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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이 보는 “직장”에 대한 고찰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40대가 되면서 직장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정원딸린집 블로그 글들 중에서는 “직장”과 관련들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은 대략 아실 수도 있는데, 저는 직장인으로 18년정도 살았고 곧 20여년이 되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쓴 직장과 관련된 글입니다. 제목부터가 부정적이군요 ㅎㅎ 멋 모르는 대학 졸업생이 나홀로 작은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여러차례의 이직 끝에 현재의 직장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취업이 극히 어렵다고 하지만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 쯤에도 늘 “취업은 어렵다” 라고 했습니다. 대신에 상대적으로 지금같이 어렵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저는 제대로된 자격증 하나 없는 평범한 지방대 출신의 대학 졸업생이었는데, 몇 차례의 면접의 기회를 잡고 나서 전체인원이 3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중소기업에 들어갔습니다.

당시에 받았던 첫 월급이 “150만원” 이었었네요. 가지고 있는 스펙상 “대기업”에 취업할 역량은 되지 못해서 저를 받아줄 수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하고 나서 처음 받았던 월급이 150만원이었지만 나름 뿌듯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경제활동을 통해 돈을 받아봤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 전에 대학 다닐때 “아르바이트(파트타임)”를 통해 용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와는 다르게 “정식 직원”으로 받은 월급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직장 생활 초반, 신입인 저의 입장에서는 꽤나 부담스럽고 모든게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과연 결혼도 하고 내 미래가 괜찮을까?” 라는 부분이었지요.

당시에 회사는 “수도 서울” 에 위치해 있었고 본가가 지방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취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회사 인근의 원룸을 보증금 500에 35만원 정도의 월세로 살게 되었지요. 자취 생활도 처음이고 회사 생활도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고 특히 “월급 150만원” 가지고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점심/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식사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서 야근을 하는 건지 야근을 하기 위해 저녁을 먹는 건지 모르는 회사 생활,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오르지 않는 연봉(당시 2천만원), 월세/공과금/생활비가 나가면 집을 사기는 커녕 전세 자금도 모으기 힘든 내 모습이 꽤나 암울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 신입으로 같이 입사한 직장 동료들도 저와 처지는 비슷했습니다. 다들 집이 잘살지 못했고, 소위 흑수저에, 자취를 하고 있었고, 월급도 비슷했지요. 다 같은 홀로 자취하는 남성 직장인들은 나름 대화가 통했고 주말에 시간이 되면 위의 사진과 같이 인근의 “한강공원” 에 나가서 산책을 하며 신세 한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인근에는 “성산대교” 가 있었는데요, 주말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산책을 하며 야경을 즐기곤 했던거 같습니다. 아마 지금도 비슷할겁니다. 사회 초년생이고 생활이 넉넉치 않는 청년 직장인들에게 한강 둔치에서 새우깡에 캔맥주 한잔은 회포를 풀기에 충분했습니다.

17년전에 그들과 같이 한강공원에서 나눴던 대화가 한 마디 떠오릅니다.

우리는 언제 돈모아서 전셋집을 구하냐?

그렇습니다. 그정도로 20대 후반의 청년 직장인들은 월급 150만원 가지고 당시에도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집값이 넘사벽이 되어버렸지만 그때에도 20대 청년들의 미래는 암울했던거 같습니다.

나름 파란만장한 직장 생활

지금이야 한날 추억이지만 당시에는 오르지 않는 연봉과 “중소기업”의 한계 때문에 이 분야로 이 길을 가는게 맞는지 무수한 고민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오르지 않는 연봉” 이었지요. 일한지 4년이 되어도 고작 월급이 30만원 올랐기 때문에 “자괴감” 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왕 선택한길 계속 해보자는 마인드로 회사를 다니다가 도저히 안오르는 연봉에 한계를 느껴서 “이직” 을 선택하였고 그렇게 직장인으로서 처절한 생존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4년만에 선택한 이직인데, 악수가 되어서 엄청난 스트레스 덕분에 “폐렴”에 걸려서 죽을뻔 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깨달았던 직장에 대한 생각과 경험들이 위의 글에 담겨 있습니다. 저는 생각보다 순진하고 영악하지 못해서 이직한 회사에서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친한척도 하고 제 모습에 대해서 많이 보여줬었는데, 그게 꽤나 잘못된 선택이 되었네요.

