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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는 내 능력을 절반만 발휘해야 하는 이유

난 반쪽만 보여줘야해! – pixabay

정원딸린집의 직장인 가이드 시리즈! 오늘은 직장을 다닐 때 내 능력의 절반만 보여줘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을 해보기로 한다.  

직장에서 절반만 보여줘야 한다고?

이게 무슨 말일까? 어렵게 취업했으면 현재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내 역량을 200 퍼센트 끌어올려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윗사람들이나 회사에서 인정을 받고 연봉도 오를 테니 말이다. 

당신이 회사에서 뼈를 묻고 충성을 하며 별(임원)을 달려면 그렇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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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직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한들 그 과실은 회사의 몫이고 나에게는 돌아오는 대가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나마 “대기업”이라는 규모가 크고 보상이 나름 있는 회사들 외에는 대다수의 많은 회사들이 “회사가 어렵다” 라거나 “나중에 보상해줄게”라는 희망고문만 늘어놓는다. 

그렇다. 회사라는 곳은 내가 일한 댓가인 “월급” 외에는 더 많은 돈을 주려 하지 않는다. 그런 월급조차도 더 주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곳이기도 하다. 물가 대비 오르지 않는 월급 때문에 “최저임금” 제도가 있지만 여전히 최저임금 조차도 주지 않으려는 기업들이 부지기수이다. 

만약 당신이 “좋소기업” 이라는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면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마치 빨대에 꼽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회사에 시달릴 것이다. “좋소기업”들의 특징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노리는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당신을 대하는 회사의 태도는 “너 말고도 일할 사람은 많다~”라고 배짱을 부린다. 

이렇듯 어느 조직에 소속되어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의 현실은 참으로 냉정하다. 내가 회사를 먹여살릴 정도로 일을 하지 않는 이상 충분한 보상을 받기는 어렵다. 그렇게 먹여 살릴 정도로 많은 일을 한다고 해도 적절한 보상을 해주는 곳도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직장인인 내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굳이 200프로 역량을 끌어올려 최선을 다해서 내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을까? 나보다 일을 덜하고 성과가 없는 다른 동료들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월급을 받는데 말이다. 

나름 현명한 직장인들은 “적절히” 일의 양을 조절하면서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절반” 만 내 능력을 발휘하라고 언급했다. 

또한 “절반”만 능력을 발휘하라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일을 잘하고 많이 하는 직장인들에게 회사는 어떻게 대할까?

회사에서 일을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것은 직장인에게는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능력이 좋다고 평가받거나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수 있다 – pixabay

보상이 나름 체계적인 회사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회사들은 능력이 좋고 일을 잘한 들 같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는 곳이 많다. 특히 대한민국 기업 문화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성과를 냈으면 성과급을 지급하는 문화가 많이 인색한게 우리나라 기업 환경이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괜찮은 성과를 낸들 평범하거나 성과를 내지 못한 다른 직장인들과 똑같은 연봉을 받는 것이다. 이는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낸 사람들에게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에게 “일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보상을 해주기는 커녕 일만 늘어나니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질 지도 모른다. 

그밖에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불편한 진실이 존재할까? 

  • 일을 못하는 사람. 즉 저 성과자들과 같은 수준의 연봉을 받지만 저 성과자들은 일을 많이 안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저 성과자들은 여유롭게 회사를 다니면서 같은 연봉을 받는다. 반면에 일 잘하는 사람들은 일의 양만 늘어나고 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면 여기저기서 호출을 당하게 된다. 가뜩이나 일도 많은데 윗사람들의 잦은 요청이나 회의에 시달리게 된다.
  • 일이 많아지니 휴가를 제때 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업무 시간 이후에 메시지나 전화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 일의 많아지니 스트레스도 배가 된다.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일을 잘한다고 평가를 받는 것은 잠깐 기분이 좋고 말 뿐이다. 현실적으로는 내게 득이 될께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함정이다. 

지금까지 다녀본 회사중에 일을 잘한다는 사람들치고 보상을 적절히 해준 회사들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물론 규모가 큰 대기업을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중견기업 정도 다녀본 나로선 기업들이 성과에 인색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직장에서 돈을 많이 받으려면 당연히 규모가 크고 보상이 확실한 대기업을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딜 가든지 이런 현실은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제시하는 대안은 바로 이거다. “직장에서는 딱 월급 수준만 일하자”는 것이다.  

