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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여행] 3월 후쿠오카 시내 가까운 신사 구경(구시다, 스미요시 신사)

여행기간 : 2019년 3월 4일 ~ 3월 7일

일본을 여행할때 일본의 특징적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신사’ 입니다. 일본에서는 전국적으로 대략 8만여곳은 신사가 있고, 작은 신사까지 포함하면 30여만 곳의 ‘신사’가 있다고 합니다. 신사는 일본에서는 종교시설로써 한국에서 교회나 절같은 곳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고 예전부터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국가이지만 우리나라처럼 기독교나 불교 신자가 극히 적은 비율인것은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주변 가까운 신사에 가서 참배를 하고 자신의 조상을 신사에 모셔놓고 기림으로써 독특한 신앙으로 발전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절이나 제사때가 되면 조상의 위패를 모셔놓고 절을 하는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되겠네요.  

한편으로 신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참 불편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야스쿠니 신사’인데요, 여기에는 우리나라 포함 중국을 침략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데 이 곳을 일본 총리나 정치인들이 수시로 참배하여 주변국들의 반발을 사기도 합니다. 한국의 아픈 역사를 다시 건드리는 일이 ‘신사’에서도 벌어지고 있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후쿠오카를 방문하게 되면서 신사가 어떤곳인지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하카타역 인근의 두군데(구시다, 스미요시) 신사입니다. 

구시다 신사 방문기

구시다 신사는 역사가 매우 오래된 신사중 하나입니다. 서기 757년에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해년마다 지역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라는 지역 최대 축제입니다. 반면에 구시다 신사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역사 또한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자객의 칼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점은 처음엔 모르고 방문하였지만 다행이도 참배같은건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처음 방문하신다면 이점 인지하고 참배는 안하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구시다 신사는 기온역에서 매우 가깝답니다.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시다 신사는 제가 머물던 숙소(도미인 하카타 기온 호텔)에 처음 도착해서 주변을 돌아봤을때 우연히 들어갔던 신사입니다. 기온역에서는 매우 가깝습니다. 도보로 한 5분정도 걸릴듯 하네요. 도미인 하카타 기온 호텔에서는 2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가는 길에 일본풍 건물이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일본거리를 보면 현대적인 빌딩옆에 요렇게 독특하게 생긴 건물들도 종종 보입니다. 

요기가 구시다 신사입니다. 겉으로 봤을때는 신사인지 몰랐으나 구글지도로 찾아보니 신사였네요. 일본 여행 첫날이었고 호기심에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는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네요. 그래서 나름 유명한 신사인가 보다 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구시다 신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건물이 우리나라 기와와는 약간 다른 양식이죠? 일본 돌아다니다 보면 전통 건물들은 대부분 이런 모습인거 같습니다.  

여기가 구시다 신사에서 손 씻는 곳입니다. 일본 신사를 구경하다보면 이렇게 꼭 손씻는 우물같은 곳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손을 씻고 나서 참배를 하는거 같네요. 이 물은 손 씻는 물이니 우리나라 약수터 같이 물을 드시면 안됩니다. 

이런식으로 손을 씻으면 된답니다. 

정면을 바라보니 저 앞이 위패가 있는 곳인가 봅니다. 사람들이 참배를 하는거 같네요. 저는 당연히(!) 참배를 하지 않았습니다.  

구시다 신사의 내부 구조도를 소개하는거 같습니다. 일본어로 쓰여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신사 안으로 좀더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왠 도깨비같은 탈이 무섭게 노려보고 있네요. 여기 안에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있다고 하니 기분이 영 꺼림직 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은 여기는 꼭 참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사전에 알려드린다는 의미에서… ) 물론 다른 신사들도 저같은 경우는 참배를 한곳은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왠지 꺼림직 하더군요. 

일본 신사를 다녀보면 이렇게 그날 운세를 뽑을수 있는 함을 볼 수 있습니다. 동전 투입구에 100엔을 넣으면 종이를 뽑을 수 있습니다.  

뽑고 난 다음에 이렇게 종이를 묶어놓는답니다. 저는 찝찝한 신사라서 여기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입구쪽을 향해서 본 모습입니다. 입구 건너편에 현대적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편으로 나가서 돌아다녀보니 우리나라 기와집 비슷한 집이 하나 있더군요. 호기심에 한번 찍어봤습니다. 저 앞에 나무로 된 명패들이 걸려있는거 같네요. 호기심에 가까이 가서 봤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 용도를 잘 모르겠네요. 사람 이름이 적혀있는지 아니면 다른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자와 일본어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일본 건축 양식이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쫌 다른 느낌도 들죠? 

더 내부를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보입니다. 실제 저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좀더 가보니 방문한 사람들이 써놓은 소원 글귀 판이 보이네요. 어떤 내용인지 한번 볼까요?

마침 한국인이 써놓은 소원 글귀가 눈에 띄었습니다. 올해 1월달에 왔다 갔으니 얼마 되지 않았네요. 자식을 가진 엄마의 소원과 사랑이 느껴집니다. 여기서 이 펫말을 구입하여 소원을 써서 걸어놓을 수 있나 봅니다. 