같이 있던 선배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여직원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도 받았으며, 후배 직원들에게도 직급에 따른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당시 관리자(대표)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게 되어서 수시로 놀림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퇴사 권유” 을 받게 되었습니다. 명목상은 “경영상 정리 해고” 였지만 그 시점에 회사 대표가 마음에 안드는 직원들 위주로 “해고”를 당하게 되었지요. 저 말고도 3~4명의 직원들에게 퇴사 권고가 이뤄졌습니다. 사전에 알지 못한 전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대신에 2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퇴사후에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직장생활 6년만에 겪은 일입니다. 나름 IT 기업이고 개발자 타이틀을 달고 있었는데, 저에게 그런 조치는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직하고 나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입사 1년만에 “폐렴”에 걸려 입원하는 상황에서도 겨우겨우 적응하여 이제 회사에 적응이 되었는데, 해고를 당하니 충격과 동시에 자존심도 상하면서 나의 존재감에 대한 의심도 하게 된거 같습니다.

여전히 회사에서 밥값도 못한다는 생각에 또다시 자괴감이 들었고 경력 6년이나 된 내가 이 길을 가야 하는지 심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게, 이 전 신입으로 시작했던 회사에서는 나름 일도 잘하고 괜찮은 평가를 받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 회사에서 퇴사를 한다고 하니 퇴사를 하지 말라고 설득했던 이전 회사의 대표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안오르는 연봉 때문에 이전 회사를 박차고 나왔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면서 지금 회사에서 퇴사한 후 나름 방황했던거 같습니다. 우연치 않게 같은 시기에 퇴사를 했던 이전 직장 동료와 대략 1달 동안 같이 미래에 대해 논의도 하면서 잊어버리기 위해 주구장창 운동만 했던게 생각이 나는군요.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직장 생활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찾자….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시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었지만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습니다. 개발자로서 자질을 의심받았던 전 회사 대표의 경멸어린 눈빛을 보고 나는 왜 그에게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하는지 용납이 되지 않았던거 같네요.

그래서 그 즉시 이직을 시도했습니다. 몇군데 지원서를 냈더니 금새 면접 기회가 잡혔습니다. 그러다가 제 인생에서 전환점을 가져다 준 회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회사는 정말 보수적인 회사였습니다. 직원들을 같이 이끌어나가는 인재로 보는게 아닌, 공장의 기계나 부속품으로 보는 회사였습니다. 다녔던 5년 동안 연봉은 정말 쥐꼬리 만큼 올랐고 이 연봉을 받으면서 미래가 또다시 불투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신에 그 회사를 다니면서 얻었던 건 이런게 있습니다.

  • 앞으로 써먹을만한 기술과 경험
  • 이런 회사에는 다시는 오지 말아야 한다는 경험
  • 인재를 소중히 해야 회사가 성장한다는 논리
  •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고 결혼을 하며 전셋집을 얻은 점

즉 이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많은 경험과 지금의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만든 토대? 정도인거 같습니다. 사실 이 회사에서 받았던 연봉으로는 집을 사기는 커녕 전셋집도 구하지 못했을 겁니다. 겨우겨우 아끼고 모아서 결혼을 하고 전셋집을 구했으니깐요.

결국 10년의 직장생활을 이 회사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의 직장 생활을 통해 느낀점도 많게 되었습니다.

