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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맞이 대부도 나들이 그리고 여유로움

다소 춥지만 잠깐 일상을 떠난 대부도 여행

최근에는 “여행”을 다니는 것에 대해 다소 주춤했던거 같습니다. 여행을 못갔던 이유 중에 하나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이 가장 컸던거 같고 부가적인 이유로는 직장일이 바쁘고 아이가 “멀미”로 자동차를 잘 타지 못한 점 등이 있겠네요.

그나마 2021년 8월 쯤에 어린 간난이이와 함께 바람을 좀 쐬러 “가평”을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한창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한 시기였고 저희 가족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절이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육아에 스트레스 받던 엄마를 집에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출산과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은 잘 알겠지만 아이를 갓 낳은 여성들은 신체적 변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아무래도 “힐링”이 필요할거 같았습니다.

한여름에 마스크를 쓰고 가평의 팬션에 방문을 했을 때에도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했던 시기였네요 ㅎㅎ 여러가지 번거로운 점도 많았었고 아이를 동반하느라 신경도 많이 쓰였지만 나름 재밌게 다녀왔던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이 거의 끝날 무렵이 되더라도 우리 가족은 통 여행을 다니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아이” 때문인데요, 아이가 조금씩 커 갈수록 “멀미”가 심해지더군요. 자동차를 타서 10분도 안되서 구토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아예 장거리 여행을 자제했던거 같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멀미약”을 먹이는게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려면 철저히 아이의 “생체리듬”에 맞춰야 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신체 활동이 꽤나 활발해 지자 “여행”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이제 멀미약도 먹어도 괜찮을 나이가 되고 하니 와이프와 함께 바람도 쐴겸 가까운 “대부도”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도는 잘 알다시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제일 가까운 바닷가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땅덩이가 그리 넓지 않아서 맘만 먹으면 대중교통으로도 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긴 합니다.

그래서 가깝지만 좀더 한적한 느낌을 즐기고자 “대부도”를 선택했던거 같네요.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바다를 보여주고 싶고 “현장 학습” 체험을 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뭘 해도 다 좋아합니다 ㅋ)

대신에 급하게 “숙소”를 잡아서 대부도가 아닌 인근 가까운 화성 송산쪽에 팬션을 예약했습니다. 어차피 차로 다니면 거리는 가깝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거 같네요.

이전 국내 여행에서도 팬션을 예약하고 여행을 다녀올 때는 꼭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숯불 요리”를 해먹는 것이지요. 이번에는 와이프가 제안을 했는데, “가리비”를 직접 사가지고 먹자는 것이었습니다.

다복 바다를 담은 홍가리비, 1.5kg, 1박스

그래서 온라인 쇼핑으로 얼른 주문한 다음에 냉장고에 잠깐 넣어놨다가 가리비를 차에 싣고 “대부도”로 떠났습니다.

아직은 추운 3월1일의 대부도 날씨

2024년 3월 1일은 3일 연휴의 첫날입니다. 직장인들에게는 꽤나 고마운 연휴지요.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이제는 “주 5일”이 거의 정착이 되었고 공휴일이 주말과 연결되어 있으면 3일 연휴가 되므로 여행을 다니기에 좋습니다.

3.1 운동이 일어났던 날인 3.1절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꽤나 특별한 날입니다. 일본의 지배에 맞서 “평화적인” 시위를 벌였으나 일본의 총칼에 결국 핍박으로 굴복을 당했었지요. 그래서 그 이후에 “무장 투쟁”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3.1절을 기념하면서 아이와 함께 차를 몰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맑았지만 바람이 꽤 불고 꽤나 춥더군요.

집에서 1시간보다 좀더 걸려서 처음 들렸던 곳은 “바다향기 수목원” 입니다.

바다향기 수목원은 대부도 안에 있는 수목원인데요, 지자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현재는 “무료” 로 방문이 가능한 수목원입니다.