대략적으로 구시다 신사 내부 관람을 마무리한거 같습니다. 들어왔던 문으로 지나가다가 천장에 뭐가 있어서 확인해 보니 12간지 동물이 보입니다. 일본에서도 12간지는 사용하나봐요. 

구시다 신사에서 마지막으로 본 아주 오래된 나무입니다. 이번에 규슈여행을 하다보면 이렇게 오래된 나무들을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몇백년 된 나무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참 보전을 잘 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스미요시 신사 방문기

스미요시 신사는 하카타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방문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심지의 건물들 사이로 조용한 분위기의 신사인거 같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미요시 신사는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기온역에서는 1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스미요시 신사를 일본 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제가 머물던 숙소(도미인 하카타 기온 호텔)에서 15분 정도 걸어갔습니다. 아직은 3월초라 그런지 다소 쌀쌀한 날씨였으나 가벼운 패딩정도 걸치면 춥게 느껴지지 않는 날씨라 활동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던거 같습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왔었는데, 그때는 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쌀쌀했었지만 마지막 날 아침에는 비가 그쳐서 그렇게 춥지 않게 느껴졌던거 같습니다.

후쿠오카 거리를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신사 같은 곳이 눈에 띄어서 들어갔습니다. ( 위치를 찾을때는 구글지도를 사용했습니다. 해외 여행때는 구글지도 만한게 없지요^^ ) 

마치 절같기도 하지만 구시다 신사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평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마당에 물이 고여 있는게 비가 많이 온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물 벽면이 주황색인게 눈에 띄죠? 이 건물이 본당인듯 합니다. 스미요시 신사 주변도 마찬가지로 나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왼편에는 요런 건물들이 보이는데, 여기서 안내들 해주기도 하는거 같았어요. 어떤 곳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요기가 정문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저희는 이쪽문으로 들어오진 않았는데, 만약 정문쪽으로 들어오시게 되면 이 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미요시 신사도 어김없이 이런 소원 나무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본 여행 하면서 몇군데 신사를 구경했는데요, 전부다 이런 소원 명패가 걸려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오홍! 얼마전 여행온 한국 관광객들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전 세계 어딜가든 한국 여행객들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스미요시 신사에서도 어김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스미요시신사의 본전이랍니다. 여기서 참배를 하는거 같더군요. 평일 오전이라서 현지 참배객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주황색의 기둥과 벽면이 흥미롭습니다. 

본전의 오른편을 보면 요렇게 개와 비슷한 상이 보입니다. 녹색의 이끼가 낀게 신기하네요.

여기가 스미요시 신사 출입 정문 통로랍니다. 이 길로 쭉 따라오면 아까 보셨던 정문이 나옵니다. 

스미요시 신사 정문 모습입니다. 출입 통로로 가면 이 건물이 보입니다. 

신사 내부를 돌아보니 스미요시 신사에 대한 설명 안내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 여행을 하면서 편리했던 점이 이렇게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한글로 지명이나 설명글을 게시를 해놨다는 점입니다.  

돌아보니 동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약간 격투 자세를 취하고 있는 동상인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네요.ㅋ 

스미요시 신사도 요렇게 운세 종이를 매달아 놨죠? 다른 신사들과 마찬가지로 스미요시 신사도 100엔 넣고 그날의 운세 종이를 뽑아서 매달아 놓을수 있게 해 놨나 봅니다.

스미요시 신사내에는 이렇게 오래된 나무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시골에서도 수령 200년 된 이상 나무들을 찾기가 어려운데 후쿠오카 포함 규슈지방에서도 이런 오래된 나무들을 너무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 보전에 대한 일본인들의 노력을 볼 수 있는거 같았습니다. 

가까이서 가보니 엄청 크네요.ㅋ 추후에 포스팅할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는 이거보다 더 오래된 나무들이 많답니다. 곧 사진들 올리도록 해볼께요^^

후기 

후쿠오카 시내에서 쉽고 가깝게 갈 수 있었던 신사를 소개를 해봤습니다. 두 군데 신사(구시다, 스미요시) 모두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가깝고 교통의 요지인 하카타역에서 걸어서 10~15분 사이에 있어서 방문하기 쉬운 신사입니다.  

일본을 여행하면서 일본적인 것을 보려면 신사를 방문해 보면 됩니다. 신사는 우리나라의 절과 같이 일본의 전통 건축 양식에 일본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괜찮은 관광지인거 같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에서 과거 과오를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이면 또한 신사라는 것을 봤을때 다소 방문하는게 찝찝한점이 있는 거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특히 구시다 신사의 경우에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자객의 칼이 전시되어 있다는 점을 나중에 알고 나서 굉장히 꺼려젔었습니다. 최근의 일본 정치인들이나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야스쿠니 같은 신사들이 좋아 보이지 않는 거 또한 사실입니다. 당연히 신사에 가서 참배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여 현지에서 물건을 파손하는 행위를 하는것은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기도 합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신사를 방문하고 나서 과거 한국과 일본이 이런 역사를 가지고 있고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할 사실만 기억하고 있다면 신사는 단순히 일본의 관광지로 기억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참배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구시다, 스미요시 신사는 후쿠오카를 방문하시기 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니 시간나실때 들려보시는 것도 좋을 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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