이 회사에 다니면서 시작했던 일중에 하나가 “정원딸린집”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연봉은 정말 경력에 비해 처참할 정도로 적었었습니다. 정말 “부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깐요. 그리고 가장 큰 깨달음은 이거였습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결코 부자가 될만한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직장생활 10년만에 깨달은 이치입니다. 저는 그 전까지만 해도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면 그 보상이나 댓가가 따라올줄 알았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좋은 회사로 이직하면 연봉도 올릴 수 있고 보상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는 지금까지도 오지 않았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의 대한민국이라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부”를 결코 가져다 주지 않는 구조라는걸 깨달았을 때 다시 한번 벽을 느꼈던거 같았습니다. 지금도 그 벽은 공고한걸 느낍니다.

직장생활의 회의감 그리고 장점?

결혼을 하고 전셋집을 구하는데 발판이 되었던 보수적인 회사는 결국 제게 또한번의 선택을 하게 합니다. 10년차의 직장인에게 불합리한 일을 지시했으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다시 쫒겨날 위험에 처하게 된거지요.

간접적으로 “퇴사 종용”을 들었던 저는 또 다시 자괴감이 들면서 이제 떠나야 할때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이미 직장생활을 할때에는 쓰던 달던 “예스맨” 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5년동안 다닌 직장에서의 적응은 이미 마친 상태이고 저는 거기서 “고인물”이 되어가는 상황이었지요. 스트레스는 늘 있어왔지만 나름 적응한 탓에 예스맨만 되면 그 회사에서 생명 연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르지도 않는 연봉에 진급도 시켜주지 않는 회사의 치사함, 괜찮은 인재들이 이미 퇴사하고 없는 상황에서 여러 일을 동시에 뒤집어 쓸 수 있는 상태, 이미 간접적으로 퇴사를 종용하였고 더 남아있는게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을까? 라고 따져봤을 때 그건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퇴사하기로 결심하고 알아본 끝에 연봉을 몇백 올린 상태로 또다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의 직장생활도 꽤나 처절합니다. 10여년간의 직장 생활에서의 노하우일까요? 맞지 않거나 이상한 사람들을 더이상 상대하기 싫어서 잦은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있고 아이도 태어났음에도 별 희안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도 만나보고 “좋소기업”도 경험해 보니 더이상 참기 어려워 몇차례의 짧은 이직 끝에 현재 회사에 정착했습니다.

처음 직장 생활을 했을 때보다 연봉은 몇배 올랐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내 월급은 가정을 꾸리는데 퍽퍽한 상태입니다. 10년차때 깨달았던 이치는 여전했고 비합리적인 상황에 직면하면서 결국 예스맨이 되었어야 했나? 라는 자괴감은 여전히 들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면접을 보고 최종합격 직전까지 가기도 했지만 미끄러졌던 아픈 추억도 있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간게 엄청나게 아쉽고 그러진 않습니다. 어차피 거기를 가도 직장 생활은 똑같기 때문이지요. 단지 돈을 조금 더 받을 겁니다.

지금은 월급도 잘 들어오고 전보다 일은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정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하나? 라는 고민이 많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또다시 “회의감”이 밀려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웹서핑을 하다가 사업가, 작가로 성공한 이의 블로그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또한 성공한 CEO 입니다. 누구라고 이 글에서 밝히긴 어렵지만 그의 저서와 강의, 유튜브 영상들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는 자본이 들지 않는 여러 사업 아이템을 시작하여 지금의 성공에 이르게 되었고 책을 저술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의 성공담을 듣고 주변에서 추천을 해줘서 그의 책을 한권 구입을 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저도 꽤 동의하는 편입니다. 이미 직장생활을 18년정도 했던 저는 그의 논리에 대해 크게 반박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의 글중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노예”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정말 싫다.

저도 이 부분은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직장 생활이 결코 과거 역사시대의 “노예” 까진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경제체제는 자유 시장 경제체제이고 누구나 경제활동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직장 생활을 하는 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가 주장하는 논리는 대략 이러합니다.