가족들이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인근 식당을 찾았지만 바다향기 수목원 근처의 식당은 “후문”쪽에 식당 한군데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그 식당쪽 후문으로 주차를 하려고 이동했지만 방문객들은 후문쪽을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주차를 하고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주인 내외는 나이든 할아버지/할머니 였는데 그동안 건강이 안좋아서 운영을 안하시다가 마침 오늘부터 운영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꽤나 절묘한 타이밍에 방문을 한거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아이와 함께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던거 같습니다. 가격은 8천원 정도인데 껍질이 없는 바지락 조갯살이 들어간 칼국수는 꽤나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바다향기 수목원”이 위치한 곳은 과거에 “선감도” 라는 섬이었다가 간척 사업으로 인해 대부도와 합쳐진 곳입니다.

선감도에는 “선감학원” 이라는 강제 수용소로 악명을 떨쳤던 곳입니다. 일제 시대부터 운영되었으며 1980년대까지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서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안타깝게 희생되었다는 점이 꽤나 마음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필이면 3.1절에 방문을 하게 되었군요. 예전에 일제의 만행에 희생되었던 소년들의 넋을 기리며 “바다향기 수목원” 정문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바다향기 수목원 입구 앞에는 요렇게 포토존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수목원을 방문하길 좋아해서 대부도 여행온 김에 수목원을 걸을려고 했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네요. 평소에 추위를 잘 타지 않았던 저도 강한 바람과 추위에 덜덜 떨 정도였습니다.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나서 이내 수목원을 걷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아이와 와이프가 꽤나 추위를 느꼈기 때문이지요. 출입구 근방에는 “온실” 이 있으니 거기까지 구경을 하다 가기로 했습니다.

바다향기 수목원의 온실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육이”들을 키우고 있는지 기대를 했지만 다육이들을 온실에서 키우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날씨가 워낙 추웠기 때문에 온실 안은 너무나 따뜻하더군요 ㅋ 다른 사람들이 5분이면 구경할 거 저희는 30분 정도 머물렀습니다. 온실 중간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여우 모형”이 있는데 여기서 사진을 찍어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온실에서 나온 뒤에 어디 머물 곳 없나? 하고 찾아보니 “방문자센터” 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들어가보니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실내에 여러 식물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는 기왕 온김에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인근 화성 어섬 팬션에서 놀다가기

대부도가 생각보다 큰 섬이라 하루만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기는 꽤나 벅찹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같이 이동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지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한군데 포인트만 구경하고 바로 예약한 팬션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바다향기 수목원에서 화성 어섬쪽으로 이동하려면 “탄도항”을 거쳐 가게 되어 있습니다. 탄도항에는 “안산 어촌 민속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잠시 들려서 구경하기로 하였지요.

그런데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난다고 해서 탄도항 인근에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탄도항에는 막 볼거리가 즐비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바닷가 뷰가 괜찮아서 저희가 방문했던 카페에는 꽤나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있었던거 같네요.

여기서 한시간 정도 시간을 때운뒤에(날씨가 워낙 추워서 안에서 있는게 유리했습니다) 팬션이 위치해 있는 “화성 어섬”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숯불과 고기, 조개구이 그리고 고구마

결혼을 하기 전에 와이프와 여행을 할때는 짧은 시간내에 얼마나 많은 볼거리를 보고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지요. 특히 해외 여행의 경우에는 짧은 시간내에 보다 많은 것을 보고 가고 싶기 때문에 잠깐 동안 머물다가 이곳 저곳을 이동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긴 이후에는 잦은 이동이 결코 쉽지 않지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아이와 함께 방 따뜻한 팬션에서 “가리비”를 구워 먹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팬션을 입실 시간인 오후 3시에 바로 도착해서 입실을 하자마자 주인에게 “숯불”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준비한 돼지고기, 가리비, 고구마를 구워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숯을 넣어 주셨더군요 ㅋ 그래서 가장 먼저 구워볼 재료는 “삽겹살” 이었습니다.

제공해 준 망을 올린 뒤에,

삼겹살 네 덩이를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간을 내기 위해 “허브향 소금”을 뿌린 후 어느정도 익으면 뒤집어 줍니다.