직장에서 적당히 일하면서 월급을 받으려면?

직장을 오래 다녀보면 개개인이 알아서 처세술과 노하우는 생기게 마련이다. 필자또한 처세술과 노하우가 생겼는데 그중에서 나름 괜찮은 노하우는 위에서 언급한 “적당히 일하기”다.

보상이 확실하지 않다면 내가 더 열심히 일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하면 평가는 좋을지언정 보상도 없을뿐더러 일만 늘어나고 스트레스만 가중된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월급 수준의 일만 해주고 “워라벨” 정도 챙기면 되는 것이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적당히 쉬면서 일하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 pixabay

적당히 쉬면서 회사 업무 외에 개인적인 일도 하면서 직장을 다니면 될 것이다. 만약 한 회사에 오래 다닌다면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잘 알기 때문에 “적당히 일하기”는 가능하다. (특히 공무원)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이직을 자주 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뭐 방법은 다 있다. 이직한 회사에서 최대한 빨리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적당히 일하기”에 대한 나의 가이드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 이직을 한 회사에서 업무량을 최대한 빨리 파악한 다음에 실무를 접하면서 적절한 일의 양을 가늠한다.
  • 윗사람이 시킨 일 외에 내가 나서서 일을 하지 않는다.
  • 협업을 할때 상대방들에게 의견을 먼저 제시하거나 가이드를 해주지 않는다. 필수적으로 알려줄 내용이 아닌 사항에 대해 문의를 한다면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해본 적이 없다고 전달한다(물론 내가 알고 있어도 말이다.)
  •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내게 경험을 묻는다면 해본 적이 없다고 얘기한다.
  • 일정을 관리할때 최대한 늘린 후 내게 할당된 일을 최대한 빨리 끝낸 후에 나머지 시간에 쉰다. 그리고 관리자가 체크한다면 바쁜 척을 한다.
  • 협업을 할때 같은 팀원이랑 불필요한 말을 섞지 않는다. 특히 일적으로 말을 섞으면 어느 순간 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한다.  
  • 협업을 할때 절대 먼저 아는 척을 하지 않는다. 아는 척을 하는 순간 내 일이 돼버릴 수 있다.
  • 아침 출근 시간에 회사에 빨리 도착했더라도 회사에 빨리 들어가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 점심시간에 일을 하지 않는다. 남들 쉴 때는 반드시 쉰다.
  • 불필요한 야근을 절대 하지 않는다.
  • 이직을 한지 얼마 안되었다면 처음 한두 번쯤은 이 정도 한다는 모습은 보여주자. 그 뒤로는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 회사에서 짤리지 않을 정도로만 일을 한다. 너무 한다 싶을 정도만 아니라면 적절히 쉬면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에 정리한 내용들은 사실 썩 좋은 내용들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직장인들은 때론 이기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일을 열심히 한들 똑같이 월급 받는 이 현실에서 적당히 하고 쉬면서 자기 계발을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같은 돈을 받고 열심히 해서 인정받은들 성과를 인정해 주진 않지 않은가? 

직장을 오래 다니다 보니 깨달은 것은 직장은 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단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만 받고 일을 해주는 곳에 불과하다. 내 목표를 위해서는 열심히 자본을 모아 자기 사업을 하는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2019.10.09 – [리뷰/직장] – 직장 생활에서의 유토피아는 있을까? 직장은 단지 돈버는 곳일뿐….

그래서 이제 더 이상은 직장에 내 열정과 능력을 불태우지 않기로 했다. 내 목표로 했던 경력과 일치하는 회사를 다닌다고 해도 회사는 내게 열정과 능력에 적절한 보상을 해주진 않는다. 보상이란 바로 성과에 따른 “돈”일 것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오너가 존재하는 기업이라면 오너의 뜻이나 목표에 따라서 움직여야 하는 게 직장인이다. 어찌 보면 현대판 노예라고 볼 수 있다. 극단적인 비유일 수는 있겠으나 현재 한국 사회에서 기업들의 취하는 태도는 산업 시대 이전의 노예를 다루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는 하되 그 결과물을 회사에 내놓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을 위해 열심히 하면 된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회사일을 회사일대로 적당히 하고 나머지 열정을 내 자신과 미래를 위해 할당하는 게 현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직장만 다니면서 부자가 될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그러니 적당히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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