  •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사업을 하는 CEO나 관리자들의 노하우를 돈을 받으면서 배울 수 있다.
  • 직장인은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아도 된다.
  • 직장을 다니면서 얻는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직장 생활은 해보는 게 맞다” 라는 겁니다. 저와 같이 대학을 졸업하고 자산이란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은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게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합니다.

또한 직장인들은 규모가 적든 크든 간에 그 회사의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질 의무가 전혀 없습니다. 현재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지든 말든 직장인은 “월급”만 잘 받으면 됩니다. 월급을 지급받지 못하면 노동부에서도 인정하는 “퇴사사유”가 발생하는 겁니다.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얻는 경험과 노하우들은 개인의 소중한 자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내가 다니는 직종,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내부 프로세스가 엉망이더라도 그 와중에 배우는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장점이지만 우리가 소위 말하는 “좋소기업” 이나 “악덕 사업주”에 휘둘려서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노동 강도를 경험하거나 장시간의 근로를 강요하는 기업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적은 월급을 주면서 “너 아니면 뽑을 사람 많다~” 라는 마인드를 가진 악덕업체들도 여전히 존재하지요.

즉 회사를 비롯하여 이 세상 만사는 장점이자 단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자유 의지에 따라 직장인을 해도 되고 개인 사업을 해도 되고 프리랜서를 해도 됩니다.

정원딸린집이 요악한 직장에 대한 생각

18년간의 직장생활을 토대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직장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 당신이 자본이 없고 사회 초년생일때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직장” 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 당신이 개인 사업이나 창업에 대한 의지가 있더라도 직장생활을 경험해 보는게 좋다. 최대 10년까지다.
  •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직장인을 하는게 좋다. 도전 정신이 없다면 직장인을 하는걸 추천한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인이 도전 정신이 없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 특히나 잦은 변화가 싫다면 60세 정년까지 보장받는 공무원, 공기업 직원이 되는게 좋다.
  • 많은 돈을 벌고 싶으면 직장인이 아닌 개인 사업을 해야 한다. 직장인으로 부와 명예를 누릴려면 가능성 있는 회사에서 철저히 충성하며 나의 능력이 200% 보여줘야 가능하다. (중소나 좋소기업에서는 가당치 않다)
  • 직장인은 노예가 아니다. 하지만 노예처럼 부릴려는 사업주들이 대한민국에서는 즐비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 당신이 돈 욕심이 없고 워라벨을 즐기고 싶다면 일반 직장인의 삶을 선택하라. 스타트업이나 개인사업은 당신의 성향에 전혀 맞지 않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어느 성공한 CEO, 작가가 주장한 논리에 어느정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직장을 다니는게 돈을 벌려고 다니는건 맞지만 부자가 되거나 자산가를 하려면 직장인으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결국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개인 사업”을 하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물론 성공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으며 실패할 확률도 꽤 높습니다.

설사 당신이 창업이나 사업을 하려고 해도 “직장인 경험”은 반드시 하는 걸 추천합니다. 직장인을 경험하고 안하고는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더 오래 직장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장인으로서의 경험을 부정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좋소기업에 들어가서 몇년동안 심하게 고생을 하고 치가 떨리는 경험을 했더라도 그 속에서 얻었던 경험과 노하우는 당신만의 소중한 자산이 될지 모릅니다. 저도 그동안 경험했던 중소기업, 좋소기업, 보수적인 기업 등의 경험은 제가 앞으로 더 나은 직장 생활을 하던지 아님 개인 사업을 하던지 간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걸로 확신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좋소기업을 억지로 들어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따박따박 나오는 월급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면 “직장인”만한 삶은 또 없을 겁니다. 월급날 마다 나오는 수백만원의 월급은 안정감을 가져다 줍니다. 특히 일정한 출퇴근 시간에 저녁을 즐길 수 있는 “워라벨”이 지켜지는 회사면 더더욱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추천드립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동시에 “워라벨”을 찾을 수 있는 직장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직장은 소위 “신의직장” 이라 불리며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은 찾기 어려울 겁니다.