굽다가 기름이 떨어지니 불꽃이 확 튀어오르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네요 ㅎㅎ

어느 정도 익었다고 생각하면 먹기 좋게 삼겹살을 가위로 잘라 줍니다. 한 점 먹어보니 와우! 숯불의 불맛이 더해져서 엄청나게 맛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삼겹살을 다 구웠지만 아직도 쌩쌩하게 불이 남아 있었기에 방 안에서 삶고 있었던 가리비를 숯불에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위 가리비는 냄비에 어느정도 찐 가리비 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방에 들어가 있던 아이가 가리비를 굽는다는 말에 구경해보고 싶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아이는 이런 모습도 꽤나 재밌고 처음 겪는 경험입니다.

가지고 있던 가리비를 전부 숯불에 올렸습니다.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어느정도 구워지니 가리비 입이 쩍쩍 벌려지는게 목격됩니다. ㅋ 이런 광경도 꽤나 재밌군요.

다 구워진 가리비 입니다. 어때요? 맛있게 보이죠? 가리비를 구울걸 깜빡하고 “버터”를 챙겨오지 않은게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로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군요. 생전 처음 먹어보는 우리 아이도 구워진 가리비를 계속 달라고 합니다 ㅎㅎ

이렇게 가리비가 다 구워졌음에도… 아직 숯불이 쌩쌩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준비한 고구마를 숯불 안으로 투척을 했습니다.

군고구마

미리 호일에 싸놓은 고구마를 숯불 위에 투척~을 해 봅니다. 이렇게 놔둔 상태에서 좀전에 구운 삼겹살과 가리비를 먹고 있으면 됩니다 ㅎ

노릇노릇 하게 구워진 고구마를 꺼내보니~~ 한입 먹어 봤는데 이건 겨울에 군고구마 통에서 파는 고구마와 다를께 없었습니다 ㅎ 정말 너무나 맛있더군요. 고구마가 남아서 다음날 아침에도 먹었는데 그 특유의 숯불맛은 감칠맛을 더하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깐의 여행은 힐링이 되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던 여행이었습니다. 많이 이동하지도 않았고 “수목원-탄도항-팬션” 코스로 여유있게 보내다 오게 되었습니다.

이 앞에서도 제가 잠깐 언급을 했지만 그동안 다녔던 여행은 다소 급하고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 여행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늘 뭔가 바쁘고 뭔가를 즐기기에는 부족했던 여행들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다녔던 여행이 즐겁지 않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 다녔던 여행들은 “여유”를 즐기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었지요.

얼마전에 업무차 방문했던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느꼈던 점이 있었습니다.

한국과 비슷한 환경일 줄 알았던 “대만”에서 느꼈던 그 여유로움을 겪어보니 내 일상이 왜 이렇게 바쁘고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시간”은 꽤나 중요합니다. 어느정도 직장에서 경력이 쌓이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위치가 약간씩 올라가면서 “시간”에 대한 소중함도 당연히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 또한 돈과 마찬가지로 내게 주어진 “엄청난 자산” 입니다. 특히 젊음은 그 어느 누구에도 줄 수 없는 나만의 “자산”인 셈이지요. 점점 나이가 들 수록 시간이란 한정된 자원을 아껴서 써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유” 또한 이제는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내가 가장이어서, 어느 조직의 책임자로써, 일정이 빡빡해서 여유를 찾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여유” 라는 것을 굉장히 천시하고 조직에서는 누려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도 어느덧 “주 52시간” 과 “주 5일” 같은 여유를 즐길 여건이 법적으로 제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암묵적으로 더 일하고 더 빨리 일하길 강요합니다. 그리고 “휴가” 나 “여유”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하기도 합니다.

이미 산업화가 진행된 “선진국”들은 현재 “여유” 라는 가치를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본보다 GDP를 앞지른 독일의 경우에도 직접 가서 보니 그들은 “여유”를 나름 즐기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물론 그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허나 분명한 점은 “여유”와 “느림”은 인간이 사는데 있어서 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여유와 느림이 같이 동반이 될 때 우리는 삶에 있어서 좀더 행복을 느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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