 직장에서 받았던 소득 금액이나 세금액을 표시하는 서류인데, 이를 바탕으로 이직 하려는 회사에서는 연봉 수준을 파악하기도 한다.
원천징수 영수증은 당해연도 것을 떼어달라고 하면 된다. 전년도는 이미 연말정산 처리를 하고 국세청 홈텍스 등으로 발급받을 수 있지만 해당 연도 것은 재직 중인 회사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문서로 받으면 되는데, PDF 파일로 인쇄해서 달라고 하면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재직했던 회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류는 이 2개가 기본이다. 해당 서류는 이직하려는 회사에서 요청이 없어도 개인적으로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게 좋다. 추후에 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기타 준비해야 될 서류들은 보통 아래와 같다.
- 대학 졸업 증명서
- 대학 성적 증명서(신입의 경우)
- 주민등록등본
- 가족관계 증명서(필요시)
- 신분증 사본
- 건강검진 확인서
- 통장 사본
- 기타 회사에서 요청한 서류들
위 정도의 서류들이 보통 회사에 입사할 때 필요한 서류들이다. 위에서 언급한 서류 외에도 추가로 필요한 서류들이 있겠으나 위 정도 서류만 준비하면 퇴사 후 입사할때 지장은 없을 것이다.
“경력증명서”나 “원천징수 영수증”의 경우에는 퇴사한 회사에서만 발급이 가능하니 꼭 발급받아서 되도록 전 직장에 다시 요청하거나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좋다.
연봉 협상 & 계약서 작성
어렵게 이직에 성공했다면 이제 입사하려는 회사와 최종 단계만 남은 셈이 된다. 가장 중요한 일인 “연봉 협상”이 남아있다.
사실 “연봉 협상”은 면접이 끝나고 합격 처리가 된 이후에 이뤄진다. 규모가 큰 유명 대기업의 경우에는 연봉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회사 내규”를 따르게 되어 있으나 그 외에 대다수의 회사들은 연봉 협상을 하게 된다.
연봉 협상은 당신이 지원을 하거나 기업에 제의를 받았을 때와 “헤드헌터”를 통해서 합격했을 때가 약간 다르다. 일단 전자의 경우를 보자.
지원 혹은 제안을 통해 입사를 한 경우에는 지원자와 기업 간에 연봉 협상을 하게 된다. 이때 연봉의 수준은 아이러니하게도 “전 직장 연봉 수준”에 일단 맞춰지게 된다.
현재는 어느 기업이던지 일반적으로 “연봉제”를 통해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봉제는 각 개인마다 지급 금액이 다 다른 게 특징이다. 즉 개인 능력에 따라 차등 지급이 되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구인을 할 때 최대한 효율을 위해서 구직자의 연봉을 낮추려고 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게 전 직장의 연봉 수준이다. 회사와 직접적으로 연봉 협상을 할 때 익숙하지 않으면 현재 연봉 수준에 맞춰 계약을 하고 입사를 하게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는바 이때 당신은 전략을 잘 세워 놓아야 한다.
이직을 준비할 때 지원을 하는 회사는 1군데에 국한하지 말고 여러 군데를 지원하는 것이다. 만약 한 군데를 합격했는데 연봉 수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굳이 회사를 옮겨야 할 필요가 없다. 면접 합격 후에 협상 단계에서 연봉 수준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인사 담당자에게 그 금액으론 안된다고 해야 할 “배짱”이 필요하다.
물론 다른 회사에 합격을 해서 상대 회사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연봉 협상 단계에서는 구직자의 상황과 처지가 각자 다르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로 입사를 하고 계약을 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빨리 탈출해야 된 상황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당장 연봉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이직하려는 회사가 안정적이고 전망이 좋다면 다니면서 연봉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헤드헌터를 통해 합격을 했다면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헤드헌터의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구직자의 연봉 수준에 맞춰서 비율로 지급되기 때문에 구직자의 연봉 수준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헤드헌터들은 최대한 구직자의 입장에서 연봉 협상을 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연봉 협상은 구직자가 직접 하는 게 아닌 “헤드헌터”들이 협상을 대신해 주므로 이 부분에는 헤드헌터와 잘 의논하면 좀 더 많은 연봉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연봉 협상이 끝났으면 입사 후에는 “연봉 계약서”를 작성한다.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입사 후 일주일 이내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편이다. 계약서는 구직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서류이므로 연봉 계약서 작성을 일주일 이후에도 차일피일 미룬다면 인사팀에 요청해서 작성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계약서 작성 후에는 반드시 금액과 지급 조건, 수당 지급 여부, 지급 날짜 등을 확인한다. 계약서 확인 후에 잘못된 게 있으면 반드시 수정 요청하고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뭐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꼼꼼하게 살피는 게 험난한 직장 생활에서 갖춰야 할 소양이다.
퇴사와 이직에 대한 생각
과거에는 “퇴사”와 “이직”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이 있었다면 현재는 퇴사와 이직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거치는 인생의 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뜻하지 않게 “퇴사”와 “이직”을 몇 차례 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서 퇴사와 이직을 하게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퇴사와 이직 준비에 대하여 정리를 쭉 해봤다. “퇴사”와 “이직”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고 어려운 일중에 하나다. 특히 가정과 아이를 돌보는 가장의 입장이라면 매우 고민스럽고 스트레스받는 작업 중에 하나일 것이다.
공무원 같이 정년이 보장된 일자리가 아니라면 우린 끊임없이 내 자리의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은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자리 안정성 때문에 “공무원” 같은 일자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필자만 해도 “공무원”을 시켜준다면 공무원을 하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일자리는 한정적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성향에 안 맞을 수 있다. 직업은 워낙 다양하고 사람들의 성격이나 성향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현실에 맞춰서 그 안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십수 년간 직장 생활을 해보니 깨달아지는 게 있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고 규모가 큰 대기업 일자리라고 해도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으면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 생활이 풍족하다고 해도 건강이 나빠질 만큼의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유발은 누구도 원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 “퇴사”와 “이직”은 끊임없이 이루어 질 수도 있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 직장을 다닌다면 그건 큰 자신의 희생일 것이다. 그럴바에는 과감히 “퇴사”와 “이직”을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참고로 난 오늘도 “퇴사” 와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이런 고민은 내가 일을 못할 때까지 계속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