결국 “자유 선택 의지” 입니다.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선택을 하면 됩니다. 저와 같이 직장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동업자 정신은 1도 없는 사람들과 대면하게 되면 직장이란 곳이 질리거나 결국 답이 없다고 판단이 되겠지만 직장에서 행복을 찾고 안정감을 추구하면 직장인으로서의 삶도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덤입니다.

'정원딸린집'에는 쿠팡파트너스 등의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40대 직장인이 보는 “직장”에 대한 고찰”의 2개의 댓글

  1. 직장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제목에 글을 읽어보니 직장생활 하시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음이 느껴집니다. 이전에 올려주신 글들이 상상 속 세계에서 경험한(자작) 내용이 아닌 경험에서 우려진 글임은 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현재 고민을 과거 회상을 통해 말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자님은 잦은 이직 후 최근 회사에 정착을 하시고 일을 꾸준히 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현재 잦은 이직이 진행 중이고 최근 이직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원치 않게 정착하게 될 것 같아 필자님의 경험이 더 와닿는 것 같습니다.

    글에는 직장에 대한 고민을 40대라고 정의하셨지만 글 내용이나 저의 경험도 40대만이 직장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아닌 직장생활 시작하기 전부터 고민은 시작합니다. 그 고민은 어떻게 회사에서 버티면서 일해야 하는지는 개개인이 알아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도 아직 그 숙제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 이기에 마치 시지프스의 형벌 같이 계속 반복해서 숙제를 하고 그 숙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 것 같겠지만 그 일을 마주치고 있는 현재는 너무 지옥처럼 느껴집니다.

    글을 읽고 있자하니 공감이 되면서 나만 그런 고민을 하는 건 아니구나 라는 안도감을 느낍니다. 저도 이제 16년차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시대를 살아왔기에 비슷한 경험을 가진 필자님의 글을 자주 찾게 됩니다. 앞으로도 평소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이런 글들을 계속 보고 싶습니다. 첨언으로 글을 자주 쓰실 예정이라면 제가 책을 많이 읽은 개발자의 블로그 하나를 소개드립니다. 저도 이 블로그를 자주 찾아가서 책 리뷰 글들을 많이 보는데 이 블로거는 개발자이면서 글쓰는(문서 작성)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글쓰기에 진심이라 도움이 될까 한번 권장드립니다.

    [공감프로그래머]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yo2dh&skinType=&skinId=&from=menu&userSelectMenu=true (제 블로그가 아닙니다…)

    좋은 글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1. 안녕하세요.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셨군요. 좋은글까지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에서 저와 비슷한 연차와 직급이신거 같네요. 현 상황을 “지옥” 이라고까지 표현하셔서 직장생활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시나 봅니다. 아마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님이나 저나 다들 비슷할겁니다. 그 회사 오너의 가족이 아니라면 말이죠.

      잦은 이직을 하신것도 비슷하신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이직” 자체도 하기 싫은 상황입니다. 또다시 적응과 이상한 사람들을 만날꺼 같아 두렵기도 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에서 회의감을 느끼는 요소 중에는 “동업자 정신 1도 없는 직장 동료들”도 있는데요, 정말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은거 같습니다.

      경쟁사회다 보니 그럴려니 하고 이해하려고 해도 도저히 이해안되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습니다. 사실 그런 관계도 싫어서 얼마나 더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지 고민도 됩니다.

      뭐 별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싫으면 떠나면 되는데 쉽지는 않군요 ㅋ 경기도 좋지 않고 언급하신대로 이직 시장도 좋지 않으니까요. 어느 누가 직장인은 노예가 아니라고 하지만 반은 맞는거 같기도 합니다. 결국 탈출하기 위해서는 “부업”이라도 해야 되나 싶습니다.

      블로그 소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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